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이 있다. 그놈은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한 번은 학교 앞 술집에서 술을 잔뜩 먹고 일행중 한명의 자취방에 가서 잔다고 한 것이 그만.. 전혀모르는 사람의 자취방에(방 주인도 만취 상태였음) 가서 잔 적이 있을 정도로 개가 된다. 이 녀석은 보통 사람의 범주를 벗어나는 것이, 첫잔을 마시면 개가 되고 두잔을 마시면 개쉐가 되고.. 네잔을 마시면 시체가 되는 아주 이상한 습성을 가진 녀석이다. 어쨋든 이녀석이 여자에게 채이고 더러운 기분에 술을 먹고 나오는 길이었다.이미 개가 된 이후였다. --; 이 놈은 지나가던 사람을 붙들고 시비를 걸었다. 아...짜증난다, 이런 녀석이 내 친구라니... 여기서 우리는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옛사람의 허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암튼, 그리하여 처음에 사소한 말다툼이었던 것이 주먹싸움으로까지 크게 번졌다. 구경꾼들은 모여 들었다. 이럴 때 말리거나 하면 구경하던 사람들로부터 몰매 맞고 최소 전치 16주쯤은 가볍게 입어 주는게 상례다. 경찰 빼구..하지만, 이미 술로 맛이 간 몸이라(서라고 주장은 하지만 평소에도 별로 싸움을 잘 할것같이 생기지는 않은 놈이다)...싸움은 열세였다. 이 녀석이 열심히 대기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데 반해서 적의 주먹은 섬세하게도 몸의 곳곳에 와서 꽂혔던 것이다....'이렇게 질 순 없다...'개가 된 와중에도 이녀석은 생각을 해 냈다...그의 눈에는 땅바닥 도로에 떨어진 술병이 눈에 띄였다..'이거다!!!'그 녀석은 술병을 집어 들고 한 번 가로등에 때린 후...상대의 복부를 깊이찔렀다..그리고 빙글빙글 몇 바퀴 돌렸다(보고 들은 건 있어서..쯔쯔)그리고서야 정신이 퍼뜩 들었다...'내가 지금 살인을 하고 있는 거쟈나?'녀석은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늦었다. 사람들의 둥그래진 눈이 보였다.적도 '네 녀석이 이런 짓을?'하는 눈치였다....'아 어쩌지...?'이런 경우 방법은 하나 뿐이다...X나게 도망가는 거다...
*잠수니] 취.중.살.인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