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펌- 공포의 스티커 사진 [3-3]

김선욱200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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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은미가 이상한 얘기로 나를 붙잡고 있는 것에 대해 연신 미안해했다. 나는 은미 어머니께 괜찮다고 하면서, 은미에게 한 번 얘기를 해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귀찮기도 했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궁금해졌다. 하지만, 은미의 얘기는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얘기였다.
"선생님.. 엄마는 절대로 제 얘기를 믿으려 하지 않아요.. 단지 나를 미친 애로 취급하고 병원에나 보내려 하고 있고요.. 휴....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은 참 평범한 날이었어요. 성주가 그 스티커 사진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한달전이었어요... 쉬는 시간에 뒷자리에 앉아있는 성주가 새로운 스티커 배경이 생겼다며, 내게 보여주며 자랑했어요.. 아 참, 선생님은 잘 모르죠? 요즘 애들사이에 스티커 사진 모으는 것이 유행이예요...그것도 전부 다른 배경으로 모으는 것으로요...이 앨범에 있는 것들도 제가 모은 것이고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딴 애들에 비하면 저도 조금 모은 것이예요...한참 경쟁적으로 모으고 있었는데, 성주가 희귀한 배경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예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성주가 그 쉽게 구할 수 없는 사진을 보여주면서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불안한 모습이었던 것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