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우, 또 극중 요절...죽어야 사는 남자?

전상돈200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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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디 짧은 거랍니다."
드라마마다 '단명'한다는 지적에 도인같은 대답을 한다. 탤런트 정태우(20). 또다시 비운의 역사현장으로 달려가는 소감에서 '사극의 맛'이 절로 난다. 이번달 말부터 SBS TV '여인천하'에 인종역으로 중간 투입된다. 인종 역시 문정왕후에 의해 30대에 죽는 인물. 그로서는 사극에서 3연속 요절하는 셈. 3년전 KBS 1TV 대하드라마 '왕과비'에선 단종역으로 18세에 살해당했고,'왕과비' 후속 드라마인 '태조왕건'에선 왕건의 천재책사 최응역으로 34세에 죽음을 맞았다. 일찍 죽긴 했지만 정태우가 맡은 역은 모두 드라마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알짜역. '태조왕건'을 포함해 화제의 대하드라마 두편에 연속 출연한다는 게 버거워 '여인천하'는 한사코 사양했단다. 하지만 연출자인 '깜국장' 김재형PD가 "인종은 정태우가 적임자"라며 삼고초려를 하다시피했다. "'태조왕건'에서 수염을 달고 장기간 출연한 덕에 아역 분위기가 많이 가셨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성인이미지에 급급해 하지는 않아요." 올해로 연기경력만 15년째인 정태우는 다재다능한 연예인. MBC TV 청춘시트콤 '뉴논스톱'을 통해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최근엔 '캔 히스토리'라는 컴필레이션 음반에서 '그래요'란 솔로곡을 부르기도 했다. 솔직히 가수 쪽에도 관심이 있다는 게 정태우의 고백. 틈만나면 축구를 즐기고 4년째 즐기고 있는 스노보드 실력은 연예인 중 몇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준급. 이달 초에 있은 팬클럽 '스벳' 창단식엔 캔, 조인성, 박경림 등의 동료 연예인들은 물론 3백여명의 팬들이 참석해 그의 인기를 반영했다. "예쁜 여자랑 스캔들이 날 때도 됐는데…" 자연스럽게 내뱉는 농담에서 훌쩍 커버린 정태우의 모습이 엿보인다. -- 퍼온 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