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시험에 관한 짧은 이야기 - 퍼온 실화 (2)

임수정200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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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왈, "음.. 그렇네 학생. 근데 늦었군." "죄송합니다. 다른 교실인 줄 알고 그 강의실에 갔다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런가.. 그럼 빨리 들어 가서 시험 보게. 근데 시간 안에 풀 수 있겠나?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네.. 볼 수 있습니다. 하는데까지 하겠습니다." "그래.. 자네한테는 시간을 조금 더 주지... 그럼 저기 빈 자리에 앉게." 그러면서 아주 아주 친절하게도 시험지를 갖다 주시고 빈 자리까지 챙겨 주셨죠. 그리고 선배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면서 자리에 앉아서 시험지를 보고 막 풀려고 하는 순간. 모르는 문제들이 마구 시험지에 적혀 있었데요. 위의 과목명을 보니... zzz 과목... 헉 -.-;;;;; 이번엔 과목이 틀렸군... -.-;;; 선배의 말로는 그 때가 가장 황당했다고 하더군요. 헐헐.. 이거 어떻하나.. "저... 교수님..." "어.. 왜 그런가?" "여기도 아닌데요... -.-;;;" 교수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데요... 그리고 그 선배는 조용히 강의실을 빠져 나갔죠. 무지 황당해 하는 교수님과 끼득끼득 웃고 있는 학생들을 뒤로 하고... 쩌비.
이젠 급해졌죠. 시간은 30분 이상이 지났고, 아직 강의실은 어딘지 모르겠고 마구 뛰어서 시험시간표가 있는 곳까지 가서 급하게 그 과목을 보고 강의실을 확인한 후 다시 마구 뛰었죠.. 그러다가 계단에서... 쿠당탕. 이제 쩔뚝이면서 뛰어다니기 시작했죠. 어떻합니까.. 시험은 봐야죠. 한문제라도 풀어야 점수가 나오죠. 그래서 쩔뚝이면서 그 강의실을 찾아 가서 다시 교수님에게 사정을 말씀드리고(강의실을 두 번이나 잘못 찾았다는 말은 안했겠죠.. 쪽팔려서. ^^;;) 시험을 보았죠. 난리도 아니었죠. 뛰어다니고, 그 와중에 다리는 삐고, 쩔뚝거리면서 강의실을 왔다갔다 하는 그 당시의 상황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