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알어?

자작나무 숲2006.03.25
조회140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적 없었던...

 

왁스의 부탁해요 노래 가사 처럼...

드라마 좋아하고, 담배피는 여자 싫어하고...

사랑보다 우정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여자친구 만나는 자리에 항상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그런 사람이...

 

나랑 만나고 많이 변했다.

자기도 신기하다고 하고 친구들도 다 신기해 했다.

 

친구중에서는 변한 친구 모습에 나한테 약간 화 비슷한 걸 낸 사람도 있다.

 

술, 댐배라면 사족을 못쓰던 남자가...

나랑 사귀려고 담배를 끊었다.

하긴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도 다 작전이었던 것 같다.

 

사귀기 전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낼때 오빠가 어느날 그랬다.

"오빠 담배 끊을려고 하니까 니가 좀 도와주라." "뭘?"

"가끔 전화해서 담배 폈다 안 폈다 확인만 해줘." "응"

 

담배를 무척 싫어하던 난 오빠가 이제부터 건강생각하려 부다 했다.

담배 끊을려는 사람은 다 환영하던 난 매일 전화해서 확인 했고...

바보같이 난 오빠가 나땜에 담배를 끊을려고 한다는 걸 한참 뒤에 알았다.

 

연애경험도 별로 없고, 여자한테 잘 해주는 것두 잘 모르는 오빠보다...

난 내가 더 많이 사랑을 안다고 생각했다.

 

토요일 늦잠 좀 자려는데 오빠가 한시간 간격으로 전화를 해서 깨운다.

졸린데 자꾸 전화오니까 울컥해서 오빠한테 괜한 소리를 했다.

"오빠가 사랑을 알아?"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했는지... 내 자신이 좀 바보같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대한 오빠의 대답.

"이제 조금 알거 같아."

 

사귄지 이제 1년이 좀 지났다.

1년사이 오빠는 정말 많이 변했다.

 

일주일에 술 다섯번 먹고 담배를 밥먹는것보다 좋아하는 사람이...

담배랑은 안녕했고, 술도 정말 많이 줄였다.

 

나랑 사귈때에 비해 오빠는 참 많이 변했는데...-좋은 쪽으로...

난 항상 제자린거 같다.

 

그래서 오늘 오빠의 말에 내가 알고 있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오빠보다도 내가 더 사랑을 몰랐던 것 같다.

 

오빠. 미안. 내가 더 잘할께.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