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결심했어! "빈우야.." "왜 목소리는 깔고 그래?? " "빈우야..아직도 준서 좋아하니?" "그걸 말이라고 해? 갑자기 그건 왜 묻는건데? 설마..오빠가 언니한테 나에 대해서 뭐라 그랬어??" "............." "어머..뭐라 그랬구나?? 뭐라그래?? 말해봐~!!"뭔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빈우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에게 뭔가의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오...신이시여...진정 전 어쩌란 말입니까????!!!! "준서가..." "응응응!!!" "날....사랑해..." 조용............ 어이없어지는 빈우의 표정......ㅠ.ㅠ "미안하다...빈우야..." "그게 무슨뜻이야...?""응...?" "오빠가 언니를 좋아한다는건 전부터 눈치채고는 있었어.. 근데...미안하다는 건 무슨 뜻이야? "그래서 준서얘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했었었구나.."나도...준서가 좋아..." "뭐라구????!!!" "미안해...빈우야...니가 날 좀 이해해주면 안될까?? 내가 정말 마음돌릴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그게 안돼..." "시후...는 어쩌구?"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내일 기자회견도 다 취소됐구..." 빈우의 눈에서 눈물이 줄 흘렀다. 너무 놀라 닦아줄려고 손을 대니 내 손을 차갑게 밀쳐내버렸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내가 준서오빠 좋아하는 뻔히 알면서 어떻게 준서오빠 마음을 받아줄수가 있어????!!!!" 할말이 없었다. 악을쓰고 울고 있는 빈우앞에서 고개만 숙여질 뿐이었다. 내가 준서를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줄수 밖에 없었다는 대답은 차마 입에서 나오지가 않았다. "빈우야...울지마...언니가 너무 미안해...나도 내가 이렇게 준서를 사랑.." "그만해!!!!!! 언니 사랑얘기 따윈 듣고 싶지 않아...언니에게 정말 실망이야..." 그러곤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빈우.. 얼른 달려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이미 잠궈버린 상태였다. "빈우야!! 빈우야!!" 아무리 두드려 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쩌나....미안함에 나까지도 눈물이 났다. 상처를 많이 받았을텐데...어떻게 해줘야 하지?? 이런 바보같은 질문이 있나!! 당연히 준서를 안만나야 하잖아... 그럴수 있어...? 아니....한동안 문앞에서 혼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지만 빈우는 울음소리만 간간히 들릴뿐 여전히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할수없이 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정말 큰죄를 저질러 버렸다. 내 사랑때문에 시후오빠와 빈우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줘버렸다. 지금 그들은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껏인가... 자기 사랑일꺼라고만 믿고 있던 여자가 동생을 사랑한다하고.. 언젠가 자기를 좋아해 줄꺼라고 굳게 믿었던 오빠를 언니가 사랑한다 하고...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수경이에게 전화를 했다. "수경아..." [목소리가 왜 그러냐? 폭탄선언 한거냐?]"오빠랑 빈우한테 다 말해버렸어..." [어머어머...시후오빠 뭐라그래?] "난리났었어...준서를 때리기까지 하더라...절대 인정 못하겠대.. 내일 기자회견은 일단 취소하는데..내 감정이 정말 진실인지 생각해보래.." [세상에...보기하고는 전혀 다르구나...? 근데 나같아도 그러겠다. 내가 사랑하고 있는데 자기 동생을 좋아한다는데 눈이 안돌아갈 남자가 어딨냐?" "야!! 괴로워 죽겠는데 자꾸 그런말 할래??" [빈우는 어쩌고 있어?? 빈우가 더 걱정이다...] "울고불고 그러다가 방에 들어가서 안나와...어쩌지?" [방법이 없잖아...