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 생강나무

푸르딩200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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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들이나 산에 모르는 풀이 있으면 아부지에게 물었지요. 시인 기질이 많으신 울 아부지는 그날의 기분상태에 따라 나무나 풀의 이름을 바꾸곤 했지요. 그래서 지금 내가 알고 있는 나무가 풀이 정확한 이름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흔히 말하는 개망초라 하는 것을 저는 울 아부지한테 '꽃나무꽃'이라 배웠으니..저는 울 아부지에게 배운 것과 현실사이의 갭을 미친듯이 극복하면서 살았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울 아부지가 전부 틀렸다는 것은 아니고 간혹 맞는 것도 있었는데 그 땐 조금 기뻤어요.

 

 

새벽에 등산 갔다 오는길에 노란 꽃을 발견했지요.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더니 산을 돌아 능선 바위많은 쪽에 집중적으로 피었더군요. 얼핏보면 산수유나무 같았지만 향기는 조금 달랐어요. . 꽃송이는 작은데 뭉치로 피어서 멀리서보면 한겨울에 노란 눈을 맞은 듯한 나무였어요. 잎사귀는 아직 나기 전이었구요.

 

 

집에와서 찾아보니 그건 분명 생강나무가 틀림없더군요. 생긴것과는 틀리게 생강나무가 뭐꼬..생강나무가.. 수수꽃다리나 마타리같은 이쁜 이름도 많은데....디지탈카메라를 뺏기지만 않았더라도 한 컷 찍는건데..소심해서 달란 소릴 아직도 못하고 있어요. 거의 포기상태다..흑.. 그냥 내 눈에 찰칵 찍고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