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우리는 매번 마주보고 앉았던 소파에 나란히 어깨를 기대며 앉았다. "언제 알았어..?" 준서가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물어왔다. "뭘...?" "날 좋아한다는걸..." "오늘..." "오늘??" "그전부터 그런 느낌이 계속 들긴 했었는데..설마 했어...근데 오늘 애들한테 맞고나서 정신차린거지...쩝.." "넌 좀 맞아야 제정신을 차리나 보네..?" "왜? 앞으로 말 안들으면 때리게?" "내가 널 어떻게 때리냐?" 하며 내 이마를 손가락을 꾹 누른다...어쭈구리~ "근데..어떡하지..?" "뭐가..?" "오빠말야..." "내가 다 알아서 할께...넌 걱정마..." "아까...내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그랬는데도 기자회견을 하겠데.." "..............." "아깐...정말 다른 사람 같았어.." "나라고 얘기했어?" "아니...할려고 했는데 더이상 말을 못하게해서 못했어.. 어떡해 말하지? 아까 화내는거...정말 무섭던데...다른사람도아니고 너라고 그러면..아마..더 이해 못하겠지..?" "걱정마...형은 다 이해할꺼야....내가 다 알아서 할께..." "나 때문에 여러사람이 힘들게 됐어..." 앞으로 오빠랑 빈우 얼굴은 어떻게 봐야하지..? "어차피..다 겪어야 할 일이야...내가 방패가 되어줄테니깐 넌 내 옆에만 있어.." 짜식...꽤나 듬직해 보였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오빠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질...지금 준서인걸 몰라도 저렇게 펄펄 뛰는데.. 준서라고 하면....아~ 생각하기도싫다. 그리고 우리 빈우....준서를 참 좋아하는데.. 이미 일은 저질러 버렸는데...벌려놓고 보니 걱정거리가 한두개가 아니었다. "연우야...걱정 그만하고 이제 들어가서 좀 자...너무 늦었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준서가 들어가라고 재촉한다. "왜에? 같이 있기 싫어..??" 이런...말해놓고도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대단해 김연우..."나야..괜찮지만...너 피곤해 보여..오늘 많이 힘들었을텐데...좀 쉬어야잖아.." "난 괜찮아...너랑 같이 있는데 더 좋아.." 준서는 입꼬리가 귀에 걸리듯이 씨익하고 웃더니 한쪽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았다. 난 준서의 어깨에 기댄채..살며시 눈을 감았다. 준서의 체온을 느끼면서 행복해하다가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연우야...들어가서 자..." 나를 슬며시 흔드는 준서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다가 이내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한참을 곤하게 자다가 목뒤의 불편함에 잠이 서서히 깨어 눈을 떠보니.. 아직은 정신이 차려지질 않아..어리둥절한가운데...분명히 앉아서 잠이 든거 같았는데...누워있었다. "깼어..?" 윗쪽에서 준서의 목소리가 들린다...얘 어딨는 거야? 어디서 얘기하는거지?"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준서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잉..? 거기 왜 있어...?그러고보니..목 뒤부분의 느낌이 왠지 물컹하는게...내가 준서의 다리를 베게삼아 누워있었다. 화들짝 놀라 얼른 일어나 앉았더니.. 준서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코끝에다 침을 발랐다. 헉....다리 저린가봐....ㅠ.ㅠ "불편해서 깼지?? 안 움직일려고 그랬는데..." "깨우지 그랬어?? 나때문에 자지도 못하고 그러고 여태 앉아있었던거야?" "세상모르고 자는데...어떻게 깨우냐..?" 어휴...저 바보. 예전에 내가 알던 강싸가지는 어디가고 언제부터 저렇게 배려심많은 강준서씨가 되었을까??시간을 보니 족히 2시간은 잔거 같았다. 저 둔한 인간!! "이제 너 들어가서 자!" "니가 들어가.." "눈 벌게가지곤 무슨 고집이야?? 좋은말로 할때 들어가서 자..낼 학교도 가야잖아." "됐다니깐!!" "얘가 쓸떼없는데다가 고집을 피우네?? 