시카고의 깊은 밤 마지막.. 열어봐 ^_^

최광복200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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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선지를 말한다는게 너무 흥분한 탓인지 그만 "아이 원트 가락시장!"이라고 크게 외쳐 버렸고, 속으로 되게 쪽팔렸습니다. 아저씨는 나를 한참 쳐다보더니, 조심스럽게 "카락쉬쟝?"이라고 되물었습니다. '이 아저씨는 사려 깊게도 틀린 영어에 대해서 뭐라 토달지 않고 새겨들으시는구나.' 지금부터는 대본 형식으로 하겠습니다.
나 : 에쓰, 카락쉬쟝! 잇이즈 카락마켓! 유 노우?
아저씨 : 예쓰오켄바리. 아이 노우 가락마켓. 이뜨이즈 굳 마켓.
나 : 아이 게쓰 유아 베리베리 굳 드라이버!
아저씨 : 땡큐땡큐. 유아 베리베리 굳 게스트.
나 : 유아 웰컴.
아저씨 : 화이 유 고우 카락쉬쟝 투 레이틀리? 잇 이즈 클로우즈드 나우.
나 : 마이 하우스 이즈 니어 너 카락쉬쟝.
아저씨 : 유어 하우쓰 이즈 데어?
나 : 야.
아저씨 : 훼얼 아유 프롬?
나 : 아임 프롬 코리아.
아저씨 : (놀라며) 두유 스픽 코리안?
나 : 아이 스픽 코리안 베리베리 웰.
아저씨 : 너 한국 사람야?
나 : 아저씨도요?(너무 놀랐다) 반갑습니다. 나 훼미리아파트 살아요! 아저씨는 어디 사셨어요?
아저씨 : 근데 왜 영어해 새꺄! 얼마나 긴장했는줄 알어? 뭐 이런 시키가 다 있어! (아마도 나를 교포2세나 뭐 그런 종류인줄 알았나 봅니다.)
나 : 여기 시카고 아녜요?
아저씨 : 너 많이 취했구나?

그때 집앞에 다다랐고 난 여기가 한국이라는 사실에 너무너무 기뻐서 집에까지 팔짝팔짝 뛰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에야 지갑을 택시 안에 두고 내린 것을 알았습니다. 그날 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