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과외선생 -31-

쭈야2006.03.22
조회1,658

준호오빠 전화에 호들갑 난리 부르스인 수경일 간신히 달래고

못다한 꽃단장에 다시 돌입했다.

수경인 나비복(??)을 벗고는 내 옷장을 다 헤집어 놓았다.

 

"쌈빡한 옷 좀 없어?? 하나같이 왜 이러냐??"

"야야!! 니가 입고 온 옷보다는 다들 괜찮아!"

 

퉁퉁거리더니 원피스를 골라입었다.

 

"춥지않겠어??"

"이제 여름인데 멀..괜찮아..이뻐??"

 

이쁘다고 할수밖에..쩝...

꽃단장이 막바지에 이를무렵 어느덧 시계는 5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언니~ 5시다..어서 가자~"

"그래 렛츠 고~"

 

수경이의 차를 타고 공연장으로 출발을 했다.

예상보다 차는 꽤 막히고 있어 조바심이 슬슬 나기 시작했다.

 

"차가 꽤 막히네..어쩌냐..이러다 못들어가는거 아냐??"

 

수경이가 걱정을 늘어놓는다.

 

"언니두 참..우린 시후오빠가 있잖아요.."

"아 그렇네...크크.."

 

수경이 바보..

 

"근데..언니..준서 오빠한테 전화해야지 않아??"

"그래?? 해보지 머.."

 

내가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낼려고 하자 빈우가 내손을 꾹 누르더니

 

"내가 할께"

 

췌~ 그래 해라 해!

 

"여보세요...오빠??"

 

빈우 목소리는 거의 녹아내렸다..

 

"우리 출발했는데 출발 안하세요?? 그래요?? 알았어요..빨리 오세요"

 

이쁜척 전화를 끊는다..줴길~

 

"머라그래?"

"좀 있다 출발한다고 먼저 들어가 있으래."

 

머한다고 꾸물대는거야? 같이 들어가면 좋잖아..

느릿느릿 겨우겨우 공연장 근처에 도착해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공연장 근처로

갔다.

역시나 사람들은 즐비하니 줄을 서 있고 피켓을 든 여자애들이 웅성대고 있는

난리통이라 뭐가 뭔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준호오빠한테 전화를 해야 하는데..

 

"연우야..오빠한테 전화 해야 잖아?? 내가 하면 안돼??"

"니가?"

"전화 목소리 한번 들어보게.."

"그래..."

 

오빠 번호를 눌러서 수경이에게 건네주었다..

 

"여보세요..아뇨...저 수경이에요.."

 

오빠가 나로 착각을 했나보다..

 

"저희 도착했거든요..지금 플로리안 커피숍앞에 서 있어요...네...네.."

 

꺄아악~!!!

 

수경인 전화를 끊고는 비명부터 질러대기 시작했다..

 

"왜 그래?"


"목소리 끝장이야!!! 너무 좋아...지금 사람 보내신대...꺄꺄~~"

 


저런저런...

 

"정신차려라..사람들 보잖아.."

 

흥분한 수경인 다른사람들이 보일리가 없었다.


얼굴이 벌개져서는 안절부절이다.. 고작 전화목소리 듣고 저러다니..


큰일이다..


어디서 누가 올지 몰라 셋은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저기...김연우씨 일행이세요??"

 

모자를 쓴 왠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네..제가 김연운데요.."


"아..시후가 보내서 왔어요..따라오세요.."

 

앗...그러쿤...

 

오빠가 보낸 남자를 따라 조심스레 따라가니 공연장안으로 들어갈수가 있었다.


이미 입장이 시작됐는지 피켓을 설치하고 풍선을 흔들면서 앉아있는 팬들이 한가득이었다


그 남자는 우리는 맨 앞쪽 좌석에 안내를 하였다.

 

"여기 앉으시면 돼요...근데 4명이라고 하던데?? 3명이네요..?"


"아...1명 곧 올꺼에요.."


"네...그럼 이옆에 앉으시면 됩니다..좋은 시간 되세요"

 


친절한 그분은 이내 무대 뒤로 사라지셨다.


공연은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여기저기선 여자애들의 비명이 계속되었다.


왜들 저러니??


그치만 남들 욕할 입장이 안되었다. 옆을 보니 동생이란 지지배와 친구라는 기지배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도 없는 무대를 보고는 흥분과 비명을 질러대고 있었다.


쩝....


난 무얼 어떻해야 하는지 잘 몰라 그냥 뻘줌히 자리에 앉아있었다.

 

"연우야...심장이 터질꺼 같애...오늘 너무 행복할꺼 같아서.."


"119 불러줄까??"


"기집애..."

 


무대위에 멀티비젼에선 오빠들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시다발적으로 여기저기서 숨넘어가는 비명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악~!!!!!!!!!


귀를 막을수 밖에 없었다. 원래 콘서트라는게 이렇게 정신없는 덴지..


도무지 적응이 되질 않았다.


7시가 다 되어가자 조금은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왠지 떨려왔다.


조금있으면 저 무대 위에서 준호오빠를 보게 될껏이다..


