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살 사건이후로 무시무시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어요. 걔네들 자살할 때 유서를 남겼는데, 귀신이 그 애들을 쫓아다녀 죽게되었다는 둥, 걔네 부모님들이 잔혹해서 매일밤 걔네들을 학대해서 견디다 못해 자살했다는 둥, 밤 12시에 자살한 그 다리를 지나던 택시 운전사가 그 세명의 귀신을 태웠다가 한강으로 추락사했다는 둥, 매일 밤 3층 여자 화장실 3번째 칸에서 그 세명의 목소리가 들려온다둥.. 왜 있잖아요? 여자 애들이 좋아하는 무섭고 유치한 소문들이 퍼졌어요.. 그때는 그냥 모두다 헛소리인 줄만 알아죠... 휴... 그 소문도 며칠 안가 가라앉았어요.. 선생님도 아시다시피, 고등학교 생활이라는 것이 수업이다, 보충수업이다, 학원이다 하는 것들의 연속이니, 딴 일들은 금방 잊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 열흘전이었을 거예요.. 학원에서 교재를 꺼내는데, 그 때 없어졌던 스티커 사진이 붙어있던 메모지가 툭 떨어져 나오는 것이예요. 분명히 거기다 둔 적이 없었는데.. 여하튼 나랑 제일 친한 미경이가 그것을 보더니 그 사진의 배경이 너무 예쁘다며 우리도 같이 찍으러 가자고 하는 것이예요.... 나는 화들짝 놀라며 성주가 죽기전에 한 얘기며, 그 사진에 대한 얘기를 해 주었죠.. 평소에도 호기심많은 정미가 그 얘기를 듣고 사진을 보더니, 그럼 더욱더 가서 사진을 찍어봐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진짜로 그 애 얼굴이 사진에 나오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또한 그런 희귀한 배경이면 딴 애들은 절대로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무서워서 꺼리고 있는 나를 설득했어요.. 미경이하고 정미가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저도 가서 같이 찍기로 했어요.
(메모리) 펌- 공포의 스티커 사진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