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과 동시에 전원을 켜자 핸드폰이 울려댄다 기수다. 나해는 내심 통쾌하다. 막상 일을 저질러 놓고보니 맘이 다 후련하다. ‘그래! 염기수! 너아니면 내가 갈데없냐!! 쳇!!!’ 씩씩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서는 나해다. ------------------------------------------ 기수는 희주에게 문자를 보낸다. [나해가 헤어지잔다.ㅋㅋ 화많이났나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5년넘게 보낸시간동안 위기가 없었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정이 있다. 사랑과는 또 다른... 나해랑 잠시 떨어저 지냈던 적도 있었지만 늘 서로에게 다시 돌아온 그들이다. 오래된 연인은 헤어져도 헤어진거 같지 않다. 느낌이 있다. 우리 다시 만나겠구나... ----------------------------------------- 퇴근길에 기수의 문자를 받고 희주도 피식 웃는다. 천하의 이나해다. 싸우기도 전에 눈물먼저 쏟아버리는 아이다. 항상 자기가 먼저 사과하고 사과하면서도 우는 아이다. 절대로 미워할 수 없게만들어 버려서...그래서 더 미운... 나해에게서도 문자가 왔다. [나 염기수랑 끝이다.정말이야!!!] [-_-;;;;; 그래...] [진짜야!! 나도 지쳤다.] ------------------------------------------ 동욱은 적막한 집안의 공기를 참을 수 없다.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희주의 표정, 몸짓, 목소리.. 모든 것에 동욱은 반응하고 있었다. 짝사랑 하는 상대를 가끔 보는 것은 행복이지만, 그 상대와 계속 같이있는건 고문이다. 동욱은 당장 이번주말이 걱정이다. 아침부터 저녁가지 이런상태라면 자신은 아마 피가 말라 죽을것이다. 낮에 진오가 제안한 이삿짐센터 알바가 생각났다. ‘그래, 돈 도 벌구 좋지뭐...’ [진오야,그 이삿짐센터 알바 나 할란다. 괜찮냐?] [당근이지. 그 때보자] ----------------------------------------------- 나해에게서 2주가 다돼도록 연락이 없다. 처음엔 자신이 계속 연락을 하려 했지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도 씹으니 기수도 슬슬 화가 났다. 제 풀에 지쳐 연락하려니 하고 포기했다. ‘뭐야...관둬라 관둬!!’ -------------------------------------- 온 몸의 뼈마디가 쑤신다. 아직 한 달도 안됐는데 벌써 이러니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진오녀석도 더 이상 못하겠다며 삼촌과 티격태격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희주가 의심하듯 쳐다본다. “왜요?” 옷을 갈아입으며 동욱이 태연한 척 묻는다. “너한테 냄새나.” “무슨 냄새요?” 동욱은 움찔했다. 땀냄새가 나나?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아본다. “파스 냄새.” “아~.” “아~~??. 너 요즘에 왜 주말마다 나가?” “집주인한테 그런 것 까지 말해야 돼요?” “그래. 좋아 말 안해도돼.” 희주는 기분이 상했는지 들어가 버린다. 얼떨결에 말해버렸지만 좀 심한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하는 희주에게 동욱이 봉투를 내민다. “방값이요. 그리고 희주씨가 세금을 다 내는 거 같아서 10만원 더 넣었어요.” 봉투를 빤히보던 희주가 묻는다 “됐어. 방값 안내도돼.” “왜요?” “방값 내지말고 주말에 알바하지마!.” “내가 알아서 해요.” “너 학생아니야? 공부안해?” “희주씨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희주가 입술을 깨문다. 벌떡 일어나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희주씨 때문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 ...” 동작을 멈춘 희주. “희주씨가 좋아요. 사랑하는 거 같아요.” 동욱이 고개를 떨군다. “요즘 우리가 좀 이상했던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 같이 있어서 정이 든 것 뿐이야. 착각하지마.“ “알아요. 그래도 내 마음은 내꺼니까 너무 강요하진 마요. 나도 노력할게요. 접어볼게요....” “... ...” 동욱이 봉투를 집어들고 희주에게로 온다. “그러니까 이거 받아요. 이거 안 받으면 우리 룸메이트 사이도 안돼는거 알죠?” 동욱이 먼저 가방을 집어들고 나가버린다. --------------------------------------- 일에 집중을 할 수없다. 아침에 동욱이 한 말이 계속 맘에 걸린다. 기수에게서 문자 메시지 도착. [나해가 쫌 오래가네...너한테 무슨 연락없었어?] 나해에게서 문자 메새지 도착. [나오늘 소개팅한다. 응원해라-_-] 안그래도 심란한데 이것들까지 왜이래... 둘 사이에 참견하는 건 안 좋은거 같아서 잠자코 있는 희주다. 알아서 하겠지..했는데 꽤 오래간다고 생각했다. ---------------------------------------------------- 하루종일 기수와 나해의 문자메시지를 번갈아 가면서 받았다. 마감을 겨우 맞추고 집에 돌아오니 동욱이 있었다. 희주는 빠른걸음으로 쇼파에 앉아있는 동욱 앞에 섰다. “야, 니 할말만 하고 나가면 그만이야?” 동욱은 희주를 올려다본다. 혼자서 태연하다. 