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가 그동안 불황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음악파일 공유 인터넷 사이트 '소리바다'가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임에 따라 움츠렸던 가요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1일 법원이 "'소리바다'의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린 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음반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으며, 음반 제작자를 비롯한 가요 관계자들은 "회생의 기회를 맞았다"며 기뻐하고 있다.
세계 최고 보급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망 보급과 '소리바다'와 같은 파일 공유 프로그램의 발달은 음반을 구매하기보다는 원본을 복사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MP3 파일로 음악을 감상하는 추세를 낳은 것이 사실.
지난 97년 IMF 이후 꾸준히 성장일로에 있던 음반시장의 매출규모(98년 3530억원, 99년 3800억원, 2000년 4104억원:한국음반산업협회 통계)는 2001년 들어서는 3733억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2500억원대(예상)로 급락했다.
지난해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넘긴 가수가 3팀(김건모, god,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신인은 물론 기성가수 중에서도 50만장을 넘긴 가수가 전무하다. 코요태와 보아, 신승훈만이 40만장을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월드컵이 끝난 요즘 쿨, 왁스, 성시경, 문희준 등 굵직굵직한 가수들이 여름을 겨냥한 음반을 선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만큼의 선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올들어 업계에서는 30만장 판매가 '빅히트'로 통할 정도. 이런 상태에서 내려진 법원의 '소리바다' 서비스 중지 결정은 업계 관련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밖에 없다.
도레미미디어의 황인서 이사는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새 노래를 듣고 이를 CD로도 만들 수 있는데 누가 돈을 주고 음반을 사겠느냐"면서 "그동안 창작의욕이 바닥에 떨어진 제작자들이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MP3 무료 다운로드 대책 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아온 작곡가 김형석씨는 이제 MP3 다운로드도 음반처럼 유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일단 사이트 운영자나 네티즌들이 음반복제나 MP3 다운로드가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반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가수와 제작자, 작곡가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불법 사이트 단속 및 유료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준비중이다. < 김소라 기자 soda@>
국내 최대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등록 ID 800만개 '소리바다'란? 지난 2000년 5월 인터넷에 문을 연 한국의 대표적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타인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자신의 PC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또 반대로도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출신의 양일환씨와 콜럼비아 공대를 졸업한 정환씨 형제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된 ID만 약 800만개 정도인 거대 사이트로 성장했다. 지난 2월 한국음반산업협회 박경춘 회장 등 회원 16명이 '소리바다'를 상대로 법원에 음반복제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1일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소리바다' 중단과 가요시장] '불황의 강' 건너 다시 대박꿈
음반업계가 그동안 불황의 주범으로 지목했던 음악파일 공유 인터넷 사이트 '소리바다'가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임에 따라 움츠렸던 가요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1일 법원이 "'소리바다'의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결정을 내린 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음반 관련주가 초강세를 보였으며, 음반 제작자를 비롯한 가요 관계자들은 "회생의 기회를 맞았다"며 기뻐하고 있다.
세계 최고 보급율을 자랑하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망 보급과 '소리바다'와 같은 파일 공유 프로그램의 발달은 음반을 구매하기보다는 원본을 복사하거나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MP3 파일로 음악을 감상하는 추세를 낳은 것이 사실.
지난 97년 IMF 이후 꾸준히 성장일로에 있던 음반시장의 매출규모(98년 3530억원, 99년 3800억원, 2000년 4104억원:한국음반산업협회 통계)는 2001년 들어서는 3733억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2500억원대(예상)로 급락했다.
지난해 100만장 이상의 판매량을 넘긴 가수가 3팀(김건모, god, 컴필레이션 앨범 '연가')이었던데 비해, 올해는 신인은 물론 기성가수 중에서도 50만장을 넘긴 가수가 전무하다. 코요태와 보아, 신승훈만이 40만장을 간신히 넘겼을 뿐이다.
월드컵이 끝난 요즘 쿨, 왁스, 성시경, 문희준 등 굵직굵직한 가수들이 여름을 겨냥한 음반을 선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만큼의 선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반신반의하고 있다.
올들어 업계에서는 30만장 판매가 '빅히트'로 통할 정도.
이런 상태에서 내려진 법원의 '소리바다' 서비스 중지 결정은 업계 관련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밖에 없다.
도레미미디어의 황인서 이사는 "인터넷을 통해 얼마든지 새 노래를 듣고 이를 CD로도 만들 수 있는데 누가 돈을 주고 음반을 사겠느냐"면서 "그동안 창작의욕이 바닥에 떨어진 제작자들이 기운을 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MP3 무료 다운로드 대책 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아온 작곡가 김형석씨는 이제 MP3 다운로드도 음반처럼 유료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일단 사이트 운영자나 네티즌들이 음반복제나 MP3 다운로드가 저작권법 위반이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등록 ID 800만개음반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현실화하기 위해 가수와 제작자, 작곡가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불법 사이트 단속 및 유료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 등을 준비중이다.
< 김소라 기자 soda@>
지난 2000년 5월 인터넷에 문을 연 한국의 대표적 음악파일 공유 사이트. 타인의 PC에 저장된 파일을 자신의 PC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또 반대로도 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미국 버지니아 공대 출신의 양일환씨와 콜럼비아 공대를 졸업한 정환씨 형제가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등록된 ID만 약 800만개 정도인 거대 사이트로 성장했다.
지난 2월 한국음반산업협회 박경춘 회장 등 회원 16명이 '소리바다'를 상대로 법원에 음반복제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 11일 "서비스를 중지하라"는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