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괜찮은 걸까요?

틴스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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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을 희망하는 20대 후반 전문대졸 여자입니다.
원하는 취업 조건은 "연봉 1300~1400, 주5일근무, 4대보험, 일반사무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직원들 4~5명 정도 있는 중소기업으로만 알아보았구요. 몇 군데 가서 면접도 봤습니다.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해 놓으니까 제가 찾아보고 지원 하는 곳과 별개로, 제 이력서를 열람해보고 면접을 제의하는 전화들도 꽤 여럿 있었습니다.
면접 보고, 합격한 곳들도 있었지만,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가지 않았습니다. 월급이나, 근무 환경은 괜찮은데, 퇴근이 너무 늦거나...  월급도 많고, 퇴근시간도 좋은데, 근무강도가 세거나...
여기저기서 찾아주니까 금방 구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제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을 것만 같았었는데...
1~2주쯤 지나며 차츰 면접 제의도 줄어들고, 지원하는 곳에서도 연락이 없고, 그래서 좀 초조해 졌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제 이력서를 열람했다는 어느 회사에서  면접제의가 와서 바로 다녀왔습니다.
아주 간략한 면접 후에 다음날 연락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1시간 정도 후,  제가 집에 거의 다 다른 때 즈음에  전화가 와서는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 확실한 결정을 못하고 있었던 때였지만, 다시 또 기회가 올까...싶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첫 출근을 했는데...솔직히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종일 완전 바쁘고, 점심시간에도 밥만 먹고 계속 일하고... 지하창고에 책상만 들여놓은 것 같은 사무실에,  화장실도 없어 손도 한 번 씻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마치 학교 처럼, 부장님 책상 바로 앞에 등 보이고 앉아 있어서 감시당하는 것 같아 불편하고, 답답했습니다.
지하실인데도 환기팬도 없고 남자분들은 문도 닫아놓은 곳에서 끊임없이 담배를 피워대시고, 머리 아파서 토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 내가 그동안 참 편하게 일했지... 다들 이렇게 일하니까 참아야 해." 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만 퇴근할 때까지 엉덩이 한 번 못 떼고 그러고 있다 보니까, 너무 힘들고... 내가 한 달에 80만원 벌려고 이렇게 일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몇 달 지나면 일 하는 거 봐서 올려 준다고는 하는데, 너무 애매한 약속이고, 그냥 그만 둘까... 일주일 만이라도 다녀볼까 엄청 고민입니다.  퇴근하는 길에는 지하에서 계단을 올라오는데, 갇혀있다가 탈출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울컥 해서 길에서 눈물이 막 나려고도 하고... 요새 계속 몸이 안 좋기는 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일하다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인지 머리도 어질하고, 속도 답답하고, 팔과 손등, 손바닥까지 두드러기와 반점이 올라왔습니다. 가려워서 긁었더니 빨갛게 부었어요.
우리 식구들 생각하면 얼른 돈 벌어야 하는데... 그곳은 주6일 근무라서 내일도 출근해야 합니다.  지금 고민되는 것이 뭐냐면요.
마침 지금 실업급여도 신청해 놓은 상태인데, 제가 취업을 못하면 2주에 한 번 씩 고용안정센터에 찾아가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하면 조기재취업수당이라는 것을 받게 됩니다.(약...130만원 쯤??) (단, 6개월 이상 근무하기로 계약된 근로계약서 제출) 그러나,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취업을 했다가 6개월을 못 채우고 자기발로 그만 두고 나오는 경우입니다. 그럼 저는 실업급여도, 조기재취업수당도 못 받고, 또 자발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그 이후에도 실업급여 대상자도 안 되는 거죠.

제가 오늘 가서 일했던 회사가 괜찮은 조건인 건지...  제가 주제를 모르고 너무 눈만 높은 건지...
알 수가 없어서요.    여기 놓고 나면 다른 곳에서 합격을 시켜줄지 걱정도 되고.

◇ 근무 조건◇
월 80 (2~3달 후면 90이나 100쯤으로 올려 줄 수도 있다고 함), 4대보험, 주6일 근무, 일주일에 하루는 다른 사무실로 파견근무(출근시간이 한 시간 가량 빨라져야 함), 식대는 월급에 포함.
보너스는 없는지... 얘기가 없었구요. 사무실에 흡연자들 상주(제가 체크해보니까 부장님 혼자 근무 중 거의 한 갑을 피웠습니다. 제 바로 뒤에서 담배를 계속 펴서 너무 괴롭습니다.)

아직 등본,통장사본... 등 서류 제출 전이라, 그만 두려면, 제가 취업된 걸로 신고 들어가기 전에 빨리 그만 둬야 하거든요.  혼자서는 도저히 판단이 안 되어서 도움을 청합니다.
직설적인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