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모텔, 여관, 여인숙에 대한 보고서? (끝자락)

전상돈200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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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or 소음)에 대한 비교
호 텔: 잠잠하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아주 가끔씩 룸 앞을 지나칠 때 들리는 경우도 있다. 무궁화 갯수에 따라 무슨 소리인지 구별이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소리 종류에 따라 닭살 대패질하는 경우 생김.
모 텔: 잠들만 하면 들려오는 욕실문 여닫는 소리, 샤워기 물 흐르는 소리, 변기통 물 내리는 소리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른다.
여 관: 밤새도록 쿵쾅거리고, 침대 사용년수에 따라 삐꺽거리는 소리의
강약이 틀리며, 여자를 때려 잡는지 어쩌는지 괴성이 복도까지 울려 가슴속을 헤집어며 메아리친다.
여인숙: 분명히 벽은 벽인데도 벽 사이로 새어나오는 아비규환적(?)인
신음소리 때문에 소리 나는 방과 같이 밤을 홀딱 새어 버릴 정도다.

* 방 안에서 음식시켜 먹는 방법에 대한 비교
호 텔: 룸에 비치된 메뉴판을 보고 동,서양의 각종 음식을 선택하여 룸써비스에 전화만 하면 우아하게 웨건을 끌고 와 즉각 대령해 올린다.
모 텔: 탁자 위에 메뉴판이 있는 경우도 있고 벽에 써붙혀 놓은 경우도 있다. 전화로 주문하면 쟁반에 담아 온다. 대충 먹으면 된다.
여 관: 벽이나 탁자 귀팅이에 음식점 이름과 전화번호, 메뉴 등이 적힌 스티커가 있다. 그곳에 전화로 주문하면 철가방 든 남자가 나타나 방바닥에 신문지 깔고 상을 차려 준다. 그대로 먹으면 된다.
여인숙: 밥 먹고 게길 시간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된다면 온 방에 도배하듯이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 중에 한 개를 골라 공중전화를 이용하여 주문하면 된다. 단, 이미 문닫고 폐업한 음식점도 많으니 전화번호는 두개 이상 외워서 가야 다리품이라도 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