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아빠..이기적인 딸 밉지도 않으신가요?.....

고장난심장2006.03.21
조회42,395

오늘 아침 잠결에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잠이 깨어

발신자를 봤습니다.

아빠...였습니다.

한번...두번... 받지 않았습니다...

어떤 말씀 하실지 아니까요..

못된 딸 알기 때문에 받지 않았습니다.

돈이 지요,.

저희 아버님은 제가 어릴때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되시고

어머님은 진작 떠나 버리셨죠..

저도 어린 나이에 방황하다 일찍 부터 혼자 나와서 살고 있었습니다.

집에 손한번 벌린적 없고 사고 한번 친적 없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버지 또한 딸에게 짐이 될까 열심히 사셨지요..

하지만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불편한 몸이 셨지만 늘 당당 하시고 제 앞에선

미소를 잃지 않으시던 분이

언제 부턴가 작아만 지십니다...

밖에 나와서 몇년 살다가 아빠 옆에서 있어야 되겠다 생각해 집으로 들어가 함께 살았습니다.

적은 월급이지만 저금도 하면서요..

하지만 아버지가 이래 저래 돈이 필요하셔서  드릴때면

늘 쪼달리는 생활...

이 나쁜딸은 다시 집을 나와서 살고 있습니다.

현실 도피 겠죠...

하지만 아버지는 그런 딸이 밉지도 않으신지

전화하시면 제 걱정만 하십니다.

오늘 아침에도 목돈이 필요하신지 머뭇 거리 시더군요...

예감은 했었지만....

이 나쁜딸은 전화를 끊고 이런 상황이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버지가 힘들게 돈얘기 하시는데 한번에 드리겠다고 대답해 드리지도 못하고 망설이는 내모습...

초라하고 한심한...아빠..아빠..이기적인 딸 밉지도 않으신가요?.....

결국 돈을 마련해 보내드리긴 했지만

마음 한구석이 왜 이렇게 아픈건지...

힘없는 아버지 목소리...

능력없는 제모습...

가끔 정말 나쁜 생각을 합니다.

차마 말할기 조차 죄스러운..

오늘은 퇴근하고 한잔 해야겠네요..

이래 저래....답답합니다.

 

 

 

아빠..아빠..이기적인 딸 밉지도 않으신가요?.....  키가 너무 커서 슬픈 나... 이해되세요?아빠..아빠..이기적인 딸 밉지도 않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