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시험에 관한 짧은 이야기 - 퍼온 실화 (3)

임수정2002.06.04
조회261
후후. 드디어 세 번째 시험지를 받아들고 한문제라도 풀려고 하는데.. 뜨아... 이번에도 문제가 범위가 아닌 것이 나온겁니다. 뭔가 이상하죠. 근데 이번에는 도저히 나갈 용기가 안나더래요. 생각해보세요. 세 번째!! 저 같아도 쪽팔려서 못나갑니다. 그냥 이번 시험은 포기하고 말자.. 라는 생각이 들더라는군요. 시간도 거진 다 되서 5분정도밖에 안남았었데요. 자포자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헐... 시간표를 잘못 봐서 시험을 망치다니.. 4학년이니 잘못하면 졸업을 못하게 되니 장난이 아닌 상황이었죠. 흑흑... 갑자기 집에 계신 어머니와 내년에 또 내야할 등록금 등등...이 순간적으로 머리속을 스쳐가더래요. 장난 아닌 상황이죠.. 끝날 때가 다 되었으니 학생들이 하나둘씩 나가기 시작하고 그 틈을 이용해서 옆의 학생한테 확인사살(?)을 했죠 ^^;; "저.. 이거 xx 과 ttt 과목 아니죠?" 그 학생은 조용히 대답을 하더래요. "네.... -.-;;;"
형은 조용히 쪽팔림을 남들에게 숨기면서 시험지를 가방에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구겨 넣으면서 강의실을 나왔죠. 후.... 그리고 담배 한가치 물고 (그때 그 담배는 무지 썼다는군요.. ㅜㅜ) 도대체 강의실이 어디였을까 하면서 확인이나 해보자고 시험 시간표를 다시 보러 갔죠. 여전히 쩔뚝이면서.. ^^ 그리고 이번에는 확실히 확인하기로 하고 찬찬히 뜯어보았죠. 여기까지 얘기한 선배가 후우... 한숨을 내쉬고 하늘을 한번 보고 다음 얘기를 꺼내더군요.

"시험이.. 11시부터더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