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게 되었습니다. 심심해서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대충 방이라도 청소하려는데 갑자기 바퀴벌레 한마리가 방안을 가로질러 도망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다른 일은 참더라도 바퀴벌레 잡는 일을 참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무언가 때려잡을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만 아쉽게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에 띄인 것은 3M에서 나온 스카치테이프 뿐이었습니다. 그 테이프를 쭉~ 푸른 뒤 그것으로 방바닥을 지나가는 놈을 위에서 덮쳤습니다. 그러니까 방바닥하고 스카치테이프사이에 끼어 꼼짝 못하게 된 거지요. 그 바퀴벌레는 어떻게든 도망가버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들여다보니 발버둥 치는 모습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등에 스카치테이프가 붙어서 전진하진 못했지만 발들은 계속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이걸 잘 개발하면 다람쥐 쳇바퀴도는 것보다 더 인기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람쥐보단 덜 먹고 공간도 덜 차지하니 더 경제성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놀러왔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방안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그 바퀴벌레를 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방바닥에 붙은 바퀴벌레를 보던 그 눈빛 그대로 나를 쳐다 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여러 놈이서 마치 합창을 하듯이 말했습니다.
“혼자 있을 땐 주로 이렇게 노니?”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내게는 ‘변태’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변태입니까? 바퀴벌레 잡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는데 이것도 변태란 말입니까?
(1) 어느 변태의 이유있는 항변! 열어봐 ^_^
“혼자 있을 땐 주로 이렇게 노니?”
그리고 그날 이후로 내게는 ‘변태’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변태입니까? 바퀴벌레 잡으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는데 이것도 변태란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