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 첫사랑스토리- 넷

오현정200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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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키스가 가져다 준 내 사랑하는 그녀, 그녀를 지탱하는 땅. 그녀 머리를 날리는 바람, 그녀 머리 위 하늘, 별, 달....... 그때 호숫가 중앙에서 오색분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그렇게 모든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고 모든것에 자신이 생겼다.. 인간이란 알고보면 참으로 단순하기 그지없다. 하긴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기도 하지......
하지만 그 행복. 그녀, 땅, 바람, 하늘, 별, 달....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오늘같이 억수같이 비가 내리는 날에 우린 헤.어.졌.다. 여자들이 남자에게 헤어지면서 하는 단골 말.... "우린 서로 안 맞는 것 같아...." "나말고도 좋은 여잘 넌 만날 수 있을거야...." "왜 나같은 걸 좋아하니."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친구로 만나자....." "결국은 널 위한 헤어짐이란게 알게 될거야......" 위 말을 전부 다 들은 후. 난 더욱 내가 초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차라리 내가 싫다라고 말해주었더라면 더욱 쉽게 잊을련도 하건만 끝까지 자신을 변명하는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 그녀가 밉기도 했다. 그때 똥폼 잡으며 비를 맞으며 집으로 오는 길. 하늘엔 별도, 달도 보이지 않았다. 단지 그녀의 웃는 모습과 내리는 빗물인지 솟구치는 빗물인지 헷갈리는 빗줄기들 속의 나와.......나와..........나와...무언지 모를 박탈감.... 나의 첫사랑을 그렇게 박탈당한 것이었다...... 다신 오지 않을 첫사랑.. 순수......그렇게 박탈당했다..... 하지만 그녈 미워할 수가 없었다. 내게 힘든 사랑이었다면 그녀 역시 힘들었것이 분명하기에..... 그저 미안할 뿐이다.....그저...흘러갈 뿐이다.....
시간이 지나버려 25세 지금. 아직도 비가 오면 첫사랑 생각이 나는것 보면 유치하다고 부끄러워하지만 그리 후회되진 않는 첫사랑을 했었나 봅니다....

하이텔(?) 물고기님의 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