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없는 "신해철 방송"…녹음도중 이탈

김항준200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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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34)이 라디오 녹음 도중 돌연 녹음을 중단하고 방송국을 이탈, 파문을 일으켰다.
 신해철은 지난 11일 SBS 파워 FM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을 녹음하던 중 "힘들어서 더 이상 방송 못하겠거든요. 나머지 시간은 음악들으시고요"라는 말을 남기고 스튜디오를 떠났다.

결국 20분 정도 녹음한 분량만 12일 오전 2시 전파를 탔으며, 이후에는 DJ없이 음악만 들리는 파행 방송이 불가피했다.

 신해철은 15일 고스트스테이션(www.ghoststation)에 올린 해명의 글을 통해 "주차문제로 경비용역회사 직원이 방송 녹음 중 들어와 스태프에게 무례한 언동을 했다… 이후 방송에 대한 집중이 무너져 기분을 전환하려 노력했으나 불가능했다"며 이같은 일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당시 신해철은 경비원과 담당자들의 사과를 요구했으며, 사과가 없을 경우 SBS 스튜디오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통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사태를 접한 경비용역회사측이 곧바로 전화를 통해 신해철에게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해철은 경비용역회사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SBS 스튜디오로 오는 대신 자신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매회 방송분을 녹음해 SBS에 전달하고 있는 중이다.

 신해철은 "나는 DJ를 하고 있을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생활태도가 다르다.

외국 음악 차트를 뒤지고 매월 10종류 이상의 정기 간행물을 구독하는 등 방송하는 시간이 24시간의 피크가 되도록 감정조절에 애쓴다.

마음이 뒤엉킨 상태에서,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멍하니 붕붕 맴도는 것을 방치하는 순간 그것은 방송인으로서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