말좀 들어! " 고집스런 준서를 일으켜 세워선 방으로 질질 끌고 들어갔다. "너 아까 픽픽 쓰러질땐 언제고...빨랑 누워.." 못이기는척 침대에 눕는 준서.. "눈감어! 그리고 자!! 알았어??" "너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신경끄고 잠좀 자라.." "같이 잘까?" "어허!!! 이게 좋아해 주니깐 또 슬슬 겁이 없어지지? 영양가없는 소리말고 빨랑 자!" 뚱한 얼굴로 눈을 감는 준서.. 안잘꺼라고 버티더니 금새 잠이 들어버렸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나 때문에 애 썼다...편히 자.. 불을 꺼주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시계는 벌써 새벽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 천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려니...갑자기 우울해졌다. 나 좋자고 여러사람 골병 들이게 됐으니... 준서를 사랑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이 태산이었다. 어떻게해야 오빠가 상처를 덜 받을수 있을까? 빈우에게는 어떻게 내 입장을 설명할수 있을까?아.....골치아퍼... 일단 자자....자고 나서 생각하자구~ 몰라몰라.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잘줄 알았는데 희안하게 6시 정도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하려 해도 잠이 오질 않았다. 준서방으로 가보니 아직 한밤중이었다. 아침을 먹여서 학교에 보낼 생각으로 냉장고를 뒤져 아침준비를 시작했다. 참...도시락도 싸야하지 않나..? 온 서랍을 다 뒤져서 도시락을 찾아내어 정성을 다해 도시락을 쌌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서 준서를 깨우러 갔다. "준서야 일어나..." 귀찮다는 듯이 이불을 뒤집어 써버린다. "일어나..." "으음...10분만...." 이럴때는 완전 애다 애... 더 자겠다고 앙탈이라니.. "맞기전에 일어나...." 협박성 멘트가 들어가자 그제사 이불속에서 기어나왔다. "왜 벌써 깨가지곤 사람을 괴롭히냐??" 눈도 아직 다 뜨지 않고서는 툴툴거린다. "가서 씻기나 해..." 아직도 잠이 덜깬 얼굴로 욕실로 들어가려던 준서가 갑자기 휙 돌아섰다..깜작이야..뭐야? "뭐..뭐여?" "어제...나에게 한말.." "무슨말..." "혹시 꿈이 아니었나 해서 말이지..." 어휴...저거 진짜....왜 또 안하던 짓은 하고 저래..? "기억안나는데?" "뭐?? 장난하지 말고..." "이보세요...가서 씻기나 하세요...학교 늦는다니깐요.." "췟~" 툴툴거리며 욕실로 들어간다. 씻고 나오더니 교복을 갈아입고 나왔다. 교복을 입으니 학생같은 모습이 보였다. "입 집어넣고 와서 밥먹어.." "넌 애가 왜그러냐?" "왜??" "됐다 됐어~" 항상 대밥한 척 하더니...뭐냐..? 삐지기나 하구...준서는 시무룩하게 식탁에 앉았다. "자..먹어....냉장고에 있는걸로 대충 차렸어.." 준서는 말없이 밥을 먹었다. 마주 앉아 있는 나를 한번씩 노려보면서... 어찌나 귀여운지.... "자...도시락도 쌌는데...갖구가.." "나 도시락 같은거 안싸다니는데...뭐하러 그랬냐?" "정말? 그럼 점심에 뭐먹어?" "사먹어.." 그래...너네집 부자다...치~"그래서 안갖고 갈꺼야??" ".....갖고갈꺼야.." 진작에 그럴것이지...밥을 다 먹고는 도시락부터 챙겼다. "잘 먹을께..." 여전히 시무룩하다.. 준서는 가방을 메고는 현관으로 바로 걸어나갔다. "갔다올께.." 어머...저 자식보게...갔다올께 그러곤 바로 나가버렸다. 소심쟁이..쫌팽이...사랑한다는 말은 지가 해야지...왜 내가 하길 바라는거야? 베란다쪽으로 뛰어가 어디쯤 가나 확인하려는데...오토바이가 아직 그대로 있었다. 아직 엘리베이터에서 안내렸나? 한참을 더 오토바이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준서는 보이지가 않았다. 버스타고 간건가?? "밑에 무슨 구경거리 났어??" 목을 쭉 빼고 준서를 찾아대고 있는데...정작 준서가 내 옆에서 함께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어? 너 뭐야?? 언제 들어왔어??" "뭐 했길래...사람 들어오는것도 몰라?" "하..학교나 가...지각한다..너" "으구...끝까지 말 안하지??" 그러더니 준서는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냐?? 