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것도 아닌일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하겠어요.

해돌돌이2006.03.27
조회556

뭔가 한가지 재밌는걸 보고나면 시도때도없이 생각나서 웃습니다.

그리고 진지한 상황엔 너무 긴장해서인지 별거아닌거에 웃기도 하구요.

특히 혼날때, 개그콘서트같은거 생각나버립니다. 고등학교때 그것때문에 많이 곤란했었죠.

예를 들자면, 고2때 교감선생님께 혼나다가 전날 본 박성호의 뮤직토크가 떠오르는 바람에 풉 하고 웃어버렸습니다.

회식때에도 한사람이 농담을 하면, 다른 사람들은 한번 열심히 웃어주고는 다시 조용히 대화나누고 밥먹고 하는데 제머릿속에선 그 농담이 생각나고 또 생각나서 혼자 킥킥 웃습니다.

옆사람이 "왜웃어?" 라고 물어보면 "아니 아까 누가한말이.." 이렇게 말하면 이상한 사람보듯 합니다.

뭐 그런걸로 아직도 웃고있어? 라는듯이..ㅠㅠ

긴장하면 더합니다.

얼마전엔 눈앞에 좋아하는 사람이 서있었는데, 아주 별거아닌것에 웃음이 터져나와서 양손으로 제 두입을 꽉 막고 웃음을 참았습니다.

그사람이 지나가고 나서야 별로 웃을만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았죠 -_-

친구가 보낸 문자메세지에서 '안녕' 을 '인녕' 이라고 오타낸것 뿐이었는데...

 


제가 네이트톡에 상담요청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얼마전에 혼자 길을가다가 갑자기 친구에게 보낼 엉뚱한 문자메세지가 떠올라서 육교위에서 혼자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_-;;

육교 내려와서도 진정이 되지않아 남들이 나를 광년이로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쩔수없이 핸드폰을 열고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왜 사람들 혼자 갑자기 웃긴거 생각나면 핸드폰 보는척하면서 웃잖아요. 그것처럼..

보내고 나서 답장은 안오고 혼자 정말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붙잡고 웃음을 꾹꾹 참다가 견딜수가 없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버렸습니다.

통화하면서 웃으면 조금 덜 이상해보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친구와 통화하며 웃을만큼 다 웃었다 생각하고 전화를 끊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그날따라 사람이 꽉꽉 차 있는것입니다.

사람이 너무많아 옆에있던 한 여고생이 밀리고 밀리다 몸을 돌려 저를 바라보고 섰는데, 그 여자아이의 눈과 제눈이 마주치는 순간!!

문자메세지가 생각나버린것입니다. 나도 모르게 풉..

그여자아이 오해를 했는지.. 계속 도끼눈으로 '쟤 도대체 뭐야' 하는 듯이 노려보더라구요.

그것에 기분이 나빴거나 쫄았다면 차라리 나았을것을 웃으면 안된다 생각하니까 더 웃음이나서.. 핸드폰 열고 괜히 옛날 문자메세지 뒤적이면서 웃는 척 했습니다. ㅠㅠ

버스에서 내려 창문을 보니, 그 여자아이가 정말 마음이 상한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버스에서 붙잡고 얘기라고 할껄 그랬나봅니다. "뭔가 오해를 하셨나 본데요..."하고..

 

암튼, 학생때부터 이놈의 웃음때문에 고통받고 살았는데 아직도 여전하네요.

혹시 갑자기 웃음이 터져나올때 참는 법 없나요.

'숙적을 떠올린다', '돈생각을 한다', '나를찼던 옛남자를 떠올린다' 다 소용없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