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자꾸 착한 여자친구를 울리기만 하는지

네눈물까지200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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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사귈땐 서로 웃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했었습니다.

5년전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 사귀어 본 여자친구 그렇게 만난 나의 첫 사랑

공부밖엔 할 줄 모르던 내가 그녀와 사귀게 되면서 그녀에게 잘 보이고 싶어 머리모양과

옷차림도 신경쓰고 그녀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느끼한 멘트들과 사랑에 대한 명언 시, 유행가사를

죄다 외우고 다녔던 철없는 20살의 나

매번 데이트할때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먹고 싶은지 물어봐주었고

그녀를 위해 돈을 쓰려고 했을때 텅빈 지갑에 한숨쉬며 좌절할때 모른척 자기 카드를 내밀었고

없는돈 털어 맛있는거 사주겠다며 간곳에서 겨우 짜장면이랑 김밥,떡볶이 사주는데

둘이 머리 맞대고 웃으면서 맛있게 먹었던 추억들

그녀를 따라 난생 처음 가보았던 놀이동산에서 첫키스를 했던 기억까지

이유없이 같이 있으면 즐거웠고 말없이 있어도 서로에게 기대며 편안했던 그녀였습니다.

 

이렇게 착하고 예쁜 내 여자친구한테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했던건 군 입대를 했을때였습니다.

입대하기 하루전에 군대 간다는 사실을 알리며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화기를 붙잡고 울던 그녀에게 상처를 남겨버렸습니다.

하지만 우습게도 저는 그녀를 잊지 못했고 다시 그녀에게 달려가 용서를 구하고 그렇게

우린 다시 시작했습니다.

휴가를 나와 가끔 볼때마다 저를 안고 우는 그녀에게 너무 미안했고 사랑스러워서 그녀를 위해 처음으로 무엇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군에서 받은 월급을 꼬박 모아 그녀를 위해 비싼 선물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준 선물을 받았을때 어린애처럼 마냥 좋아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우리의 두번째 헤어짐은 제대후에 저의 바보같은 짓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나도 나를 주체할수 없었는지 주변에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린것입니다.

다른 여자들과 저와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가 여자친구의 귀에도 들어갔을때

그녀는 바보같이 저를 믿어주며 저 이외의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은 모두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좋으면서 사랑하면서 왜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만 했는지 지금 너무 후회가 됩니다.

그렇게 두번째 헤어짐을 그녀에게 요구했고 그것으로 우린 끝나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녀와 헤어지고 나서야 그녀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을수 있었고 미래를 함께할

영혼의 동반자라는것을 알았습니다.

그녀가 다른남자들하고 웃으며 얘기할때 함께 걸어가는것을 보니 제 마음이 많이 아프고

그때서야 그녀가 받았던 상처까지도 알수가 있었습니다.

 

또 한 번 그녀에게 달려갔습니다.

많은 연인들은 헤어지고나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다시 만나서 잘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죠.

그녀도 그랬는지 저와 다시 시작하는게 두렵다고 하더군요.

그렇지만 저는 포기할수 없었고 니가 좋고 내가 좋은데 다시 시작할 이유가 없다며 떼를쓰고

좋으면 좋다고 왜 말을 못하냐고 다그친 끝에 겨우 다시 만남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저희 둘은 사귀는동안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고 또 바꿀수 없는 사랑의 추억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이제는 어른이 되었으니 서로를 존중하는 법도 알게 되었고

이제는 서로가 뗄수 없다는 것 까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래 사귀다 보니 둘이서 스스럼없이 여행을 가게 되었고 그렇게 되면 같이 자야되는데

사랑하니까 순수해 지더군요.

저도 남자라 그렇게 되면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생각하게 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넘 사랑하니까 지켜주고 싶은 생각과 둘이 꼭 껴안고 손 잡고 자는 모습이 아름다워 성관계

같은건 생각도 안났습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그녀를 더 사랑하게 되더군요. 조금 더 순수하게요.

사랑하니까 그녀 앞에서 어린왕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랑과 현실을 함께 생각해야하는 때가 됐습니다.

처음에는 비용을 아끼기위한 목적으로 여자친구의 권유로 그녀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돈을 버는것은 아니고 저는 아직 학생이고 여자친구만 돈을 벌죠

처음 시작할때 자신있었습니다.

조금만 참고 견뎌서 내 여자 호이호식하게 만들겠다고

그런데요 점점 자신이 없습니다. 그녀와의 경제적 차이 내 능력으로 극복할수 있다고 믿었는데

누구한테도 말 못하겠네요.

그녀의 뱃속에는 저의 아기도 있습니다.

이제는 두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이 같이 살아야 됩니다.

말은 자신있다고 수백번도 다짐하지만 여자친구 앞에서 약한모습만 보이고

그러니까 여자친구는 자꾸 울고 내가 힘을내야 되는데 그래야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