어제는 줄줄 시를 쓰더니..." "야...." "오늘...나가지마...또 그런일 생기면 이젠 안구해준다..""치....알았어...빨리 가기나 해..." "알았어...간다..." 그러곤 내 볼에 쪽하니 뽀뽀를 하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을 쳤다. 부끄러워하긴..짜식... 얼마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준서가 보였다. 나를 향해 그 예쁜미소를 날려주더니 경례까지 붙이고는 부웅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멀어지는 준서를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사랑해 준서야... - 띠리링 - 설겆이와 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수경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수경아" "뭐해?" "그냥..뭐....강의 끝났어..?" "어...그래서 그쪽으로 놀러갈까 하는데.." "그럴래?? 안그래도 심심해서 청소나 하고 있었는데...빨리 와라.."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아...수경이가 간식거리를 잔뜩 사들고는 준서집으로 왔다. "우와...집 죽이네~~ 역시...." "와서 앉기나 해..." "여기서 지내긴 괜찮아..?" "집보다야 덜하지만...그래도 괜찮아..." 수경이에게 다 말해야 겠지...? "내일 기자회견 한다며?? 이렇게 쳐박혀 있어도 되니? 미용실도가고 마사지도 받아야 하는거아냐?""뭐???" "뭘 놀래?? 오빠가 말 안해?? tv에 나오던데..? 낼 2시에 기자회견한다고..." "언제..?"계속 떠들고 있어...몰랐던거야?" 정말....오빠가 이대로 그냥 기자회견을 하려는 걸까...? 내 생각은 무시한채...설마..."수경아..." "응...?" "나 일냈어..." "무슨일?" "준서에게....다 말해버렸어...." "뭘 말했다는거야?" "....................." "뭐야?? 니가 지금 준서에게 고백이라도 했던가야?" 설마하는 표정으로 수경이라 나를 노려봤다. 사실이라고 말하기가 겁날정도였다. "그런거야????" "응...." "미친거 아니니??? 정말 너 미친거 아냐?? 지금??" "수경아...나 진짜 준서 좋아해....그래서 준서를 더이상 힘들게 하기 싫었어..." "그럼 니 동생 힘든건 어떻할꺼야?? 오빠는 또 어쩔꺼구???" "나도 다시 생각할려고 노력 많이 했어...근데 도저희 못하겠더라.. 내가 준서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는 외면할수가 없었다구.." "사랑같은 소리한다.. 그 고딩이랑 뭐 어쩌겠다는 거야?? 원조 아냐 원조???" "야!!!! 니가 내 친구라면 날 좀 이해해줘...지금 내가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줄 알아..?" "그러게...고백을 왜 했어....왜 일을 크게 만들어...." 수경이는 조금 누그러지는거 같았다.. "사랑하니깐...." "지랄한다....사랑은 무슨...." "수경아..." "아 몰라...이제 어쩔꺼야..? 오빠에겐 뭐라고 할껀데.!! 낼 기자회견한다고 설치고 있던데.."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그랬어...좋아하는 사람있다구.." "뭐????? 언제???" "어제....근데 코대답도 안해...무조건 기자회견 하겠대..." "어머어머...준서라고 얘기했어?""아니...." "어머....어쩌냐...? 오빠..보기보단 성깔있네...?? 그렇게 안보이더니....큰일났네..큰일났어.." 수경이가 저렇게 말을 하니...정말 큰일이 난거 같았다. 내일 2시에 기자회견을 한다니....이일을 어떻게 하지....---------------------------------------------------------------------------- 퇴근 1시간전~~~ 다들 제 발목을 잡고 싶겠지용?? 주말엔 아예 접속을 안하니 최대한~ 팍팍~ 올려놓고~ 퇴근할께용~
여의도 과외선생 -61-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우리는 매번 마주보고 앉았던 소파에 나란히 어깨를 기대며 앉았다.
"언제 알았어..?"
준서가 내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며 물어왔다.
"뭘...?"
"날 좋아한다는걸..."
"오늘..."
"오늘??"