빈우가 널 이해할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너무 슬퍼....축하받기는 커녕 남들 가슴에 못이나 박고 있으니..." [잘났다..!! 그러게 누가 그런 사랑을 시작하라디??]"야!!!!! 끝까지 이럴꺼야????" [쩝....알았어 알았어.. 그래 뭐.. 어쩌겠냐...시간이 다 해결해 줄테니깐..당분간 힘들더라도....너한테는 준서가 있잖아...힘내...] 엎드려 절받기 였지만...그래도...내옆에 준서가 있다는걸 가르쳐준 수경이.. 그래....준서... "내일 학교가?" [당근] "나도 가야하는데...할일도 있구..." [그래 그럼 낼 데리러 갈께...] "고마워...너 밖에 없다...수경아.." [더 에스 멤버들은 날아간거겠지..?]"야...아직두...그러냐??" [그럼 나도 고딩한번 사겨볼까?? 괜찮을것도 같은데...] "이보세요 아주머니~!!" [췌~ 알았다...낼 보자...푹자구...] "그래 고마워.." 수경이랑 얘기를 하고나니 그나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시원해지는거 같았다.그래..다들 지금은 조금 힘들겠지만...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꺼야...시간이 지나면... -띠리링 띠리링- 걱정 근심은 다 잊고 세상 모르게 한참 잘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려댔다."여보세요..."[아직 자?] "누구야?" 꿈같이 달콤한 목소리...잠이 덜깨서 누군지 모르겠다.. [나야..준서...] 나야..준서...얘 목소리가 이렇게 부드러웠었나...? 항상 깡다구만 부리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던 그녀석....많이 변했다...히히.. "어...방금 깼어..어디야?" [학교 방금 도착했어...빈우는 어때?] "심각하지..뭐...." [내가 오늘 한번 만나볼까 하는데...괜찮겠지..?] "그래? 많이 울지도 몰라...당황하지 말고 얘기 잘 해봐.." [응...근데 오늘 뭐할꺼야?] "학교 갈려고..교수님하고 얘기할꺼도 있구 해서.."[괜찮겠어?] "수경이가 데리러 올꺼야...걱정마...니가 구하러 오는 일은 없을테니깐.."[그래...들어가봐야하니깐 나중에 또 통화하자...]"응...공부 열심히 해.." [알았어! 마음 복잡한겠지만 죽을상 하지말고 웃고 다녀..]"바보...." 전화를 끊고 빈우방으로 가보니 역시 가고 없었다. 준서를 만나면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또다시 머리가 복잡해지려하는데 수경에게 문자가 왔다..지금 출발한다는 문자였다. 딴 생각할 틈도 없이 학교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바짝 긴장해야 할껏이다.. 날 알아보는 이들때문에...최대한 가려야 한다... ㅠ.ㅠ 수경이가 도착하고 수경의 애마에 몸을 숨긴채 학교로 출발했다. "편안하게 행동해...자꾸 그러면 더 이상해 보이는거 알아??" "그래...? 그래도 자꾸 움츠려 드는걸 어쩌냐..?" "니가 뭐 죄졌냐?? 당당하게 행동해!" 그래 맞다!! 신문 사회면에 난것도 아니고.. 열애설로 난건데... 내가 무슨 죄진것도 아니고 바보같게 굴 필요가 없지!! 그래도 모자와 선그라스는 차마 벗지 못하겠다...ㅡㅡ;;학교에 도착하고 일단 교수님을 찾아뵙고 그간 못나온거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워낙에 학교생활을 잘 해온 탓인지..학점엔 그다지 영향이 없을꺼 같았다. 헤헤헤~ 간만에 동아리 방에도 들렀다. 저번 우진선배 일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었는데..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훈선배가 의자에 편안하게 기댄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지훈선배가 눈을 떴다. "어! 연우야!! 오랜만이다!!" "안녕하셨어요??" "그동안 왜 그렇게 안보였어??" "좀..바빴어요.." "요즘 티비에 나오는 얘기 너 맞지?" 헉...이선배도 알고 있나보군! "....네...""와~~ 대단하다...그런 사람을 어떻게 만난거냐?" "준서...형이었어요..." "뭐??? 그 싸가지 바가지 형이라고??" 이런....싸가지 바가지라...."네....""과외는 아직 하냐..?" "네...얼마나 착실하게 잘하고 있는데요.." "그자식이 뭔일이래니? 여자라서 그런거냐?? 난 그때 홧병나서 죽는줄 알았는데.." "보기보단 많이 착해요...제말을 얼마나 잘 듣는다구요..." "상상이 안가..." 도대체 준서는 지훈선배가 과외할때 어떻게 했길래...오빠의 반응이 저런지.. 