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이 결혼을 안하려는 이유

champ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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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 위원회는 지난해 5~6월 동안 기혼여성 및 미혼남녀 6472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면접 설문조사한 결과...

보건 사회연구원 이팀장은 "이번 조사결과 출산을 촉진하기 보다 출산의 장애요인을 제거하는

정책들에 우선 순위를 두되, 장애 정도가 큰 순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생애경로 단계별로 수요도를 감안해 소득수준이나 자녀수, 경제활동 상태 등에 따른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집 있으면 결혼·출산 용이=25~39세 미혼남성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주택마련 부담'이 21.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득부족(19.2%) △고용 불안정(17.3%) △마땅한 사람 못 만남(1.6%) 등의 순이었다.

 반면 미혼여성은 △마땅한 사람 못 만남(24.4%) △일-결혼생활 양립곤란(17.8%), △결혼비용 부담(13.2%) 등의 순으로 조사돼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혼수비용 부담이 적게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집 소유 유무에 따라 출생자녀수도 상당한 차이가 났다. 30~34세 기혼여성의 경우 주택소유자는 1.70명, 무주택자는 1.60명, 25~29세는 주택소유자 1.14명, 무주택자 1.04명으로 집이 있고 없음에 의해 자녀수가 각각 0.10명 차이를 보였다.

평균 기대 자녀수도 주거비 부담이 높은 도시 거주민은 1.93명,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농촌거주민은 2.09명이라고 답해 0.13명의 격차가 났다.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생활비 항목은 교육비로 51.7%나 됐다. 식료품비(19.3%), 주거비(15.3%), 보험료(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중 사교육비는 취학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다.

.여성일수록 결혼에 부정적

 

결혼관에 대해서는 미혼남성의 71.4%, 미혼여성의 49.2%가 긍정적 태도를 보여 미혼여성이 상대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조사에서 미혼여성의 63.3%가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에 비해서 결혼 선호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결혼을 희망하는 비율도 남성 82.5%, 여성 73.8%로 여성이 낮았으며 독신으로 살겠다는 응답도 여성(8.8%)이 남성(5.5%)보다 높게 나왔다.

결혼계획 연령에 대해서는 남성이 평균 31.8세, 여성 29.7세로 나타나 만혼 풍조가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줬다.

배우자 조건에서는 남성은 성격(38.2%), 신뢰와 사랑(22.5%)을 중시하고 있지만 여성은 경제력(30.8%)이 성격(23.8%)을 압도했다. 남성의 경우 배우자 경제력을 본다는 응답은 5.5%에 머물렀다.

미혼여성이 아이를 한명만 낳겠다는 이유로는 자녀교육 및 양육비 부담이 4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17.6%)이었다.

여성 60%는 결혼 때문에 퇴직

 

취업중인 여성이 결혼을 전후로 직장을 그만둔 비율은 61.2%나 됐다. 이 가운데 52.8%만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력단절 이유로는 △가정에 전념하고 싶어서(27.5%) △임신(출산)했기 때문(17.9%) △일과 가정 양립 시간 없음(17.2%) 등의 순이었다.

취업한 기혼여성들의 출산시기별 취업중단 비율은 첫째 출산전후가 49.9%로 가장 높았다. 이 여성들이 사무직일 경우 동일 직종에 근무하는 비율은 42.9%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서비스 및 생산직으로 하향 이동했다. 정규직으로 다시 복귀하는 비율도 38.0%에 머물렀다.

취업 기혼 여성들의 애로점으로는 '자녀 양육시간 부족'이 46.4%로 가장 많았으며 '일-가사 병행 곤란'(39.0%), '부부시간 부족'(3.6%) 등이 뒤를 이었다.

초혼시기 늦을수록 아이 적게 낳아

초혼연령이 높아질수록 아이를 적게 출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혼연령이 24세 이하인 경우는 1.95명, 25~29세 1.65명, 30~34세 1.22명, 35세 이상 0.71명 등으로 나이순으로 현저히 출생아수가 감소했다.

부부간 집안일 분담도는 기혼여성의 76.2%가 전적 또는 대체로 집안일을 맡아서 한다고 응답했다. 맞벌인 경우에도 부인이 전담하는 비율이 66.2%로 가사 및 자녀양육이 여전히 여성에게 전가돼 있음이 확인됐다.

전체 기혼여성 중 임신 중절을 경험한 비율은 37.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중 한번이 68.2%, 두번이 23.5%, 세번 6.0% 등이었다. 첫째아 출산전 인공임신중절 수술을 받은 이유로는 혼전임신(32.8%)이 가장 많았고 출산연기(26.9%), 태아이상 판명(22.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