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소안의 렌즈수색작업..♨♨ -퍼온글- 열어봐 ^_^

최광복200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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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고..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수면위의 렌즈를 건져올릴 도구가 필요했다..주위를 둘러 보았다..쉽사리 발견한 수거장비..화장지를 세칸정도 떼내고..탄력성이 생기도록 가느다랗게 똘똘 말았다..그리고 렌즈에 서서히 가져갔다..조심스럽게..수면위의 반원형 렌즈는 불티나의 불빛을 받으며 빛나고 있었다..접촉 1mm 전..드디어..드디어..접촉!! "헉..!!"...어.어.이게 왜 터지지..한동안 어리벙벙했다..화장지 쪼가리를 렌즈에 대는 순간 렌즈가 터져버렸다..이게 왠일인가..눈을 의심했다..침묵의 시간이 흐르고..사태를 파악했다..수면위의 반원형 그것은 렌즈가 아니었다..물위에 뜬 공기방울이었던 것이다..그걸 렌즈로 착각하다니..망연자실이었다..수분간의 수색작업이 말그대로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허어..이 허탈감..이제 어쩐단 말인가..정녕 렌즈는 저 물 속에 있단 말인가..끓어오르는 분노감을 삭이고 불티나를 갖다대었다..그러나 수중의 렌즈는 보이질 않았다..나의 또다른 액체배설물로 인해 혼탁해져있었기 때문에 불티나의 불빛으론 물 속까진 무리였다..더 이상 어찌할 수 없었다..수십분동안의 수색작업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 것이었다..오호 통재라..눈물이 앞을 가렸다..그러나 현실이었다..저 어둠의 미궁으로 빠져버린 렌즈를 애도하며 난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마를대로 말라버린 대퇴부 끝자락은 잘 닦이지도 않았다..제길..옷을 추스리고 일어나 줄을 당겼다.. `쏴아..` 휩쓸려가는 배설물들..그 속에 뭍힐 나의 렌즈 한쪽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다..처절한 사건현장을 뒤로 하고 변소문을 나섰다.. 세면대에 손을 씻으며..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았다..그런데..앗..앗..오른쪽 눈 언저리에 붙어있는 저 물체는 무엇인가..이럴수가.. 그것은..저 어둠의 자락 깊숙히 떠내려 간 줄 알았던 나의 렌즈였다..`하알렐루야..하알렐루야..할렐루야..할렐루야..할레엘루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