사실...그 자식...날 처음 만났을때 부터 사랑했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그때 날 엄청 갈궜었는데...흠...새삼 그때 느꼈던 분노가 다시 느껴졌다. 화르르~~ "우진선배는요? " "몰랐냐? 우진이 유학갔는데..?" "네??" "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뭔일인지 안간다고 버티더니..저번달인가 혜미랑 헤어지고는 그 충격인지 갑자기 가버렸어..짜식.." 컥...결국엔 그 언니랑 헤어졌나보군....내가 준서랑 볶닥거리고 있을때.. 별일이 다 있었네... "근데...그 싸가지 형이랑 정말 사랑이라도 하는거야?" "아뇨.." "그럼 왜 그렇게 신문이고 방송이고 그렇게 떠들어 대는건데??" "그렇게 됐어요...." "아무튼 나 때문에 그놈도 만나게 된거 아니냐?? 담에 한턱 쏴라잉~" "흐흐...네 선배..." "이제 유명해 져서 얼굴 보기도 힘든거 아니냐?" "아네요..자줄 올께요.." "그래..." 날 신기해 하는 지훈선배를 남겨놓고 동아리 방을 나왔다. 정말 지훈선배 아녔으면 준서나 준호오빠를 만나는 일은 없었을꺼다..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지...아님...원망을 해야 하는건지.. 그래도 준서를 사랑하게 됐으니...정말 한턱 내야 겠다..ㅋㅋ 강의 시간이 다 되어 강의실로 뛰어갔다. 수경이가 이미 자리를 잡아놓고 나를 향해 손짓을 한다. 수경이에게로 걸어가려니 과 친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을 했다. "김연우~ 요즘 바쁘겠더라??" "정말 시후랑 사귀냐??" "무슨 재주로 시후를 만난거야??" 나혼자서 모자쓰고 선그라쓰로 칭칭 감아놔도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투로.. 빈정거리고 있었다. "신경쓰지마..." 수경이가 쿡 찌르며 말했다. "신경안써.." 교수님이 들어오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강의가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눈앞에 준서얼굴이 아른거리고...미쳤다!! 그러다가 준호오빠...빈우....괴로워졌다. 강의시간 내내 난 사랑과 괴로움 사이를 몇번이다 왔다갔다 했는지.. 강의가 끝나고 나자 내 얼굴은 핼쑥해져 있었다. "야....뭘 그렇게 신경쓰고 그래...물 흘러가듯이 그렇게 생각해... 너가 아무리 머리를 쪼개가며 생각해봐도 별 뾰족한 수는 없어.. 니가 준서랑 끝내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다구..." 그래...맞어....그게 답이긴 하지만 난 그 답을 써낼수가 없어... "나가자...바래다 줄께..." "고마워..." 가방을 챙겨서 강의실을 나왔다. 당당하게 걸으려 무지 애썼다. 주위에서 알아보고 무척들이나 수근거리고 있었지만 난 아주 당당하게..이쁜척 하면서 그들을 지나쳤다. "야...니 사랑스런 남자친구 왔다.." 교정을 한참 걸어나가고 있는데 수경이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무슨소린가 싶어서 수경이가 가르키는 곳을 보니 거기엔 준서가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막 왔는지 교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채 우리학교안을 돌고 있었다. 아마도 나를 찾는 것일지니.. "준서야~~~~"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준서를 부르며 마구 손을 흔들어댔다. "야야!! 쪽팔리게 뭐야~~ 가서 말해...애들 다 보잖아!!" '뭐가 어때서 그래?? 당당하게 행동하라며~" 수경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어느새 준서가 내 코앞까지 와 있었다. "학교 벌써 마쳤어?? 어떻게 온거야??" "보충 째고 왔어...니가 걱정되서 공부가 되겠냐..?" 내눈엔 하트가 그려지고...수경이 눈은 뺑덕어멈 눈이 되어 가고 있었다 -------------------------------------------------------------------------- 아~~ 피곤합니다~~~ 쉬어도 쉬는게 아닙니다
여의도 과외선생 -64-
그래! 결심했어!
"빈우야.."
"왜 목소리는 깔고 그래?? "
"빈우야..아직도 준서 좋아하니?"
"그걸 말이라고 해? 갑자기 그건 왜 묻는건데? 설마..오빠가 언니한테 나에 대해서 뭐라 그랬어??"
"............."
"어머..뭐라 그랬구나?? 뭐라그래?? 말해봐~!!"
