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읽다가 별난 사람 많네 생각을 했는데, 30대 이야기 방에 오니 맘이 푸근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이 들어 처음으로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다른건 아니구요, 글을 읽다보니 아직 싱글이신 분들이 외로움을 호소 하시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네요. 음... 연애하시는분들의 자랑거리들도 간혹 있고, 슬픈 경험담도 있고... 결혼하신분들은 배우자와의 사는 이야기나 출산 육아... 등등등 30대가 세상을 살면서 겪는 다양한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져있는 "종합선물"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33세 남이구요. 요즘 점점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저는 3년전 결혼해서 만 2살된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집사람과 제가 대학원에서 눈 맞아서 결혼했구요... 지금도 둘다 대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애보랴 먹고살면서 학교다니랴... 하는게 철없이 대학다닐 때 처럼 마냥 즐거운 생활인 것은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기중엔 간신히 먹고 사는데 일년에 3달 정도 생활비는 보조 받습니다. ^^;;)
다른 많은 30대 분들처럼 제가 회사경험은 얼마 없어서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는 없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30대 전부를 유부남으로 지내고 출산과 육아에 씨름했다는 점에서 (애기 100일 지나자마자부터 집사람 복학했고 집사람 학교가면 제가 애기 보거든요, 애기 목욕 등등 이외에도 ^^;;) 한 몫 거들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싱글이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시고 골인한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는거 같은데... 막상 결혼해보니 많은 것이 새로운 시작이더라구요. 왜 학교다닐 때, 졸업하고 나면 거의 모든게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또 다른 길이 보이잖아요... 그것도 무지하게 길게 쭉 뻗은 길이...
결혼 후 생활이 그런 느낌이더군요. 일단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을 하기는 했는데,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생각만했지 뭐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애기 생기니까 어떻게 낳고 키워야 하는지 난감하고... 특히 저희는 본가하고 처가가 모두 멀어서 도움을 받을 여건도 못되고... 집사람이 아이랑 떨어져서는 살기 싫다고 그러고... 각설하면, 전 제가 혼자 큰 줄 알았습니다... 애기 손 무지 많이 가더군요. ^^;; 키우는 법 공부도 많이 해야되고... 등등의 많은 새로운 일들이 부딪히더라구요.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은 인생이라는 긴 연장선 중간쯤에 있는 하나의 점일 뿐이라는 거죠. 물론 다른 점들보다 좀 크고 중요하긴 한데, 너무 거기 얽매여서 생각하시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신 곳에서 열심히 살다보면 인연을 만나고 "결혼"이라는 사건을 저지르게도 되니까요. 저희 같은 경우야 둘다 가진 것도 '쥐뿔'도 없는데다가 학생 때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쟤들, 미쳤나봐"하고 말했는데 (저희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희 약간 미쳤었거든요 ^_^) 어떻게 인연이 되어 굵은 점 찍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께서는 아직 둘다 학생인데 뭘 그리 서두르냐시며 좀 천천히 하면 안되냐고 말씀들은 하셨지만, O X 로 여쭈었을 땐 "O"로 답을 주셨거든요.
오히려 결혼 후, 서로 고집부리면서 상대방 속상하게 하는게 더 힘든 일 이었던 것 같은데요. 둘이 계속 서로를 이해하려고 해야지, 어느 한쪽만 그게 안되도 둘 사이가 삐걱거리더라구요.
30대가 인생의 대략 중반인 관계로 또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다는걸 깨닫는 때 인 것 같습니다. 20대에 제가 이만하면 다 컸지 하고 교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무너졌거든요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서 지금은 겁나서 감히 내가 이마만큼 많이 컸다하고 생각이 안 들더군요.
30대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시기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 계시고, 애기 낳고 키우는 분들도 계시고 (학부형들도 계시겠죠?), 일이 잘 안풀려 잠시 쉬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거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30대에는 종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30대를 잘 지내고 나면 40대가 오겠죠? (뭐 대충 지내도 오기는 하겠습니다만) 40대... 전 개인적으로 40대부터가 사회의 어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긴 몰라도 10년쯤이 지나면 지금 30대 이야기 방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자주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겠죠? 20년쯤 후에는 매일같이 나올테고...
그때는 그때대로 새롭게 깨우쳐야할 것들이 생기겠지만... 30대... 사회의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값진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30대들을 위하여... 화이팅 입니다!
33에 생각해 본 30대 그리고 인생
음... 이 톡이라는걸 안게 며칠 안 되었구요.
