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취생활이여~~이어짐~(실화 - 푼글)

오소일200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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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마침 딱 한봉지 남은 모양이길래 언릉 집어들고 계산대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예상대로 후배 넷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들 고프지? 잠시 기둘려!! 엉아가 맛있는 만두국 끓여줄께~"
"형!! 정말?" "우와~~" 아~~~ 마치 거지왕 김춘삼 같다는 생각이 지금도 드는구나!! T^T
우선 온갖 양념으로 국물을 만들고 (하기사 온갖 양념이라야 김치와 파, 조미료가 전부였다) 내가 사온 만두봉지를 과감히 뜯고 삼십여개에 해당하는 만두를 모두 부어 버렸다. 한참을 익혀서 내가 시식을 하려고 뚜껑에 만두를 하나 올렸다. 수저로 만두의 반을 자르는 순간.. 나는 나의 눈을 의심했다. 속이 검었다.
어찌된 일이지? 맛도 조금 이상했다. 조금은 달고 팥맛이 나면서 김치국물의 맛이 가미된 모랄까.생전 처음 맛보는.... 다시 한번 만두의 속을 수저로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속은 검었다. 난 휴지통을 확인 안할 수 없었다. 그리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봉지에는 커다랗게 쓰여 있었다. "XX 찐빵"
그날 난 삼십여개의 만두를 아니 찐빵을 혼자 다 먹었다.ㅜㅜ 그리고 그 후론 찐빵을 안먹는다. 아니 앙꼬가 들어있는 그 어떠한 것도...
대학시절...언제라도 돌아가고 싶다. 내일 정기 대학 모임이 있다. 그 시절의 후배들이 다 모이는데, 어디 한번 만두얘기나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