뭔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빈우는 잔뜩 기대에 부풀어서는
반짝거리는 눈으로 나에게 뭔가의 대답을 원하고 있었다.
오...신이시여...진정 전 어쩌란 말입니까????!!!!
"준서가..."
"응응응!!!"
"날....사랑해..."
조용............
어이없어지는 빈우의 표정......ㅠ.ㅠ
"미안하다...빈우야..."
"그게 무슨뜻이야...?"
"응...?"
"오빠가 언니를 좋아한다는건 전부터 눈치채고는 있었어..
근데...미안하다는 건 무슨 뜻이야? "
그래서 준서얘기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했었었구나..
"나도...준서가 좋아..."
"뭐라구????!!!"
"미안해...빈우야...니가 날 좀 이해해주면 안될까??
내가 정말 마음돌릴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그게 안돼..."
"시후...는 어쩌구?"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어..내일 기자회견도 다 취소됐구..."
빈우의 눈에서 눈물이 줄 흘렀다. 너무 놀라 닦아줄려고 손을 대니 내 손을 차갑게
밀쳐내버렸다.
"어떻게 이럴수가 있어?? 내가 준서오빠 좋아하는 뻔히 알면서 어떻게 준서오빠
마음을 받아줄수가 있어????!!!!"
할말이 없었다. 악을쓰고 울고 있는 빈우앞에서 고개만 숙여질 뿐이었다.
내가 준서를 사랑하기 때문에 받아줄수 밖에 없었다는 대답은 차마 입에서 나오지가
않았다.
"빈우야...울지마...언니가 너무 미안해...나도 내가 이렇게 준서를 사랑.."
"그만해!!!!!! 언니 사랑얘기 따윈 듣고 싶지 않아...
언니에게 정말 실망이야..."
그러곤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빈우..
얼른 달려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이미 잠궈버린 상태였다.
"빈우야!! 빈우야!!"
아무리 두드려 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어쩌나....미안함에 나까지도 눈물이 났다.
상처를 많이 받았을텐데...어떻게 해줘야 하지??
이런 바보같은 질문이 있나!! 당연히 준서를 안만나야 하잖아...
그럴수 있어...? 아니....
한동안 문앞에서 혼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지만 빈우는 울음소리만 간간히
들릴뿐 여전히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할수없이 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 정말 큰죄를 저질러 버렸다.
내 사랑때문에 시후오빠와 빈우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줘버렸다.
지금 그들은 나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괴로울껏인가...
자기 사랑일꺼라고만 믿고 있던 여자가 동생을 사랑한다하고..
언젠가 자기를 좋아해 줄꺼라고 굳게 믿었던 오빠를 언니가 사랑한다 하고...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수경이에게 전화를 했다.
"수경아..."
[목소리가 왜 그러냐? 폭탄선언 한거냐?]
"오빠랑 빈우한테 다 말해버렸어..."
[어머어머...시후오빠 뭐라그래?]
"난리났었어...준서를 때리기까지 하더라...절대 인정 못하겠대..
내일 기자회견은 일단 취소하는데..내 감정이 정말 진실인지 생각해보래.."
[세상에...보기하고는 전혀 다르구나...? 근데 나같아도 그러겠다.
내가 사랑하고 있는데 자기 동생을 좋아한다는데 눈이 안돌아갈 남자가 어딨냐?"
"야!! 괴로워 죽겠는데 자꾸 그런말 할래??"
[빈우는 어쩌고 있어?? 빈우가 더 걱정이다...]
"울고불고 그러다가 방에 들어가서 안나와...어쩌지?"
[방법이 없잖아...빈우가 널 이해할때 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너무 슬퍼....축하받기는 커녕 남들 가슴에 못이나 박고 있으니..."
[잘났다..!! 그러게 누가 그런 사랑을 시작하라디??]
"야!!!!! 끝까지 이럴꺼야????"
[쩝....알았어 알았어.. 그래 뭐.. 어쩌겠냐...시간이 다 해결해 줄테니깐..
당분간 힘들더라도....너한테는 준서가 있잖아...힘내...]
엎드려 절받기 였지만...그래도...내옆에 준서가 있다는걸 가르쳐준 수경이..
그래....준서...
"내일 학교가?"
[당근]
"나도 가야하는데...할일도 있구..."
