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앞두고 계획된 사고를 치다!

3년차 비서2006.03.28
조회72,160

어머어머 -_-;;

주말에 인터넷을 안하고, 오늘 집에와서 이멜 확인해 보니 이상한 멜이 많길래 -_-;;

주말에 제 글이 톡이 되었나 보군요..

 

1. 이거 소설이라고 하신분!! 진짭니다~  제가 비서일 하기 전에 그러니깐 2002년 일 입니다.

    믿기 싫음 마세요~ ^^ 자유니깐요

 

2. 그리고, 비서직... 너무 욕하지 마세요...  저희 그렇게 차나르고 전화만 받는 저부가가치 인간 아니에요~ 회사마다 다르지만, 훨씬더 가치있고 많은 일을 한답니다 : ) 

 

저는요,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생각해요. 

어느 직업이든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그 일에 자존감을 느끼면서 (자존심과 자존감은 살짝 다르다고 생각해요 ^^)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이 볼땐 할일 없어 보여도, 제겐 그것만큼 소중한 일이 없죠...

그러니깐 서로를 깎아내리는 일은 그만 하셨음 좋겠어요~  웃자고, 지난 얘기 한건데...  이렇게 얼굴 붉히면 너무 속상하잖아요~퇴사를 앞두고 계획된 사고를 치다!

 

3. 그리고 저 약혼자 있고, 올여름에 결혼합니다.  핸폰번호 보내주신 남자분들 -_-;; 너무나 고맙지만 한발 늦으셨습니다.ㅋㅋㅋ

 

4. 그리고...  저 등으로 불끈 ㅋㅋㅋ 그 퐝당한 비서 맞습니다!

 

5. 그리고... 언어영역과 안 친한 분들이 계신것 같아서... 제가 퇴사를 결심한 이유는, 커피 심부름을 시켜서가 아니고, 손만지고, 가슴 스치고, 끈쩍거리게 다리 보면서 (캬~) 이래서 입니다 -_-;; (저 다리 디게 못생겼는데 취향이 이상하신지...) 

 

모두 즐거운 한주 되세요 ^^*

 

 

 

 

ㅋㅋ 안녕하세요, 오늘의 '톡' 보고 탄력받아서 글 써봅니다.

실제 100% 제 경험담이고요, 지루한 오후 한번 웃고 지나가세요~

 

 

대학 졸업한 그 해에... 학교 추천으로 모 건설회사 법무팀 사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불경기에 좋은 기업에 입사하다니...  소박한 저희집에선~~ 집안의 영광 이었죠 ^^ (아파트 많이 시공하는 대기업이거든요 // 이땐 비서 하기 전... 법무팀에서 일했을때)

 

근데, 민방위 부장님(? 하도 오래되서 정확한 명칭이 생각 안나요) 라고, 군 출신에서 제대 하셔서 국채로 들어오신...  직장 민방위 총괄하시는 분이 맨날 저에게 커피 심부름 시키고, 끈적한 눈빛 보내시고, 커피를 타다 드리면 슬쩍 손 만지고, 비오는날 퇴근길 우산 씌워주신다면서 가슴스치고, 대놓고 다리 쳐다보고(여직원 유니폼 입었었음) 그러시는거에요.

 

집에와서 부모님께 불쾌해서 못 다니겠다.  퇴사하겠다.  라고 허락을 받았죠.

근데, 그냥 나오긴 싫은거에요.  그렇다고 엎어버리자니...  소문나서 다른데서 채용 안될까봐(요샌 이런게 이슈화 되어 있지만, 그당신 안그랬거든요) 혼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팀장과 상담해서 퇴사하기로 하고(대학원 간다고 둘러대고ㅋㅋ), 퇴직원을 썻는데, 그 분 또 커피심부름을 시키네요 "미쓰 * 커피한잔만~" 하시더라구요.

 

당시 저는 한*르 닷컴에 들어가서 서울시 **구 **동의 다방을 검색 했습니다.

그 후 다방에 전화걸어서 마담언니에게 커피를 시켰고, 부장님껜 "이 서류만 변호사 사무실에 퀵으로 보내고 드릴게요~" 했죠!

 

시간이 얼마가 지났을까??  그 크고 깔끔한 건물에, 통굽 슬리퍼에 반투명 시커먼 스타킹, 오로지 트윈케익으로만 화장해서 누런 얼굴, 80년대 뽕머리를 하시고, 가죽 옆트임 치마를입으신(아~~ 4년전인데도 생생히 기억나~~!!) 다방"언니(혹은 아줌마?)" 가 저희 층에 도착했습니다.

 

전 그 언니를 그 부장님 옆으로 모셨고, 의자도 하나 드렸었죠.

 

저희층에 인사, 재무, 법무, 민방위 이렇게 네개 부서가 있었는데, 모두들 파티션 뒤에 숨어 기웃 기웃 구경하더라구요.

 

음화화화화화~~ 한건 했습니다.

다방'언니'께는 팁을 얹어 팀 소액현금으로 커피값을 치러드리고, 간이영수증을 받았죠 ㅋㅋ

 

그리고 어안이 벙벙하신 인사팀부장님께 퇴직원과, A4용지 3장 분의 인수인계서를 드리고 그날로 퇴사했습니다.

 

재미 있는건 다른 층 분들은 제 가 저지른 일임을 모른채 "어휴~ 그 변태 다방에서 사무실로 커피 시켜다 먹었대매?" 라는 소문이 돌았다는것...  남아있던 동지들이 후문으로 알려줬습니다.

 

지금은 그 개념없는 (여직원은 다 유니폼입고(이건 편했네...), 결혼하면 자동 퇴사에, 년차 되고 시험 점수 높아도 승진 안 시켜주는...) 회사를 그만두고, 비서과정을 공부해서, 좋~~은 기업에서 능력있는 비서가 되기 위해 (아직은 멀었습니다 ^^;;) 오늘도 노력중입니다. (오늘은 보쓰 출장중이셔서 살짝 짬을 내 봤지 평소엔 열심히 일한답니다 ㅋ)

 

 

여기 게시판에 비서분들 많으신줄 아는데요?

우린 남들이 말하는 '따까리' 가 아닙니다.  우리의 시작은 초라했어도, 미래는 창대할 것 입니다.

남들보다 1시간 일찍출근, 임원보다 30분 늦게 퇴근 생활화 하시구요~ 영어는 기본, 기타 외국어는 우리의 몸값은 올려 줄 것입니다.

실수 하지 않도록 사소한 것도 메모하는 습관과, 깔끔한 정리정돈은 우리의 업무를 더욱 더 신속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또, 철저한 포커페이스 되기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자기관리에 투자하여, 모두들 능~~력있는 고급 비서가 됩시다요!!

 

화이팅!!

 

퇴사를 앞두고 계획된 사고를 치다!  두 명의 남자가 있는데 누굴 선택해야?퇴사를 앞두고 계획된 사고를 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