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잊지못할 앵벌이 사건..

천의2006.03.28
조회392

그냥 문득.. 고등학교시절이 떠올라서 글 올립니다. ㅋ

 

고1 여름방학..장마철이라서 비가 많이 내리는데..

 

집에서 티비보고 있던 나..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져서.

 

급히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 "야~ 바다보러가자~"

 

친구: "어디로?"

 

나 : " 강원도"

 

친구 : "가자~"

 

 

 

그렇게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모인사람은 나까지 4명..

 

비는 내리고...우리는 바리바리 짐을싸서

 

울집앞으로 모였다.

 

친구1 : " 야 근데 어케가?"

 

나 : " 나도몰라~ 일단 가자"

 

 

 

그렇게 우리는 처음으로 우리끼리 여행을 떠났다..

 

피씨방에 들러 차편을 알아보고 우리는 청량리역으로 가서

 

기차시간을 기다리면서 당구도 치고~ 사창가 구경도 하고 ㅋㅋ

 

하면서 있는데..

 

시간은 10시반 .. 문득들리는 소리...

 

아저씨 : "학생들~ 어디가?"

 

나 ; " 속초요"

 

아저씨 : "강릉까지 만원~"

 

우리 : "............야 돈아끼자 "

 

아저씨 : "이따가 11시반까지 저기로 와~ "

 

우리는 돈굳었다는 생각에...

 

한시간을 때우고..그 장소를가서 버스를 탔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았는데..

 

닝기미...강릉도착하니 2시.. 휴게소도 들렀으니..거의 2시간만에 도착한것이다..

 

(차안에서 무서워 죽는지 알앗따.ㅡㅡ;;;폭주버스.ㅡㅡ;;)

 

출발하기전 미리 콘도 예약을 해놨는데 성수기라 빈방이 없어 하루밖에 할 수 없었고..

 

우린 12시까지 기다릴 수 밖에...ㅠㅠ

 

그렇게 강릉서 아침까지 길바닥에서 자고~ 주유소 화장실가서 씻고 하다가

 

5시반쯤 택시 쇼부 쳐서 대포항까지 15000원에 오고..대포항서 일출을 보면서

 

방파제에 앉아 회한접시에 소주한잔했다 ㅋㅋ

 

근데 아직 체크인 시간까지는 4시간 남짓...우린 무작정 콘도로 갔고..

 

난 오락실서 시간떼우는데..로비로 올라오니..이것들..프론트앞에서 나자빠져서 자고있는것이 아닌가..

 

사람들 다 쳐다보면서 킥킥 거리고.. 난 뻘쭘하게 그녀석들 깨워서 체크인을 했다.

 

이녀석들 방에 오자마자..

 

"야~ 볶음밥 해줘 "

 

젠장..

 

난 밑에 마트가서 장을 보고 친구놈들 밥해서 맥이고.. 잠깐 눈좀 붙인후

 

속초해수욕장으로 갔다~ 출발할때 날씨는 완전 쨍쨍~!!*^^*

 

우린 들뜬마음에 바다에 도착을했다..^^

 

근데 이게 왠일이야......

 

우리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하늘이 어둑어둑 해지더니... 비가 내리는 거다......ㅡㅡ;;;

 

완전 어둠의 자식들이다..젠장...

 

태풍이 밀려온다나 어쩐다나 해서..우린 바다도 못들어가고...

 

그앞에서 깨작깨작 거리면서 옷은 다젖고... 휴.......

 

짜증나는 마음에 우리는 콘도로 돌아왔다.

 

나 : " 야 짜증나는데 밥해먹고 술마시자  "

 

친구1 " 야~ 내가 벌써 손써놨어 ~ 기다려바"

 

라는 말을 남기고..내친구놈 어디다가 전화를 한다..

 

지가... 우리 차편확인할때 버디버디 (ㅡㅡ;;그때당시 버디버디했음. ㅋㅋㅋㅋㅋㅋㅋ)로

 

강원도 사는 아가씨들 섭외해 놨댄다 ㅋㅋ

 

우린 일단 저녁을 해먹고..(꽁치찌게에 삼겹살...젠장!!)

 

안주거리 대충 만들고 돈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얼레~? 돈이 남는다............ㅡ.,ㅡ;;;;

 

한 5만원 돈이 남는것이다..

 

우리는 남는돈으로 쏘주 30병이랑 맥주랑 과자를 사고..

 

방에서 대기 하고있는순간 아가씨들 도착했다. ㅋㅋ

 

그렇게 밤새 술마신후..엉켜서 널부러져 자고.. 아침에 아가씨들 깨워서 보내고...ㅋㅋㅋ

 

우리의 불행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체크아웃이 12시이기에...

 

나갈 준비하는데...아차........

 

어제 돈계산할때..콘도비를 빼먹었다........

 

콘도비 4만원...........

 

우린 일단 있는돈으로 콘도비를 계산했는데.......집에갈 차비가 없었다.........ㅡㅡ;;;;;;;;;;;;

 

사람수는 4명.. 가진돈은 3만원가량... 우린 완전  OTL모드 였다..

 

우리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데 콘도셔틀버스 기사 아저씨가 와서 얘기를 들으시곤..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시고 5천원을 주셨다...

 

아~ 완전 감사~

 

이 아저씨 성함도 안가르쳐 주시고... 흑흑..ㅠㅠ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표를 사려고 딱 봤더니..........

 

젠장..버스비가 모자란다........;;;

 

그때부터..앵벌이 시작됐다.....

 

당시 우리 네명중에 3명은 노란머리... 패션은 완전 가관도 아니었다..;;;

 

그런애들이 무슨 앵벌이를 한다고...

 

그래서 머리가 정상인의 색인 친구놈을 시켜서 앵벌이를 시켰다..

 

 

내친구 : "저..저...저....죄...송한데요.....인천....까지..가야되는데..차비가 모자라서..."

 

터미널사람들 : " 머????????????"

 

내친구 : " ......아니.....예요......."

 

ㅡ,.ㅡ;;;;;;;;;;;;;;;;;;

 

이런 미췬........ 반응이 영 썰렁했다...

 

그때.. 6~7살쯤 되보이는 꼬마 아니..

 

내친구한테 오더니 천원짜리 한장을 주고 가는것이다.........

 

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 그당시에는..

 

그 아이가 천사로 보였다~!!+_+

 

이래저래 앵벌이로 차비 마련해서.. 동서울터미널로 왔다......

 

근데...우리한테 있는돈은 250원...(당시 학생기준 마을버스 1인요금)

 

또다시 앵벌이를 해야했다.........ㅡㅡ;;

 

우리는 2인 1조로 따로 움직이기로 하고..

 

나 : "죄송합니다. 인천까지 가야되는데 차비가 없어서........ 좀만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허나..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ㅡㅡ;;;흑흑..ㅠㅠ

 

어처구니 없는건...

 

" 돈 많자나요!!" 라며 화를 내는 사람도 있었다..

 

후에 알았는데 당시에 중딩 여자애들이 놀러간다고

 

앵벌이로 모은돈이 몇백만원인데 걸려서 뉴스에 나왔다나.ㅡㅡ;

 

 

그렇게 우리는 2시간가량을 앵벌이를 했고..

 

모인돈은 2천원...

 

어쩔 수 없이 다음정거장 표를 끊고 우린 인천까지 와서

 

플랫폼 담을 넘어서 도망나올 수 밖에 없었다..

 

 

 

흠.. 말로 하면 되게 웃긴데.. 글로 쓰자니 영 안되네여..ㅋㅋ

 

아마도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일듯 싶군요 .ㅋㅋ

 

즐거운 오후시간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