얼마나 멋질지는 안봐도 비디오지만.. 그 이상의 뭔가를 보게 될꺼 같아.


떨리기도 하면서 두려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나저나 준서는 왜 안오지?? 시간 다 되어가는데??


전화를 해보려고 했지만 당췌 비명들을 꽥 꽥 질러대고 있어 전화할 상황이 도저히


되지가 않았다


문자라도 보내야할꺼 같아 버튼을 꾹꾹 눌러댔다.

 

-시간 다 됐는데 왜 안와?? 어디야?? -

 

전송을 누르곤 무대위 화면을 쳐다보고 있는데 ..

 


그때 누군가 내 왼쪽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니 옆에 있어.."

 

화들짝 놀라 옆을 보니 준서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여러가지로 사람 놀래킨다..

 

"언제왔어?? 깜짝 놀랐잖아.."

 

그때 준서를 발견한 빈우...얼른 나를 밀어내곤 준서옆에 냉큼 옮겨왔다

 

"오빠 왜 이제 왔어요?? 안 오는줄 알고 걱정했잖아요"

 

기집애...좀전까지 악쓰던 내동생은 어디갔는지..

 

"차가 좀 막혀서 말이야.."

 

빈우는 어느새 준서옆에 찰싹 붙어 앉아 하는수 없이 반쯤 정신이 나간 수경이


옆으로 옮겨왔다.

 

"넌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정신 못차리냐?"


"말 시키지마...완전 몰입이 뭔지 보여주마!"

 

저런저런...안 보여줘도 되는데..이친구야~


얼른 시작하기만을 기다리고만 있었다.


빈우는 준서에게 눈웃음을 살살 치면서 어찌나 애교를 떠는지...


왠지 낯설어 보여..내 동생이 아닌것만 같았다.


준서도 뭐가 좋은지 날 한번 쓰윽 쳐다보더니 이내 빈우를 보며


내가 좋아하는 그 웃음을 씨익 하고 웃었다.


치...머야...둘이??


그때..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무대위에 연기가 자욱해 지기 시작했다.


그래 쓸떼없는데 신경쓰지말고 나도 완전몰입이란걸 해보자!!


비명소리가 진동을 하는가운데 뚫어지듯이 무대위를 보고있자니..


무대 바닥에서부터 천천히 the s의 멤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등장부터가 정말 멋! 졌! 다!


객석은 난리가 났다.


내 입에서도 나도 모르게 와~ 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오빠들의 노래는 시작되었고..시끄럽던 비명소리들도 그들의 노래소리에


뭍혀 내 귀엔 오빠의 얼굴과 노래만 들려왔다.


화려한 무대 조명위에 준호...아니 시후오빤 정말 멋졌다.


오빠는 우리의 위치를 알고 있었는지 손으로 우릴..아니..나를 가르키는것만 같았다.


손으로 간간이 나를 가르키며 그렇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오빠에게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다.


그 큰 공연장에 나와 오빠만이 있는거 같이 난 그렇게 모두의 존재를 잊어가며


정말 그 공연에 완전 몰입해 있었다.


다른 이들처럼 날뛰며 비명을 질러대지는 않았지만..


그냥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오빠의 몸짓에만 집중할 뿐이었다.


노래하는 오빠의 모습에 서서히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어느덧 각 멤버들의 솔로무대가 시작되었고 그 처음이 오빠였다.


오빠는 말끔한 정장으로 갈아입고 무대 중앙에 서 있었다.


무대엔 음악이 깔리고 오빠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HOW DEEP IS YOUR LOVE 노래를 너무나 달콤한 목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무대위를 이리저리 걸어다니던 오빠가 내 쪽으로 걸어오더니

갑자기 무대위에서 내게 손을 내밀었다.

난 너무 놀라 어쩔줄을 몰라 오빠만 바라볼 뿐이었다.

오빤 계속 노래를 부르며 자기 손을 잡으라는 눈치였다.

난 조심스레 오빠의 손을 잡았다.

당연 주위반응은 난리가 났었다.

그치만 오빠는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숙여 내 손을 잡은채 그렇게 내 눈을 응시하며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슬그머니 내 손을 놓고는 내게 가볍게 윙크를 날리더니 다른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계속 노래를 이어갔다.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그자리에 그대로 얼어붙는것만 같았다.

 

"야!!! 뭐야!!! 오빠가 왜 니 손만 잡아주는거야????"


"..........."

 

대답도 할수가 없었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고...내 눈은 오로지 오빠의 모습만 쫓아가고 있었다

온몸은 굳어지고 가슴이 이렇게 벅차오르는게..

정말 그에 대한 내 마음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걸 느낄수가 있었다.


"연우야~?? 정신차려~~~"


사랑에 빠지려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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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부운~~

지금이야 제가 78편까지 작업해 논거라 신나게 올리고 있지만

아마 78편 이후로는 한달에 한번꼴로 올리게 될지 몰라요~~

도배에 길들여있으시다가

늑장 부리는 저에게 혹시 돌이라도 던지시는건 아닐지

전 벌써 그날이 걱정되는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