숨을 들이쉬고 희주가 침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한테 알바를 그만두라고 한건, 내가 고생한게 생각나서 그런거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숙사에서 나왔을때 방 구하느라 여기저기 안해본 일이 없었어. 공부쫓아가기도 벅찼는데 거기다 파트타임 일까지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공부를 포기할까 생각했던 적도 많았어. 그 때마다 ... 어쨌든!! 니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평일알바만 하고 주말에 하는건 그만둬. 방값은 원래대로 20만원만 받을게. 세금은 내가 알아서해. 내가 집주인이야!!.” 말을 쏟아내곤 침실버티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속이 후련했다. 동욱은 잠시 앉아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말을 시작했다. “그럴게요. 안그래도 몸이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어요. 내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근데 그러면 내가 마음접기가 힘들어요.. 내 생각해주는 거 같아서....” 담담하게 말하곤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는 동욱이었다. 희주는 거칠게 버티칼을 밀고 밖으로 나왔다. “야!!” 그 때 나해가 왔다. 희주는 놀라서 나해를 쳐다봤다.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동욱씨 미안해요. 근데 오늘 기분이 우울하네요...” “왜 무슨일인데..” 희주의 신경은 나해에게로 옮겨졌다. “오늘 소개팅 한다고 했자나...근데 글쎄 머리가 좀 벗겨진거 같더라구.. 뭐야..나이도 별로 안먹은거 같은데..완전 폭탄이었어.” 희주는 나해를 토닥이며 동욱을 째려봤다. ‘너 나해 때문에 산줄알아..’ 이런 표정이었다. 동욱은 방긋 웃으며 희주를 봤다. 쇼파에 앉아서 나해 소개팅 얘기를 듣고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기수가 나타났다.!!!! 이건 또 무슨... --------------------------------------------------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가 다 인거 같아요.... 내일 또 뵈요 ^______________^ ///
Betray one's emtion-15
퇴근과 동시에 전원을 켜자 핸드폰이 울려댄다
기수다. 나해는 내심 통쾌하다.
막상 일을 저질러 놓고보니 맘이 다 후련하다.
‘그래! 염기수! 너아니면 내가 갈데없냐!! 쳇!!!’
씩씩한 걸음으로 회사를 나서는 나해다.
------------------------------------------
기수는 희주에게 문자를 보낸다.
[나해가 헤어지잔다.ㅋㅋ 화많이났나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5년넘게 보낸시간동안 위기가 없었던건 아니었다.
하지만 정이 있다. 사랑과는 또 다른...
나해랑 잠시 떨어저 지냈던 적도 있었지만 늘 서로에게 다시 돌아온 그들이다.
오래된 연인은 헤어져도 헤어진거 같지 않다.
느낌이 있다. 우리 다시 만나겠구나...
-----------------------------------------
퇴근길에 기수의 문자를 받고 희주도 피식 웃는다.
천하의 이나해다. 싸우기도 전에 눈물먼저 쏟아버리는 아이다.
항상 자기가 먼저 사과하고 사과하면서도 우는 아이다.
절대로 미워할 수 없게만들어 버려서...그래서 더 미운...
나해에게서도 문자가 왔다.
[나 염기수랑 끝이다.정말이야!!!]
[-_-;;;;; 그래...]
[진짜야!! 나도 지쳤다.]
------------------------------------------
동욱은 적막한 집안의 공기를 참을 수 없다.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희주의 표정, 몸짓, 목소리.. 모든 것에 동욱은 반응하고 있었다.
짝사랑 하는 상대를 가끔 보는 것은 행복이지만,
그 상대와 계속 같이있는건 고문이다.
동욱은 당장 이번주말이 걱정이다. 아침부터 저녁가지 이런상태라면
자신은 아마 피가 말라 죽을것이다.
낮에 진오가 제안한 이삿짐센터 알바가 생각났다.
‘그래, 돈 도 벌구 좋지뭐...’
[진오야,그 이삿짐센터 알바 나 할란다. 괜찮냐?]
[당근이지. 그 때보자]
-----------------------------------------------
나해에게서 2주가 다돼도록 연락이 없다.
처음엔 자신이 계속 연락을 하려 했지만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문자도 씹으니 기수도 슬슬 화가 났다.
제 풀에 지쳐 연락하려니 하고 포기했다.
‘뭐야...관둬라 관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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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의 뼈마디가 쑤신다.
아직 한 달도 안됐는데 벌써 이러니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
진오녀석도 더 이상 못하겠다며 삼촌과 티격태격이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오니 희주가 의심하듯 쳐다본다.
