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과외선생 -32-

쭈야2006.03.22
조회1,907

떨리는 마음은 진정이 되질않았다.

 

"언니..좋겠다...지금 완전히 필 받은거 같네,."


빈우가 내 멍한표정을 보고는 한마디 거들었다.

 

"시끄러..."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앞만 주시할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오빠가 무대뒤로 나가고 그 다음 멤버 무대가 시작되었다.


그제사 조금 진정이 되는듯 해서 그 무대에 집중을 할수가 있었다.


그 멤버 역시 굉장한 카리스마로 무대를 휩쓸고 다녔고 애들의 반응 역시 끝내줬다.


빈우와 수경역시 미친듯이 환호하고 있었고, 굳은 표정의 준서만이 그 분위기에서 점점 멀어지는거 같았다.


왜 저래? 화난거 같은데...


그때 핸드폰이 진동하는걸 느껴 보니 문자가 온거같았다.

 

-나 어땠어? 괜찮았어?-


세상에...준호..시후오빠였다...바쁜 와중에 문자라니..


또다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최고였어요!!-


답장을 보내고 나서도 심장의 두근거림이 가시질 않았다...


이렇게 설레일수도 있다니..


내가 아닌 나를 보는거 같아 웃음이 났다


공연은 막바지에 이르렀고 2곡의 앵콜곡으로 THE S의 공연은 막을 내렸다..


감동과 흥분의 2시간을 보낸 나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거 같이 흐느적대고 있었다.

 


"정말 멋지지 않았니? 끝장이다..그치?"'

 

수경이의 호들갑이 시작되었다.

 

"진짜 짱이었어!"

 

공연장을 나오면서 빈우랑 수경인 누가 이럴때 멋있었다면서 콘서트 감상문을 작성하느라 난리법석이었다.


준서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사람들의 인파속을 헤쳐 나가고 있었다.

 

"어디 불편해? 표정이 별론데?"


"신경꺼!"

 

컥...갑자기 왜 저래? 저 자식 왜 또 꼬인거야?


냉랭한 말투에 더이상 말거는건 포기였다.

 

"빈우야..준서 왜 저래? 화난거 같은데?"


"안그래도 공연내내 안좋아보여서 물어봐두 대답도 안해..왜 저러지?"


"저자식..좀 괜찮아 졌다 싶었더니 또 성깔 드러내네..참나..."

 

그때였다..


혼자서 희적휘적 앞서서 걷던 준서가 갑자기 우뚝 멈춰서더니 뒤를 획 돌아보았다.


우리 셋은 깜짝놀라 그자리에 멈춰섰고


그런 우리를 향해 준서가 서서히 걸어왔다.


성깔운운한걸 들었나? 슬~ 겁이났다.


내 앞에 멈춰선 준서는 아무말도 없이 얼마동안 나를 노려보았다.

 

"왜..왜그래?"


"........"

"오빠 왜그래요?"

 

여전히 아무말도 없이 나를 노려볼 뿐이었다.

 

"눈싸움이라도 하자는 거야?"

"너!!!!"

 

소리를 버럭 질러댔다..

 

"너....너.....진짜..."

 

준서는 말끝을 흐려버렸다.

 

"왜..? 무슨말이 하고싶은건데?"


"모르겠어?"

 

내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거지?

 

"몰라...뭔데?"

"내가..."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잠시만,.여보세요..?"

"응..오빠야.."

 

준호오빠였다..

 

"네..오빠.."

 

오빠라는 말에 수경이 또 흥분시작이었다

 

"집에 가니?"


"네..가야죠..지금 차뺄려고 주차장에 있어요..피곤하시죠?"


"머..그렇지..우리 멤버들 소개시켜 줄려고 그랬는데 기자들이 너무 많이 와서 오늘은 그냥 보내야겠다..아쉽네"


"와..진짜요? 담에 꼭 소개시켜 주세요"


"머야? 나말고 맘에 든 놈이 있는거야?"


"예? 그게 아니구요..."

 


그럴리가 있나..사실 오빠밖에 눈에 들어오질 않았는데..

 

"하하..농담이야.."

 

오빠의 웃움소리를 듣자 전화기 너머 저쪽에서 환하게 웃고 있을 모습에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조심해서 들어가구 나중에 전화할께"


"네,.."

 

주위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전화를 끊었다.

 

"얼씨구..좋아죽네..이게??"


"야..내가 멀.."


"췟..남자앞에선 친구도 필요없다 그거지?"


"야아..수경아..."


"됐다됐어..너 다해..까짓거 양보하지머.."


"오빠가 조만간에 다른 멤버들 소개한데.."


"꺄악...정말...?정말?"

 


역시 단순한 수경이...

 

아참...준서...


그제사 준서가 생각이 나서 둘러보니 보이지가 않았다.

 

"준서 어디갔니?"


"오빠 갔어.."


"어딜? 할말 있다더니.."


"몰라..그냥 갔어..."

 

머야? 무슨말인데 하다말구 그냥 가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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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멍~~ 해집니다...

팀장이 없는 오늘 무쟈게 시간 잘 가는군요~~ ㅠ.ㅠ

흑흑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