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채팅 중엔 곤란한 상황이 되면 도망가버릴 수도 있다. 누군가 귀찮게 계속 따라다니는 경우 접속을 끊으면 된다. 그러면 상대방은 찾고 싶어도 못찾는다. 귀신도 못찾는다.
하지만 전화의 경우 싫은 상대라고 전화 코드 뽑아두면 조금 있다 삐삐 온다. 삐삐 건전지 뽑아버리면 핸드폰 온다. 핸드폰마저 욕실에 던져버리고 나면 자장면을 시켜 먹을 수 없게 된다.
6
채팅은 주변이 조금 소란스러워도 계속할 수 있다. 얼마전 채팅실에서 계속 총각이라고 우기고 채팅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모니터 앞에서 아기 우유 먹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화통화 시에 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추적, 사건과 사람들]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야 한다. 그 프로는 연기에 자신 없으면 대역도 써준다.
7
채팅은 가끔 우연히 반가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채팅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혹시 홍제동 사시지 않으세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므로 오래전 친구거나 또는 동생 친구, 친구 동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지나간 일들을 아련히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전화가 혼선되어 다른 사람의 통화를 듣다가 오랜 친구를 만났다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다. 대부분 혼선의 경우 회사 기밀누설이나 기타 반사회적인 사건으로 수갑을 찼다는 얘기뿐이다. 또한 잘못 걸린 전화로 오래전의 친구를 만났다는 사람도 아직까지 본 일 없다.
8
채팅은 이름을 뻐젓이 올리고 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한다. 해봐야 한번 웃겨 보려는 거짓말이다. 따라서 채팅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는 나아가 자신은 물론 2세 교육에도 큰 지침이 된다.
하지만 전화는 거짓말이 가능하다. 나는 집으로 걸려오는 잘못된 전화를 모두 맞는다고 한다. 중국집이냐고 자장면 시키면 곧 보내드린다고 하고, 태건이네냐 그러면 맞는데 고액 과외갔다고 하고, 진태네 집이냐 물으면 집 나간지 3개월 되었다며 찾아달라고 말한다.
(메모리) 채팅이 전화보다 좋은 10가지 이유 -2
채팅 중엔 곤란한 상황이 되면 도망가버릴 수도 있다. 누군가 귀찮게 계속 따라다니는 경우 접속을 끊으면 된다. 그러면 상대방은 찾고 싶어도 못찾는다. 귀신도 못찾는다.
하지만 전화의 경우 싫은 상대라고 전화 코드 뽑아두면 조금 있다 삐삐 온다. 삐삐 건전지 뽑아버리면 핸드폰 온다. 핸드폰마저 욕실에 던져버리고 나면 자장면을 시켜 먹을 수 없게 된다.
6
채팅은 주변이 조금 소란스러워도 계속할 수 있다. 얼마전 채팅실에서 계속 총각이라고 우기고 채팅한 적이 있는데 바로 그 모니터 앞에서 아기 우유 먹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화통화 시에 그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추적, 사건과 사람들]이나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야 한다. 그 프로는 연기에 자신 없으면 대역도 써준다.
7
채팅은 가끔 우연히 반가운 사람을 만나게 된다. 채팅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혹시 홍제동 사시지 않으세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대부분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므로 오래전 친구거나 또는 동생 친구, 친구 동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오랜만에 안부도 묻고 지나간 일들을 아련히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전화가 혼선되어 다른 사람의 통화를 듣다가 오랜 친구를 만났다는 사람은 본 일이 없다. 대부분 혼선의 경우 회사 기밀누설이나 기타 반사회적인 사건으로 수갑을 찼다는 얘기뿐이다. 또한 잘못 걸린 전화로 오래전의 친구를 만났다는 사람도 아직까지 본 일 없다.
8
채팅은 이름을 뻐젓이 올리고 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못한다. 해봐야 한번 웃겨 보려는 거짓말이다. 따라서 채팅은 솔직하고 정직하게 사는 법을 가르쳐주며 이는 나아가 자신은 물론 2세 교육에도 큰 지침이 된다.
하지만 전화는 거짓말이 가능하다. 나는 집으로 걸려오는 잘못된 전화를 모두 맞는다고 한다. 중국집이냐고 자장면 시키면 곧 보내드린다고 하고, 태건이네냐 그러면 맞는데 고액 과외갔다고 하고, 진태네 집이냐 물으면 집 나간지 3개월 되었다며 찾아달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