"그전부터 그런 느낌이 계속 들긴 했었는데..설마 했어...근데 오늘 애들한테 맞고나서
정신차린거지...쩝.."
"넌 좀 맞아야 제정신을 차리나 보네..?"
"왜? 앞으로 말 안들으면 때리게?"
"내가 널 어떻게 때리냐?"
하며 내 이마를 손가락을 꾹 누른다...어쭈구리~
"근데..어떡하지..?"
"뭐가..?"
"오빠말야..."
"내가 다 알아서 할께...넌 걱정마..."
"아까...내가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다고...그랬는데도 기자회견을 하겠데.."
"..............."
"아깐...정말 다른 사람 같았어.."
"나라고 얘기했어?"
"아니...할려고 했는데 더이상 말을 못하게해서 못했어..
어떡해 말하지? 아까 화내는거...정말 무섭던데...다른사람도아니고 너라고 그러면..
아마..더 이해 못하겠지..?"
"걱정마...형은 다 이해할꺼야....내가 다 알아서 할께..."
"나 때문에 여러사람이 힘들게 됐어..."
앞으로 오빠랑 빈우 얼굴은 어떻게 봐야하지..?
"어차피..다 겪어야 할 일이야...내가 방패가 되어줄테니깐 넌 내 옆에만 있어.."
짜식...꽤나 듬직해 보였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수가 없었다.
오빠가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질...지금 준서인걸 몰라도 저렇게 펄펄 뛰는데..
준서라고 하면....아~ 생각하기도싫다.
그리고 우리 빈우....준서를 참 좋아하는데..
이미 일은 저질러 버렸는데...벌려놓고 보니 걱정거리가 한두개가 아니었다.
"연우야...걱정 그만하고 이제 들어가서 좀 자...너무 늦었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준서가 들어가라고 재촉한다.
"왜에? 같이 있기 싫어..??"
이런...말해놓고도 얼굴이 다 화끈거렸다. 대단해 김연우...
"나야..괜찮지만...너 피곤해 보여..오늘 많이 힘들었을텐데...좀 쉬어야잖아.."
"난 괜찮아...너랑 같이 있는데 더 좋아.."
준서는 입꼬리가 귀에 걸리듯이 씨익하고 웃더니 한쪽팔로 내 어깨를 감싸안았다.
난 준서의 어깨에 기댄채..살며시 눈을 감았다.
준서의 체온을 느끼면서 행복해하다가 슬슬 졸음이 몰려왔다.
"연우야...들어가서 자..."
나를 슬며시 흔드는 준서의 목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다가 이내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한참을 곤하게 자다가 목뒤의 불편함에 잠이 서서히 깨어 눈을 떠보니..
아직은 정신이 차려지질 않아..어리둥절한가운데...
분명히 앉아서 잠이 든거 같았는데...누워있었다.
"깼어..?"
윗쪽에서 준서의 목소리가 들린다...얘 어딨는 거야? 어디서 얘기하는거지?"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준서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잉..? 거기 왜 있어...?
그러고보니..목 뒤부분의 느낌이 왠지 물컹하는게...내가 준서의 다리를 베게삼아 누워있었다.
화들짝 놀라 얼른 일어나 앉았더니.. 준서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코끝에다 침을 발랐다.
헉....다리 저린가봐....ㅠ.ㅠ
"불편해서 깼지?? 안 움직일려고 그랬는데..."
"깨우지 그랬어?? 나때문에 자지도 못하고 그러고 여태 앉아있었던거야?"
"세상모르고 자는데...어떻게 깨우냐..?"
어휴...저 바보. 예전에 내가 알던 강싸가지는 어디가고 언제부터 저렇게 배려심많은
강준서씨가 되었을까??
시간을 보니 족히 2시간은 잔거 같았다. 저 둔한 인간!!
"이제 너 들어가서 자!"
"니가 들어가.."
"눈 벌게가지곤 무슨 고집이야?? 좋은말로 할때 들어가서 자..낼 학교도 가야잖아."
"됐다니깐!!"
"얘가 쓸떼없는데다가 고집을 피우네?? 말좀 들어! "
고집스런 준서를 일으켜 세워선 방으로 질질 끌고 들어갔다.
"너 아까 픽픽 쓰러질땐 언제고...빨랑 누워.."
못이기는척 침대에 눕는 준서..
