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긴장하면서도 상대가 말을 하는 내용을 순간 이해 못하였다. 그 다음.. 내무반 당직실에 있던 우리는 손에 잡히는 뒤집어 쓸 것을 모두 뒤집어쓰고 실내화발, 군화발, 심지어는 맨발로 뛰어 나갔다. 폭우에 위태위태했던 수중보가 무너지면 우린 모두 영창이라는 것이 생각났던 모양이다. 다행히 차는 수중보에 걸려서 반은 물에 잠겨있고, 반은 물 위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당황해하는 운전기사를 보면서 우린 아찔한 기분에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다. 아저씨, "제발, 나 좀 살려줘요!"하면서 악을 쓴다. 우린, "그래, 영창 아니면 포상이다" 하면서 약 30분의 사투 끝에 그 아저씨를 겨우 끄집어냈다.
다행히 다음날 비가 그쳐서, 겨우 수중보에 걸려있던 차량의 형태를 짐작하게 되었다. 그냥 평범한 BOX CAR. 겉에는 아무런 상호나 표시가 없었는데, 얼마 후 우리 부대의 사고 처리반의 수고로 인하여, 차는 국도 위로 올려졌고, 그 기사 아저씨는 경찰서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오셨다. 약간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그 기사 아저씨, 우리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왔는데, 마땅히 답례를 하긴 해야 하는데... 사정이 허락을 안 한다나 어쩐다나... "아닙니다, 그냥 가시죠, 당연히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하면서 작별을 했다. 잠시 후... 그 아저씨가 우리 소대에 다시 찾아왔다. 물에 젖은 무지무지 큰 박스를 세 개나 들고... 그리고, 애인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말을 맺으며, 총총히 사라졌다. 우린 그 박스의 겉면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고 실색을 했다. 어떤 놈은 배를 움켜쥐고 바닥을 구르고... 어떤 놈은 열 받는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 물고... 어떤 놈은 허탈하게 웃고... 뭐라고 쓰여 있었냐고요?
누런 박스 위에, 보라색 글씨로 "NEW FREEDOM!"
어떻게 했냐구요? 세박스 모두 결혼하신 선임하사님께 바치고.. 사모님께 귀여움 좀 받았죠...
1986년 공군 제3526부대 헌병대 1소대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알파벳입니다} 추억담-군바리시절 일화-이어짐
다행히 다음날 비가 그쳐서, 겨우 수중보에 걸려있던 차량의 형태를 짐작하게 되었다. 그냥 평범한 BOX CAR. 겉에는 아무런 상호나 표시가 없었는데, 얼마 후 우리 부대의 사고 처리반의 수고로 인하여, 차는 국도 위로 올려졌고, 그 기사 아저씨는 경찰서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오셨다. 약간은 초췌해진 모습으로... 그 기사 아저씨, 우리한테 고맙다고 인사를 왔는데, 마땅히 답례를 하긴 해야 하는데... 사정이 허락을 안 한다나 어쩐다나... "아닙니다, 그냥 가시죠, 당연히 우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하면서 작별을 했다. 잠시 후... 그 아저씨가 우리 소대에 다시 찾아왔다. 물에 젖은 무지무지 큰 박스를 세 개나 들고... 그리고, 애인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말을 맺으며, 총총히 사라졌다. 우린 그 박스의 겉면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고 실색을 했다. 어떤 놈은 배를 움켜쥐고 바닥을 구르고... 어떤 놈은 열 받는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피워 물고... 어떤 놈은 허탈하게 웃고... 뭐라고 쓰여 있었냐고요?
누런 박스 위에, 보라색 글씨로 "NEW FREEDOM!"
어떻게 했냐구요? 세박스 모두 결혼하신 선임하사님께 바치고.. 사모님께 귀여움 좀 받았죠...
1986년 공군 제3526부대 헌병대 1소대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