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불량주부2006.03.24
조회1,585

여러분 안녕~

오늘 날씨는 어떤가요?

꽃샘추위가 온다던데.. 정말 왔나요?

전 몇일씩 밖에 안나가는 경우도 많아서..[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집에 있다보면 우리집은 워낙 채광이 좋아서 창문으로 햇빛만 쏟아지죠..

그래서 바깥 날씨를 잘 몰라요 ㅎㅎ;;

 

 

어제도 저녁 6시반쯤 신랑이 올라왔어요..

(집이랑 매장이랑 같은 건물이에요~ 이젠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까봐 다시 ㅋㅋ)

저녁은 피자시켜 먹기로 하고 신랑이 먼저 소파쿠션을 두개 들어 나란히 바닥에 놓은뒤 눕습니다.

 

"자~ 누워~!!"

 

전 씩~[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웃으면서 제몫으로 마련해놓은 쿠션을 머리위로 확 밀어버리고

신랑팔을 펴고 거기에 누웠죠..

 

" 내팔이 그렇게 좋아?"

"응 좋아~ 아주 익숙해져서 딱 조아~ ㅋㅋㅋ"

 

 

사실 요즘 우리 신랑 팔이 고장났습니다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침대에서나 거실에서나 누워있을땐 자주 팔베개를 해줬는데 예전엔 그래도 꽤 오래 버티더니

요즘 들어선 5분만 해도 팔이 저리답니다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정말 팔저려서 쩔쩔매는거 보면 해주기 싫어서 꾀부리거나 엄살부리는건 아닌것 같네요..

그래서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말도 안되는 나름대로 몇가지 이유를 ㅋㅋㅋ

님들 이중에서 어떤게 가장 신빙성있는지 봐주세요~ ^^

 

1. 결혼전에 운동을 열심히 했던 울 신랑.. 팔에 근육으로 단단했었거든요.

 근데 결혼후 맨날 저랑 같이 있다보니 운동을 게을리하고 살이 많이 쪄서 근육이 반절쯤 없어졌네요..

 근육이 없어져서 팔이 아픈걸까요?

 

2. 근데 최근에 불어난 살을 감당못해 다시 신랑이 열심히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거든요..

 다시 근육이 붙으려고 팔이 아픈건가요?

 

3. 아니면 신랑이 하는 운동이 검도인데.. 안하던 죽도 열심히 휘둘러서 팔이 아픈데

 제가 그걸 베고 있는걸까요? -_-

 

4. 이도저도 아니면..

 이제는 애정이 식었다? ㅋㅋㅋㅋㅋㅋ

 

 

 

암튼 어제도 신나게 팔베개하고 티비를 보고 있는데..

신랑이 갑자기 그럽니다..

 

"입질왔다 .."

 

쳇..  팔에 신호가 왔다는 소리죠..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치~ 예전엔 안그러더니 정말 요즘에 너무 약해진것 같아~ 애정이 식은거야~~ 그런거야~~ "

 

 

팔 주물러주면서 투정도 부려보네요 ㅎㅎ

근데 신랑이 갑자기 제팔을 잡더니 이번엔 자기가 제 팔을 베고 눕습니다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그래 잘되따.. 얼마나 아픈지 나도 함 해봐야지~ 안아프면 오빤 죽었어~ ㅋㅋ"

"근데 이거 불편하구만 왜해?"

 

 

제팔이 얇지 않지만 아무래도 여자팔이라서 베고있기엔 좀 빈약하죠  ㅋㅋㅋ

암튼 한쪽 팔을 내주고 전 다시 티비를 봤습니다.. 봤는데..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2분도 안되서 팔이 너무 아픈겁니다 .. 이럴수가...... OTL

그래도 큰소리 쳤는데-_-.. 암소리 안하고 꾹 참았어요 ㅋㅋㅋ

 

 

"너 이거 아퍼~ 그만해~"

 

내색도 안했구만 어떻게 눈치 챘는지 신랑이 오히려 제걱정을 하면서 팔을 빼려고 하네요..

 

 

"아니야 계속해~ 난 괜찮은데~?"

 

 

윽..

사실 너무 아팠어요.. ㅠㅠ

왜 이렇게 머리가 큰지.. 신랑 머리가 원망스럽더군요..

팔 저쪽으로 머리 좀 움직이지.. 움직이지도 않고 한곳에서만..  OTL.........[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갑자기 예전에 네이트 톡에서 "팔베개 때문에 여친하고 헤어졌다" 란 글 올린 남자분 심정이 이해가 되더군요..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아프다니까? 아프지? 그만해~"

"아니야.. 이미 그팔은 내팔이 아니라고 마인드 컨트롤 중이야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

"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이 제 팔을 뺍니다..

불량주부 그래도 아픈척하기 싫어서 고개를 돌리고 티비를 봤습니다.

10초쯤 티비쪽을 보고있다가 살며시 신랑 품에 머리를 묻고 말했습니다..

 

 

 

" 아프다....."

 

 

우리 신랑 아주 재밌어 하네요 ㅎㅎㅎㅎㅎ

 

 

 

여러분..

팔베개는 아픈거였습니다.. ㅠㅠ

그러니까 신랑 팔이라고 너무 남용하지 맙시다..

정 베고싶을때는..

신랑의 어깨쪽부터 팔목쪽까지 가끔 머리를 이동해 주는 센스~  잊지 마시구요..[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특히..

신랑 팔베고 밤새 주무시는 분들!!!

신랑한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으시길...[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근데 정말 아무리 해도 안아픈 남자분들도 계세요?

우리신랑말에는 없다던데..

제가 해봐서 아는데 없을것 같기도.. ㅋㅋㅋ

궁금해요~ ^^

 

 

모든분들 행복하고 기쁜 하루 보내세요~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 [불량주부] 내팔은 이미 내팔이 아니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