“왜요?” 옷을 갈아입으며 동욱이 태연한 척 묻는다.
“너한테 냄새나.”
“무슨 냄새요?” 동욱은 움찔했다. 땀냄새가 나나?
자신의 옷 냄새를 맡아본다.
“파스 냄새.”
“아~.”
“아~~??. 너 요즘에 왜 주말마다 나가?”
“집주인한테 그런 것 까지 말해야 돼요?”
“그래. 좋아 말 안해도돼.” 희주는 기분이 상했는지 들어가 버린다.
얼떨결에 말해버렸지만 좀 심한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식사하는 희주에게 동욱이 봉투를 내민다.
“방값이요. 그리고 희주씨가 세금을 다 내는 거 같아서 10만원 더 넣었어요.”
봉투를 빤히보던 희주가 묻는다
“됐어. 방값 안내도돼.”
“왜요?”
“방값 내지말고 주말에 알바하지마!.”
“내가 알아서 해요.”
“너 학생아니야? 공부안해?”
“희주씨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희주가 입술을 깨문다. 벌떡 일어나 출근준비를 서두른다.
“희주씨 때문에...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 ...” 동작을 멈춘 희주.
“희주씨가 좋아요. 사랑하는 거 같아요.” 동욱이 고개를 떨군다.
“요즘 우리가 좀 이상했던건 사실이야.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야.
같이 있어서 정이 든 것 뿐이야. 착각하지마.“
“알아요. 그래도 내 마음은 내꺼니까 너무 강요하진 마요.
나도 노력할게요. 접어볼게요....”
“... ...”
동욱이 봉투를 집어들고 희주에게로 온다.
“그러니까 이거 받아요. 이거 안 받으면 우리 룸메이트 사이도 안돼는거 알죠?”
동욱이 먼저 가방을 집어들고 나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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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집중을 할 수없다.
아침에 동욱이 한 말이 계속 맘에 걸린다.
기수에게서 문자 메시지 도착.
[나해가 쫌 오래가네...너한테 무슨 연락없었어?]
나해에게서 문자 메새지 도착.
[나오늘 소개팅한다. 응원해라-_-]
안그래도 심란한데 이것들까지 왜이래...
둘 사이에 참견하는 건 안 좋은거 같아서 잠자코 있는 희주다.
알아서 하겠지..했는데 꽤 오래간다고 생각했다.
----------------------------------------------------
하루종일 기수와 나해의 문자메시지를 번갈아 가면서 받았다.
마감을 겨우 맞추고 집에 돌아오니 동욱이 있었다.
희주는 빠른걸음으로 쇼파에 앉아있는 동욱 앞에 섰다.
“야, 니 할말만 하고 나가면 그만이야?”
동욱은 희주를 올려다본다. 혼자서 태연하다.
숨을 들이쉬고 희주가 침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너한테 알바를 그만두라고 한건, 내가 고생한게 생각나서 그런거야.
고등학교 졸업하고 기숙사에서 나왔을때 방 구하느라 여기저기 안해본 일이 없었어.
공부쫓아가기도 벅찼는데 거기다 파트타임 일까지 하는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공부를 포기할까 생각했던 적도 많았어. 그 때마다 ...
어쨌든!! 니가 알아서 할 일이지만 평일알바만 하고 주말에 하는건 그만둬.
방값은 원래대로 20만원만 받을게. 세금은 내가 알아서해.
내가 집주인이야!!.”
말을 쏟아내곤 침실버티칼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속이 후련했다.
동욱은 잠시 앉아서 생각하는 듯 하더니 곧 말을 시작했다.
“그럴게요. 안그래도 몸이 힘들어서 그만두려고 했어요.
내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근데 그러면 내가 마음접기가 힘들어요..
내 생각해주는 거 같아서....”
담담하게 말하곤 다시 책으로 눈을 돌리는 동욱이었다.
희주는 거칠게 버티칼을 밀고 밖으로 나왔다.
“야!!” 그 때 나해가 왔다.
희주는 놀라서 나해를 쳐다봤다.
“연락도 없이 웬일이야?”
“동욱씨 미안해요. 근데 오늘 기분이 우울하네요...”
“왜 무슨일인데..” 희주의 신경은 나해에게로 옮겨졌다.
“오늘 소개팅 한다고 했자나...근데 글쎄 머리가 좀 벗겨진거 같더라구..
뭐야..나이도 별로 안먹은거 같은데..완전 폭탄이었어.”
희주는 나해를 토닥이며 동욱을 째려봤다.
‘너 나해 때문에 산줄알아..’ 이런 표정이었다.
동욱은 방긋 웃으며 희주를 봤다.
쇼파에 앉아서 나해 소개팅 얘기를 듣고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기수가 나타났다.!!!!
이건 또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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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가 다 인거 같아요....
내일 또 뵈요 ^____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