[그래 그럼 낼 데리러 갈께...]
"고마워...너 밖에 없다...수경아.."
[더 에스 멤버들은 날아간거겠지..?]
"야...아직두...그러냐??"
[그럼 나도 고딩한번 사겨볼까?? 괜찮을것도 같은데...]
"이보세요 아주머니~!!"
[췌~ 알았다...낼 보자...푹자구...]
"그래 고마워.."
수경이랑 얘기를 하고나니 그나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시원해지는거 같았다.
그래..다들 지금은 조금 힘들겠지만...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꺼야...
시간이 지나면...
-띠리링 띠리링-
걱정 근심은 다 잊고 세상 모르게 한참 잘 자고 있는데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려댔다.
"여보세요..."
[아직 자?]
"누구야?"
꿈같이 달콤한 목소리...잠이 덜깨서 누군지 모르겠다..
[나야..준서...]
나야..준서...얘 목소리가 이렇게 부드러웠었나...?
항상 깡다구만 부리고 싸가지 없이 행동하던 그녀석....많이 변했다...히히..
"어...방금 깼어..어디야?"
[학교 방금 도착했어...빈우는 어때?]
"심각하지..뭐...."
[내가 오늘 한번 만나볼까 하는데...괜찮겠지..?]
"그래? 많이 울지도 몰라...당황하지 말고 얘기 잘 해봐.."
[응...근데 오늘 뭐할꺼야?]
"학교 갈려고..교수님하고 얘기할꺼도 있구 해서.."
[괜찮겠어?]
"수경이가 데리러 올꺼야...걱정마...니가 구하러 오는 일은 없을테니깐.."
[그래...들어가봐야하니깐 나중에 또 통화하자...]
"응...공부 열심히 해.."
[알았어! 마음 복잡한겠지만 죽을상 하지말고 웃고 다녀..]
"바보...."
전화를 끊고 빈우방으로 가보니 역시 가고 없었다.
준서를 만나면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또다시 머리가 복잡해지려하는데 수경에게 문자가 왔다..지금 출발한다는
문자였다.
딴 생각할 틈도 없이 학교갈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바짝 긴장해야 할껏이다.. 날 알아보는 이들때문에...최대한 가려야 한다... ㅠ.ㅠ
수경이가 도착하고 수경의 애마에 몸을 숨긴채 학교로 출발했다.
"편안하게 행동해...자꾸 그러면 더 이상해 보이는거 알아??"
"그래...? 그래도 자꾸 움츠려 드는걸 어쩌냐..?"
"니가 뭐 죄졌냐?? 당당하게 행동해!"
그래 맞다!! 신문 사회면에 난것도 아니고.. 열애설로 난건데...
내가 무슨 죄진것도 아니고 바보같게 굴 필요가 없지!!
그래도 모자와 선그라스는 차마 벗지 못하겠다...ㅡㅡ;;
학교에 도착하고 일단 교수님을 찾아뵙고 그간 못나온거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꾸중을 듣기도 했지만 워낙에 학교생활을 잘 해온 탓인지..학점엔 그다지 영향이
없을꺼 같았다. 헤헤헤~
간만에 동아리 방에도 들렀다. 저번 우진선배 일 이후로는 발길을 끊었었는데..
아무도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지훈선배가 의자에 편안하게 기댄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지훈선배가 눈을 떴다.
"어! 연우야!! 오랜만이다!!"
"안녕하셨어요??"
"그동안 왜 그렇게 안보였어??"
"좀..바빴어요.."
"요즘 티비에 나오는 얘기 너 맞지?"
헉...이선배도 알고 있나보군!
"....네..."
"와~~ 대단하다...그런 사람을 어떻게 만난거냐?"
"준서...형이었어요..."
"뭐??? 그 싸가지 바가지 형이라고??"
이런....싸가지 바가지라....
"네...."
"과외는 아직 하냐..?"
"네...얼마나 착실하게 잘하고 있는데요.."
"그자식이 뭔일이래니? 여자라서 그런거냐?? 난 그때 홧병나서 죽는줄 알았는데.."
"보기보단 많이 착해요...제말을 얼마나 잘 듣는다구요..."
"상상이 안가..."
도대체 준서는 지훈선배가 과외할때 어떻게 했길래...오빠의 반응이 저런지..
