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과외선생 -19-

쭈야2006.03.21
조회1,947

“토요일에 올꺼지?”

“콘서트요? 당연가죠.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대요”

“그래?”

“네..티비에서도 한번 봤는데 디게 멋있대요? 노래도 참 좋고..
  나중에 시디한장 살려구요..히히“

“가수들 별로 안좋아할꺼 같은데...?”

“안좋아한다긴 보단 접할기회가 별로 없었던뿐이에요..
  오빠 덕택에 알게되구 콘서트도 가게되구 얼마나 설레는데요~“

“그래? 하하..”

“며칠전 티비에서 노래하는거 봤는데요 거기 한명이 오빠랑 디게 닮았어요
  첨엔요 오빤줄 알고요 순간 얼마나 놀랬다구요 준서한테 물어보기 까지했어요“

“준서가 머라 그러던데?”

“당연히 미쳤나는 소리만 들었죠...크크”

 

오빠는 실실 웃기만 했다.


“내가 너한테 그렇게 잘생겼보였어? 걔들하고 비교될정도로??”

“아니..머...빠지시는 인물은 아니시잖아요..헤헤”


빠지다니!! 걔들보다 오빠가 훨훨훨씬 월등하죠!!


“기분좋은데?? 흠~”

“헤헤..”

오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시더니 시계를 흠칫 보시더니 벌떡 일어나셨다.


“어쩌지? 나가봐야 겠어..약속이 있어서 말야..혼자 있을수있지?”

“ 물론이죠..”


쩝...아쉽다...

오빠는 썬글래스를 쓰시고는 긴팔을 흔들거리며 문앞으로 나가셨다. 이야~

신발을 신으시면서..


“아! 그리고 걔들 CD사지마 나한테 몇장있거든? 토요일에 줄테니깐!”

“어? 정말요? 그래두 되요?”

“후후..물론이지...토요일에 보자...”

“네..다녀오세요”

 

꼭 부인이 남편 배웅하는거 같았다. 어깨으쓱~!

오빠가 나가고 나니 다리에 힘이 쑤욱 빠졌다.

나름대로 오빠앞에서는 괜찮은척 했지만 속으론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모른다.

삼각팬티에 흐트러진 머리..슬그머니 생각이 난다.. 크크

다시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지며 웃음이 났다.

준호오빠는 얼굴도 잘생겼고 거기다가 성격도 너무 좋은거 같다.

저렇게 완벽할수 있을라나?? 쩝...여자인 나도 부럽다..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흐름이 깨지니 더 이상 공부가 되지도 않았다.

조금있으면 준서가 올 시간이었다.

 

‘띠리링~ 띠리링~‘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니 우진선배였다.

요즘 자주 엮일려고 하네...

별로 통화하고 싶은 기분이 나질않아 받지를 않았다.

하지만 받을때 까지 해볼려는지 계속 울려댄다..

하는수없이..

 

“여보세요?”

“나야 왜 전화를 안받니? 바뻐?”

“아뇨..진동이라 몰랐어요..”

 

능숙하게..훗훗~


“어디야?”

“과외하는 집요..”

“그래? 어느동네야?”

“강남요..근데 왜 전화하셨어요?”

“아 그냥. 낮에 강의실에 갔는데 나가고 없더라구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궁금할게 머가 있냐고? 왜 자꾸 관심을 보이는거지?

 

“공부나 할까 해서 일찍 와 있었어요..”

“언제 마치니? 9시라고 그랬나?”

“네.”

“내가 데리러 가도 될까?”


잉? 점점 왜이러신데? 여자친구 있잖아요!!


“네? 왜요?”

“아 머 그냥..오늘 아버지차 가지고 나왔거든 그래서...싫어?”

“아니..머 그렇다기 보다는요...”

“마치고 전화해..근처에 있을게..”

“네..”

 

아무래도 나한테 관심이 있는거다. 그렇지 않고서야 요새 들어 이런 이상한 행동을

보이냔 말이지!!

도대체 애인있는 남자가 왜 이런지 모르겠다..

-띵똥-

준서다!

 

“어..잠시만..”


문을 열어주니 환하게 웃으며 준서가 서 있었다.


“왜 웃고있어? 기분좋은 일 있니? 들어와..”

“벨 누르고 들어오는건 너무 오랜만이라 감격하던 중이었어.”

“바보..들어오기나 해”

 

준서는 자꾸 실실대고 있었다.


“왜 이러냐? 문열어준게 그렇게 좋은거야?”

준서는 전에는 본적없는 너무나 착하고 순수한 표정으로 그렇게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쩝..

혼자있는 집에서 외로움을 많이 느겼나보다. 순간 측은한 생각이 들어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연 그럴순 없었다..쩝쩝..


“오늘 형있더라. 왜 말 안했어? 얼마나 놀랬는줄 아냐?”

“형이 있었어? 나 나갈땐 없었는데? 낮에 왔나보네..지금은? 나갔어?”

“어! 무슨 연습한다고 그러던데..근데 니네형 진짜 보면 볼수록
  끝내주더라. “

“그래?.....”

“머하셔? 학생이야?”

“몰라! 학생이겠지!”

 

아니 저게 잘 웃다가 왜 성질이야?


“왜그래?”

“공부나 하자”


준서는 심통을 부리더니 옷을 갈아입으로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나는 하는수 없이 공부할 준비했다.

준서는 처음보다 좀더 나아진 수업태로 변해있었다.

집중도 하고 복습도 꽤 잘해놓았다.

 

“와~ 너 열심히 하기로 작정했나보네. 달라진거 같다??”

“그냥 머.. 기말고사도 곧 있을거구 머 그래서..”

“에구 기특한것~~~~ 그랬쪄??”

“야!!!”

 

허걱...소리를 치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

 

“그런식으로 말하지마!! 내가 애냐??”

“왜 그래?? 정말?? 기특해서 그런건데”

“앞으로!! 그런식의 말투는 쓰지마! 듣기 짜증나니깐!!”

 

그러곤 벌떡 일어나서 베란다로 나가버렸다.

아니 내가 멀 어쨌다고 저러는거야? 착하고 기특해서 칭찬한 것 뿐인데.

왜 성질을 부리냐구?? 아니 그리고 지가 애지 그럼 어른이야??

가만히 생각하니 슬~ 부아가 치밀었다

이거 날 너무 우습게 보는거아냐? 좋다좋다 하니깐 사람 영 물러하게 보는데..

도저히 한마디 안하고는 못넘어 가겠다!

베란다로 쫓아가 문을 확 여니 준서는 밑을 내려다보며 담배를 피고 있었다.

 

“야! 강준서!! 너!!”

“미안해...”

 

응?? 머?? 방금 머라 그런거지? 미안하다고 그런거야?

 

“머..머라구?”

“화내서 미안해.”

 

헛..저렇게 금방 숙이고 나오다니..

아작을 내려고 했던 내 행동과 생각들에 어쩔줄을 몰라 또다시 머뭇거렸다.

--------------------------------------------------------------------

 

아니 벌써~~ 19편입니다...

 

밑천이 점점 바닥이 난다믄서~~~ 여의도 과외선생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