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괴담

서윤식2002.05.13
조회772
의대생이 있었다. 내일 있을 중간고사 해부학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었던 그는 고민 끝에 시체실에 있는 시체를 해부해서 시험 공부를 하겠다는 결심을 했다. 결국 오늘 갓 들어온 시체를 몰래 꺼내놓고 이곳 저곳을 해부하기 시작했다. 어두운 시체실에서 손전등 하나로 시체를 해부하던 그는, 어느 정도 공부도 된 것 같고 느낌도 이상해서 더이상 해부를 계속 할 수 없었다. "이 정도면 내일 시험은 문제 없겠어.." 시체를 덮어 놓고 시체실을 나오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났다. 놀라서 뒤를 돌아본 그는 거의 기절할 뻔했다. 자기가 해부하던 시체가 자기를 뒤따르는 것이 아닌가!!! "으악...!!!" 그는 필사적으로 뛰었다. 그러자 시체도 몸을 흔들거리며 뒤따라왔다. 시체는 엄청 빨랐다. 거의 그가 따라잡히자 시체는 공중으로 점프하여 그를 막았다. 그를 막은 시체는 퀭한 눈을 부릅뜨며 한참을 노려보더니... 팔 하나를 뽑았다. 그리고는 팔을 던지며 말했다. "너..이거 가지고 가서 공부해...시험 못보면...죽는다..."
너무 놀란 그는 엉겁결에 팔을 받아 다시 도망쳤다. 지하 복도를 달리던 그는 시체가 다시 따라옴을 느꼈다. "이젠 끝이구나...!!!" 역시 그를 따라잡아 세운 귀신, 잠깐 노려보더니 자기 다리를 쑥 뽑으며... "너...이거 가지고 공부해...낙제하면 죽인..다...." 하고 말하는 것이었다. 고맙기도 했지만 너무 놀란 그가 병원을 빠져나가려고 할 즈음.. 외팔에 외다리를 한 시체가 껑충껑충 다시 따라왔다. 다시 그를 막아세운 시체의 한서린 표정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한참 노려보던 표정을 누그러뜨리더니...머리를...몸통에서 푹! 뽑아내 그에게 내밀었다. "너...이거 가지고 가서 공부해... 떨어지면..그렇..게 만들어준다.." 뽑힌 머리를 받고 그 머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는.. 한참만에 입을 열었다..


"이건 시험범위 아닌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