여기 저기 읽다가 별난 사람 많네 생각을 했는데, 30대 이야기 방에 오니 맘이 푸근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 느낌이 들어 처음으로 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다른건 아니구요, 글을 읽다보니 아직 싱글이신 분들이 외로움을 호소 하시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하시네요. 음... 연애하시는분들의 자랑거리들도 간혹 있고, 슬픈 경험담도 있고... 결혼하신분들은 배우자와의 사는 이야기나 출산 육아... 등등등 30대가 세상을 살면서 겪는 다양한 모습들이 그대로 담겨져있는 "종합선물" 같은 느낌입니다.
저는 33세 남이구요. 요즘 점점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긴 합니다만 저는 3년전 결혼해서 만 2살된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집사람과 제가 대학원에서 눈 맞아서 결혼했구요... 지금도 둘다 대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애보랴 먹고살면서 학교다니랴... 하는게 철없이 대학다닐 때 처럼 마냥 즐거운 생활인 것은 아니더라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기중엔 간신히 먹고 사는데 일년에 3달 정도 생활비는 보조 받습니다. ^^;;)
다른 많은 30대 분들처럼 제가 회사경험은 얼마 없어서 공감가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는 없을런지 모르겠습니다. 대신 30대 전부를 유부남으로 지내고 출산과 육아에 씨름했다는 점에서 (애기 100일 지나자마자부터 집사람 복학했고 집사람 학교가면 제가 애기 보거든요, 애기 목욕 등등 이외에도 ^^;;) 한 몫 거들 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싱글이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인데요. 좋은 배우자 만나서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시고 골인한다고 생각하시기도 하는거 같은데... 막상 결혼해보니 많은 것이 새로운 시작이더라구요. 왜 학교다닐 때, 졸업하고 나면 거의 모든게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완전히 다른, 전혀 새로운 또 다른 길이 보이잖아요... 그것도 무지하게 길게 쭉 뻗은 길이...
결혼 후 생활이 그런 느낌이더군요. 일단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을 하기는 했는데, 결혼하면 행복하게 잘 살아야지 생각만했지 뭐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애기 생기니까 어떻게 낳고 키워야 하는지 난감하고... 특히 저희는 본가하고 처가가 모두 멀어서 도움을 받을 여건도 못되고... 집사람이 아이랑 떨어져서는 살기 싫다고 그러고... 각설하면, 전 제가 혼자 큰 줄 알았습니다... 애기 손 무지 많이 가더군요. ^^;; 키우는 법 공부도 많이 해야되고... 등등의 많은 새로운 일들이 부딪히더라구요.
그래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혼은 인생이라는 긴 연장선 중간쯤에 있는 하나의 점일 뿐이라는 거죠. 물론 다른 점들보다 좀 크고 중요하긴 한데, 너무 거기 얽매여서 생각하시지 않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계신 곳에서 열심히 살다보면 인연을 만나고 "결혼"이라는 사건을 저지르게도 되니까요. 저희 같은 경우야 둘다 가진 것도 '쥐뿔'도 없는데다가 학생 때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쟤들, 미쳤나봐"하고 말했는데 (저희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희 약간 미쳤었거든요 ^_^) 어떻게 인연이 되어 굵은 점 찍고 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께서는 아직 둘다 학생인데 뭘 그리 서두르냐시며 좀 천천히 하면 안되냐고 말씀들은 하셨지만, O X 로 여쭈었을 땐 "O"로 답을 주셨거든요.
오히려 결혼 후, 서로 고집부리면서 상대방 속상하게 하는게 더 힘든 일 이었던 것 같은데요. 둘이 계속 서로를 이해하려고 해야지, 어느 한쪽만 그게 안되도 둘 사이가 삐걱거리더라구요.
30대가 인생의 대략 중반인 관계로 또 앞으로 가야할 길이 많다는걸 깨닫는 때 인 것 같습니다. 20대에 제가 이만하면 다 컸지 하고 교만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많이 무너졌거든요 (너무 당연한 일이겠죠?). 그래서 지금은 겁나서 감히 내가 이마만큼 많이 컸다하고 생각이 안 들더군요.
30대 정말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 시기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분들 계시고, 애기 낳고 키우는 분들도 계시고 (학부형들도 계시겠죠?), 일이 잘 안풀려 잠시 쉬는 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학교를 다니고 있는 사람도 있고... 거의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30대에는 종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30대를 잘 지내고 나면 40대가 오겠죠? (뭐 대충 지내도 오기는 하겠습니다만) 40대... 전 개인적으로 40대부터가 사회의 어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모르긴 몰라도 10년쯤이 지나면 지금 30대 이야기 방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자주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겠죠? 20년쯤 후에는 매일같이 나올테고...
그때는 그때대로 새롭게 깨우쳐야할 것들이 생기겠지만... 30대... 사회의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값진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 시대의 모든 30대들을 위하여...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