사실...그 자식...날 처음 만났을때 부터 사랑했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그때 날 엄청 갈궜었는데...흠...
새삼 그때 느꼈던 분노가 다시 느껴졌다. 화르르~~
"우진선배는요? "
"몰랐냐? 우진이 유학갔는데..?"
"네??"
"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뭔일인지 안간다고 버티더니..저번달인가
혜미랑 헤어지고는 그 충격인지 갑자기 가버렸어..짜식.."
컥...결국엔 그 언니랑 헤어졌나보군....내가 준서랑 볶닥거리고 있을때..
별일이 다 있었네...
"근데...그 싸가지 형이랑 정말 사랑이라도 하는거야?"
"아뇨.."
"그럼 왜 그렇게 신문이고 방송이고 그렇게 떠들어 대는건데??"
"그렇게 됐어요...."
"아무튼 나 때문에 그놈도 만나게 된거 아니냐?? 담에 한턱 쏴라잉~"
"흐흐...네 선배..."
"이제 유명해 져서 얼굴 보기도 힘든거 아니냐?"
"아네요..자줄 올께요.."
"그래..."
날 신기해 하는 지훈선배를 남겨놓고 동아리 방을 나왔다.
정말 지훈선배 아녔으면 준서나 준호오빠를 만나는 일은 없었을꺼다..
고맙다고 해야 하는건지...아님...원망을 해야 하는건지..
그래도 준서를 사랑하게 됐으니...정말 한턱 내야 겠다..ㅋㅋ
강의 시간이 다 되어 강의실로 뛰어갔다.
수경이가 이미 자리를 잡아놓고 나를 향해 손짓을 한다.
수경이에게로 걸어가려니 과 친구들이 저마다 한마디씩을 했다.
"김연우~ 요즘 바쁘겠더라??"
"정말 시후랑 사귀냐??"
"무슨 재주로 시후를 만난거야??"
나혼자서 모자쓰고 선그라쓰로 칭칭 감아놔도 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는 투로..
빈정거리고 있었다.
"신경쓰지마..."
수경이가 쿡 찌르며 말했다.
"신경안써.."
교수님이 들어오고 강의는 시작되었다.
강의가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었다. 눈앞에 준서얼굴이 아른거리고...미쳤다!!
그러다가 준호오빠...빈우....괴로워졌다.
강의시간 내내 난 사랑과 괴로움 사이를 몇번이다 왔다갔다 했는지..
강의가 끝나고 나자 내 얼굴은 핼쑥해져 있었다.
"야....뭘 그렇게 신경쓰고 그래...물 흘러가듯이 그렇게 생각해...
너가 아무리 머리를 쪼개가며 생각해봐도 별 뾰족한 수는 없어..
니가 준서랑 끝내지 않는 이상은 답이 없다구..."
그래...맞어....그게 답이긴 하지만 난 그 답을 써낼수가 없어...
"나가자...바래다 줄께..."
"고마워..."
가방을 챙겨서 강의실을 나왔다. 당당하게 걸으려 무지 애썼다.
주위에서 알아보고 무척들이나 수근거리고 있었지만 난 아주 당당하게..
이쁜척 하면서 그들을 지나쳤다.
"야...니 사랑스런 남자친구 왔다.."
교정을 한참 걸어나가고 있는데 수경이가 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했다.
무슨소린가 싶어서 수경이가 가르키는 곳을 보니 거기엔 준서가 있었다.
학교를 마치고 막 왔는지 교복을 입고 오토바이를 탄채 우리학교안을 돌고 있었다.
아마도 나를 찾는 것일지니..
"준서야~~~~"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준서를 부르며 마구 손을 흔들어댔다.
"야야!! 쪽팔리게 뭐야~~ 가서 말해...애들 다 보잖아!!"
'뭐가 어때서 그래?? 당당하게 행동하라며~"
수경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어느새 준서가 내 코앞까지 와 있었다.
"학교 벌써 마쳤어?? 어떻게 온거야??"
"보충 째고 왔어...니가 걱정되서 공부가 되겠냐..?"
내눈엔 하트가 그려지고...수경이 눈은 뺑덕어멈 눈이 되어 가고 있었다
--------------------------------------------------------------------------
아~~ 피곤합니다~~~
쉬어도 쉬는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