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우스꽝스럽게 생긴 두개의 커다란 가방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행인이 시간을 물었다. "3시 37분이군요." 그러자 행인은 남자의 손목시계에 흥미를 보였다. "우와, 이 시계는 정말 멋지게 생겼군요!" "나쁘지 않죠? 구경해 볼래요?" 그는 지구상 모든 도시의 시간을 보여주고, 단추를 눌러 목소리로 시간이 나오는 것도 보여주었다. 행인이 신기해하자 다른 단추를 누르니 경상, 전라, 충청 심지어 북한 사투리로까지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또 다른 단추는 중국어, 일어, 불어 등 세계 각국어로도 시간을 말해 주었다. 행인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직 놀랄 것 없어요." 다른 단추를 누르니 서울의 고해상도 지도가 나타났다. 게다 위성신호를 받아 현재 위치가 깜박이고 있었다. 행인은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나한테 이 시계를 파시오!" "오! 이건 파는 물건이 아닙니다. 아직 버그를 잡고 있어요." 그는 FM라디오 기능, 음파를 이용한 거리측정 기능, 핸드폰 기능, 팩스 기능, 다섯시간 녹음기능 등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직 300여가지가 더 있는데 곧 버스가 올 시간이네요." "제발 버그가 있어도 좋으니 나한테 파세요." "아이 참, 아직 완전히 개발된게 아니라니까요?" "백만원에 파시겠습니까? 그럼 오백!" "하지만.." "천오백만원!" 하면서 행인은 지갑을 꺼내어 들었다. 남자가 별로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도 행인은 미친듯이 수표를 세어 천오백만원을 남자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있소! 당장이라도 당신에게 건네질 수 있어요. 팔거요, 말거요?" 남자는 "오케이!"하면서 손목시계를 풀어 행인에게 주고 돈을 받았다. 행인은 뛸듯이 기뻐 시계를 차고 요리조리 보며 고맙다고 하고는 가려고 했다. "잠깐만요!" 남자가 부르자 행인은 남자 마음이 바뀐 것 같아 불안했다. "왜요? 거래는 이미 끝난거요." 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가방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여기 뱃터리하고 하드디스크 가방도 가져가셔야죠." ^^;;;
펌푸v 엄청난 시계..
"여기 뱃터리하고 하드디스크 가방도 가져가셔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