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납량특집] 공사장 살인 & 시체유기사건

전상돈200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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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몇년전 이맘때,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던 날, 나 외에는 아무도 없던 중도 참고열람실 한켠에서 대법원 형사판례집을 뒤적이다가 발견해 낸 끔찍한 살인사건 이야기이다. 심장이 약하신 분들과 임산부, 기타 질환이 있으신 분 들은 읽으시면 안된다. 이 이야기는, 세상에는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과학과 이성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되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건발생일 : 19**년 집중 호우가 내리던 여름
사건발생지 : 경북 **시 재개발아파트 공사장
피 해 자 : 김성주(가명, 두개골 파열에 의한 사망)
피 고 인 : 전이철(가명), 변 호 인 : 정순호(가명, 국선변호사)
중앙아파트(가칭) 공사장 미장공이었던 피해자 망 김성주는, 피고인 전이철에 의해 살해되었고, 시체를 유기했음이 물증 제1, 3, 4호와 기타 서증으로 보아 확실함으로, 피고인 전이철에게 사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한창 공사가 진척되던 중앙아파트 공사장 함바(인부들을 대상으로 한 간이 식당을 속칭)에 김미숙(가명)이라는 과부 주방아줌마가 들어왔는데, 너무나도 참하고 이뻤기에 온 홀아비 인부 아저씨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모양이다. 그 중 착하고 성실한 피고 전이철이 김미숙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 둘은 결혼까지 약속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십장이라는 지위를 십분 이용한 피해자 김성주의 갖은 술수와 농간으로 둘 사이는 멀어지고, 김성주는 김미숙을 빼앗아 내연의 관계를 맺기에 이른다. 성실하고 착한 반면 우직하기만 했던 전이철은 이에 격분,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 술을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퍼 마시고 김성주를 공사장으로 불러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