"눈감어! 그리고 자!! 알았어??"
"너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깐 신경끄고 잠좀 자라.."
"같이 잘까?"
"어허!!! 이게 좋아해 주니깐 또 슬슬 겁이 없어지지? 영양가없는 소리말고 빨랑 자!"
뚱한 얼굴로 눈을 감는 준서.. 안잘꺼라고 버티더니 금새 잠이 들어버렸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나 때문에 애 썼다...편히 자..
불을 꺼주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시계는 벌써 새벽 3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소파에 누워 천정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려니...갑자기 우울해졌다.
나 좋자고 여러사람 골병 들이게 됐으니...
준서를 사랑하는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이 태산이었다.
어떻게해야 오빠가 상처를 덜 받을수 있을까?
빈우에게는 어떻게 내 입장을 설명할수 있을까?
아.....골치아퍼...
일단 자자....자고 나서 생각하자구~ 몰라몰라.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잘줄 알았는데 희안하게 6시 정도에 눈이 떠졌다.
다시 잠을 청하려 해도 잠이 오질 않았다.
준서방으로 가보니 아직 한밤중이었다.
아침을 먹여서 학교에 보낼 생각으로 냉장고를 뒤져 아침준비를 시작했다.
참...도시락도 싸야하지 않나..?
온 서랍을 다 뒤져서 도시락을 찾아내어 정성을 다해 도시락을 쌌다.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서 준서를 깨우러 갔다.
"준서야 일어나..."
귀찮다는 듯이 이불을 뒤집어 써버린다.
"일어나..."
"으음...10분만...."
이럴때는 완전 애다 애... 더 자겠다고 앙탈이라니..
"맞기전에 일어나...."
협박성 멘트가 들어가자 그제사 이불속에서 기어나왔다.
"왜 벌써 깨가지곤 사람을 괴롭히냐??"
눈도 아직 다 뜨지 않고서는 툴툴거린다.
"가서 씻기나 해..."
아직도 잠이 덜깬 얼굴로 욕실로 들어가려던 준서가 갑자기 휙 돌아섰다..깜작이야..뭐야?
"뭐..뭐여?"
"어제...나에게 한말.."
"무슨말..."
"혹시 꿈이 아니었나 해서 말이지..."
어휴...저거 진짜....왜 또 안하던 짓은 하고 저래..?
"기억안나는데?"
"뭐?? 장난하지 말고..."
"이보세요...가서 씻기나 하세요...학교 늦는다니깐요.."
"췟~"
툴툴거리며 욕실로 들어간다.
씻고 나오더니 교복을 갈아입고 나왔다. 교복을 입으니 학생같은 모습이 보였다.
"입 집어넣고 와서 밥먹어.."
"넌 애가 왜그러냐?"
"왜??"
"됐다 됐어~"
항상 대밥한 척 하더니...뭐냐..? 삐지기나 하구...
준서는 시무룩하게 식탁에 앉았다.
"자..먹어....냉장고에 있는걸로 대충 차렸어.."
준서는 말없이 밥을 먹었다. 마주 앉아 있는 나를 한번씩 노려보면서...
어찌나 귀여운지....
"자...도시락도 쌌는데...갖구가.."
"나 도시락 같은거 안싸다니는데...뭐하러 그랬냐?"
"정말? 그럼 점심에 뭐먹어?"
"사먹어.."
그래...너네집 부자다...치~
"그래서 안갖고 갈꺼야??"
".....갖고갈꺼야.."
진작에 그럴것이지...밥을 다 먹고는 도시락부터 챙겼다.
"잘 먹을께..."
여전히 시무룩하다.. 준서는 가방을 메고는 현관으로 바로 걸어나갔다.
"갔다올께.."
어머...저 자식보게...갔다올께 그러곤 바로 나가버렸다.
소심쟁이..쫌팽이...사랑한다는 말은 지가 해야지...왜 내가 하길 바라는거야?
베란다쪽으로 뛰어가 어디쯤 가나 확인하려는데...오토바이가 아직 그대로 있었다.
아직 엘리베이터에서 안내렸나? 한참을 더 오토바이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준서는 보이지가 않았다. 버스타고 간건가??
"밑에 무슨 구경거리 났어??"
