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게임방에서 1

김선욱200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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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얼마 전 신림동의 한 인터넷 게임방에 인터넷을 하러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제 옆으로 스무살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들어 왔습니다. 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서 한 학생은 제 옆에 앉고 다른 학생은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요것들 싸가지가 밥맛이었습니다. "누가 먼저 꼬시나 내기다!" 하면서 서로 컴퓨터 앞에 앉았거든요.
한 이십분쯤 지났을까? 기지개를 켜다가 무심코 옆 컴퓨터의 화면을 슬쩍 보게 되었습니다. 옆자리의 여학생은 하이텔에서 비방을 만들어두고 채팅을 하고 있더군요. 상대방 남자가 보낸 글이 닭살이었습니다. 전부는 자세히 못 봤지만 아래와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남학생 : 전 대구/25/대딩이예요.
남학생 : 사랑에 대해서 아세요?
남학생 : 정말 아름다운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남학생 : 사랑해 보신 적 있으세요?
뭐 채팅 하다가 처음 만난 여학생과 사랑을 운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대구에 산다는 남학생이 너무나 가련해 보였습니다. 제가 슬쩍 옆 여학생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오우 마이 갓!
외모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여자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 뭐 못생긴 게 죄가 됩니까?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는데, 못생긴 것도 서러운데 그걸로 평가 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서울에 살며, '79년생이고 대딩이라는, 제 옆에 앉은 여학생은 외눈박이라도 용서할 수 없을 지경으로 생겨먹었습니다. 들창코가 기본이며 눈은 콩알만했습니다. 뚱뚱하지는 않았지만 뺨과 이마는 사포대신 쓸 수 있을 정도로 오돌도돌 했습니다. 잘만하면 대패 대신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못생겼다고 채팅도 할 수 없는 건 아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