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 떡칠이가 온다! -뒤

오현정200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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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지났을까, 밖에서 "떡칠이다. 떡칠이가 온다" 하는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들려 소년은 눈을 떴다. 곧이어 천둥소리같은 굉음이 나는 것이었다. 그리고 문을 열자... 정말... 덩치가 산만하고 키가 하늘에 닿을 듯하며 구릿빛 살결에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드는 그런 사람이 서 있는게 아닌가! "아, 떠떠떠..ㄱ..칠이..다. 도..도..망가야 되는데..." 여러분도 알 것이다. 정말 위험에 처하면 다리가 얼어버린다는 것을... 소년도 다리가 얼어버려 꼼짝 할 수 없는데, 천둥이 울렸다. "술" "갖" "과" 소년은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항아리' 가득 술을 갖다 바쳤다. 그런데 이 인간이 선채로 항아리를 들고 술을 벌컥, 벌컥 다 마시더니 항아리를 던져서 깨버리는 것이 아닌가! "아, 난 이제 죽는구나.. 아니지.. 정신차리자. 술을 더 먹여서 정신을 잃게 하면 살 수 있을지도 몰라."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소년은 용기를 내어 물어본다. "저.. 꿀꺽...수..ㄹ...더..꿀꺽...드리..ㄹ..깝쇼?" 그러자 이 인간은 소년을 그 살벌한 눈빛으로 노려보더니 천둥같은 소리를 버럭 지르는 것이었다.


"미쳤어 임마! 떡칠이가 온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