목을 쭉 빼고 준서를 찾아대고 있는데...정작 준서가 내 옆에서 함께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 너 뭐야?? 언제 들어왔어??"
"뭐 했길래...사람 들어오는것도 몰라?"
"하..학교나 가...지각한다..너"
"으구...끝까지 말 안하지??"
그러더니 준서는 나를 꼬옥 끌어안았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어렵냐?? 어제는 줄줄 시를 쓰더니..."
"야...."
"오늘...나가지마...또 그런일 생기면 이젠 안구해준다.."
"치....알았어...빨리 가기나 해..."
"알았어...간다..."
그러곤 내 볼에 쪽하니 뽀뽀를 하고는 뒤도 안돌아 보고 도망을 쳤다.
부끄러워하긴..짜식...
얼마뒤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준서가 보였다.
나를 향해 그 예쁜미소를 날려주더니 경례까지 붙이고는 부웅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멀어지는 준서를 보면서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꼈다.
사랑해 준서야...
- 띠리링 -
설겆이와 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수경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수경아"
"뭐해?"
"그냥..뭐....강의 끝났어..?"
"어...그래서 그쪽으로 놀러갈까 하는데.."
"그럴래?? 안그래도 심심해서 청소나 하고 있었는데...빨리 와라.."
얼마의 시간이 걸리지 않아...수경이가 간식거리를 잔뜩 사들고는 준서집으로 왔다.
"우와...집 죽이네~~ 역시...."
"와서 앉기나 해..."
"여기서 지내긴 괜찮아..?"
"집보다야 덜하지만...그래도 괜찮아..."
수경이에게 다 말해야 겠지...?
"내일 기자회견 한다며?? 이렇게 쳐박혀 있어도 되니? 미용실도가고 마사지도 받아야 하는거아냐?"
"뭐???"
"뭘 놀래?? 오빠가 말 안해?? tv에 나오던데..? 낼 2시에 기자회견한다고..."
"언제..?
"계속 떠들고 있어...몰랐던거야?"
정말....오빠가 이대로 그냥 기자회견을 하려는 걸까...? 내 생각은 무시한채...설마...
"수경아..."
"응...?"
"나 일냈어..."
"무슨일?"
"준서에게....다 말해버렸어...."
"뭘 말했다는거야?"
"....................."
"뭐야?? 니가 지금 준서에게 고백이라도 했던가야?"
설마하는 표정으로 수경이라 나를 노려봤다. 사실이라고 말하기가 겁날정도였다.
"그런거야????"
"응...."
"미친거 아니니??? 정말 너 미친거 아냐?? 지금??"
"수경아...나 진짜 준서 좋아해....그래서 준서를 더이상 힘들게 하기 싫었어..."
"그럼 니 동생 힘든건 어떻할꺼야?? 오빠는 또 어쩔꺼구???"
"나도 다시 생각할려고 노력 많이 했어...근데 도저희 못하겠더라..
내가 준서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는 외면할수가 없었다구.."
"사랑같은 소리한다.. 그 고딩이랑 뭐 어쩌겠다는 거야?? 원조 아냐 원조???"
"야!!!! 니가 내 친구라면 날 좀 이해해줘...지금 내가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운줄 알아..?"
"그러게...고백을 왜 했어....왜 일을 크게 만들어...."
수경이는 조금 누그러지는거 같았다..
"사랑하니깐...."
"지랄한다....사랑은 무슨...."
"수경아..."
"아 몰라...이제 어쩔꺼야..? 오빠에겐 뭐라고 할껀데.!! 낼 기자회견한다고 설치고 있던데.."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그랬어...좋아하는 사람있다구.."
"뭐????? 언제???"
"어제....근데 코대답도 안해...무조건 기자회견 하겠대..."
"어머어머...준서라고 얘기했어?"
"아니...."
"어머....어쩌냐...? 오빠..보기보단 성깔있네...?? 그렇게 안보이더니....큰일났네..큰일났어.."
수경이가 저렇게 말을 하니...정말 큰일이 난거 같았다.
내일 2시에 기자회견을 한다니....이일을 어떻게 하지....
----------------------------------------------------------------------------
퇴근 1시간전~~~
다들 제 발목을 잡고 싶겠지용??
주말엔 아예 접속을 안하니 최대한~ 팍팍~ 올려놓고~ 퇴근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