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흔적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환생 ^-^2006.03.27
조회229

남자친구의 생일이었습니다..

 

다른날보다 일찍 퇴근할거란 말에 배가 살살 아파오지만 참고 나갔습니다.

 

강남역까지 가야하는데 빨리 가려면 빨간버스를 타야했죠...

 

쟈철 타면 볼일은 볼 수 있지만 남친이 기다릴까봐 -_-;;;; 그냥 빨간버스를 택했습니다.

 

보통 빨간버스를 타면 30분이면 가지요

 

그런데....강변북로가 엄청 막히는겁니다....

 

순간 X됐다!!!

 

장염끼가 있어서 요새 설사를 하거든요....

 

아...식은땀은 나고...다행이 옆에 아무도 없어서 다리를 쭉펴고 배배꼬면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강변북로 안내판에는 한남대교까지 정체라고 떠있고.....

 

신호가 주기적으로 오는것도 아니고 정말 끊임없이 오더군요...

 

아....내려서 길가에서도 볼일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강변북로라 중간에 내릴수도 없고....

 

한강고수부지에 보이는 이동화장실을 바라보면 다리위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돌을 마구마구 느꼈습니다...

 

드디어 한남대교를 건너서 신사역....

 

벨을 누르고 급히 내렸습니다...

 

무슨 금고라고 써있는 빌딩으로 뛰어들어갔죠

 

두리번 거리는데 남자화장실만 보이고 여자화장싱르 없는거에여 ㅠ.ㅠ

 

겨우겨우 여직원한테 물어서 화장실에 들어갓습니다...

 

하필 그날 전 남친 생일이라 바바리코트에 정장바지를.....

 

코트가 잘 안올라오는 겁니다!

 

바지를 내리는 순간 신호는 오고.... 변기를 발견한 저는 괄약근에 긴장이 풀려...

 

힘을 빼버리고 만거져 -_-;;;

 

순간....속옷을 내리기 전에....

 

"나왔다!"  ㅠ.ㅠ

 

하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계속 급히 속옷과 바지를 내렸습니다...

 

아.......................

 

천국이더군요....폭포소리와 함께 모든 걱정이....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속옷을 보는 순간 ㅠ.ㅠ

 

아.......그게 있더군요 -_-;;

 

남친 생일인데......................

 

남친 생일인데..........

 

생일인데....

 

 

 

다행히 물수건이 있어서 박박 닦았습니다....

 

혹시 코트에도 묻어있나 싶어서 바지랑 코트랑 그 좁은 화장실에서 다 벗구 다 뒤졌습니다.

 

헉...바닥을 보니 바닥에도 그게 있는겁니다 ㅠ.ㅠ

 

전 옴짝 달싹 못하고 힘들게 힘들게 옷을 수습하고 다시 입었습니다...

 

박박 닦은 속옷은 도저히 그래도 못입겟더라고요....

 

나와서 편의점으로 가서 팬티를 샀습니다 -_-;;;

 

근데 이상하게....

 

사람들이 저를 쳐다보는거 같구....

 

혹시 나한테서 X냄새가 나나 싶기도 하구 ㅠ.ㅠ

 

버스를 탓는데 모두 저만 처다보는듯하구.....

 

아무튼.....전 그날 남친에게 X냄새를 다행이 안들켰습니다...

 

20대 중반인 지금까지 살면서 화장실에 사람들이 도대체 그걸 왜 흘리는지 이해 못했는데...

 

이번일을 계기로...

 

그런 흔적들을 보면 그 떄 상황을 떠올리면 비난하기보다는 안타까워 해줄겁니다...

 

XX 금고 빌딩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죄송해요 ㅠ.ㅠ

 

참고로 그날 남친을 위해 지옥행 빨간버스를 탔는데...

 

남친은 1시간 늦게 왔더랍니다 -_-;;;;;;;;

 

정말 패주고 싶었는데 ㅠ.ㅠ

 

생일이라 이뻐라 이뻐라 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