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아빠를 보내고 난후

어느 일요일2006.03.26
조회2,263

결혼 6년차 5살된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전 35세, 남편은 39, 결혼할때부터 가게를 해왔는데 결혼하고 5개월정도 유지하다가 계속 적자로

운영하던중 아이를 임신하고 만삭까지 가게를 같이 했었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점심반찬은 날마다

해서 가지고 가고 같이 일하다보니 가게일로 많이 티격태격,

임신해서인지 신경은 더욱 예민해지고 사소한것에 서러워 저녁때 집으로 올라갈때면 많이도 울고

그래서인지 아이는 돌까지 밤낮으로 찡찡대고 울고 토하고 울고 토하고 날마다 토한거 씻기고

이불빨래하고 기저귀에 나중엔 습진이 심해 병원치료도 여러번 했었죠,

 

애아빤 새벽에 가게열고 밤 12시에 정리하고 집에오면 12시 30분, 다른사람들이 너무 부러웠죠

저녁먹구 같이 산책하는거 마트 장보고 있는 모습들 쉬는날도 거의 없고 더구나 가게는 유지도 

안되고 결국 혼자 하다가 가게 넘기고 다른 직장일을 했는데 월급이 제날짜에 나오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공과금 밀려 생활이 안되더군요.

 

그러다 결혼5년차 전세 이천만원을 빼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른곳에서 가게를 차렸지요.

(결혼할당시 전세 삼천팔백 나중에 알았지만 그중 이천만원은 시댁에서 해줬고

  가게도 자기가게라 했는데 전부 대출받아 했더군요, 그러니 전재산은 천만원 정도)

집은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삼십으로 살고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4살아이는 종일반에 맡기고, 오픈한 마트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두달여 하고 마트가

문을 닫아버리고 인건비에 재료비에 카드값이 오백넘게 날라오는데 물어봤더니

마트에서 돈을 전혀 받지 못해 우선 카드에서 줬다 하더군요.

투자만 하고 돈만 날아가고 살때는 기계값이 이천만원인데 넘기면 절반가격도 안 쳐줘서

다른곳에서 또 하고 그러길 세번째 형편은 나아진것도 없고 월세 낼돈도 없어

결국 올해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지 두달 됐네요.

 

카드회사에선 독촉전화오고 그러다 법원에서 압류 날아오고 신랑 어떻게 알았는지

국가에서 하는 10년 상환으로 달달이 이십만원씩 넣는거로해서 모면하고

아이하고 저만 전입신고를 하고 단칸방에서 살고 신랑은 고향에 못 내려오겠다고

한달에 두번정도 오는데 어제 얘기끝에 카드값중에 사백만원을 친구를 빌려줬다 하더군요.

넘 기가막혔습니다, 내발등에 불떨어졌는데 그와중에 친구를 빌려줬다니

하루하루 연명하기가 힘든데,,,6년동안 속 썩고 몸도 여기저기 안아픈데가 없고

지금 이나이 맨날 아파서 낼은 어느병원엘 가야하나,,,혹시 암이 아닐까,,,

잠도 제대로 못자고 신경은 예민할때로 예민해지고 이게 도대체 사는것인지

 

그러는데도 남편은 무사태평 오히려 나한테 내가 한게 뭐있냐구 가슴에 비수가 꽃히더라구요.

그래두 전에 남편은 나한테 미안해하고 조금만 참자 했었는데,,,모든 정이 다 떨어져서

이혼하자고 5살아들 짐을 챙겨 보냈습니다. 작년말에 애아빠 내 뜻대로 다할테니 끝내자는 말만

하지 말라구 했었는데,,,정말 이대로 끝내는게 옳은 일인지,

아이가 생각나 눈물만 나오구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얘기했습니다.

장난은 하지 말아주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