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죽일뻔했던 철없던 시절 ..

촌무2006.03.30
조회564

그냥뭐 웃자고 쓰는 글이니 편하게 쓰겠습니다.

 

제목: 친구를 골로 보낼뻔했던 개념없던 시절...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제가 중딩시절.

 

알다시피 혈기 왕성한 남중학교 학생들은, 점심시간만 되면 미쳐 날뜁니다.

 

그 왕성한 혈기를 어딘가에 쏟아 부을려고 발악하는거죠.

 

농구, 축구, 피구, 망구, 레슬링, 말타기, 기타등등...남학교 학생들이 모여서 이런걸 하게되면

 

예상보다 게임이 과열되는건 다반사죠.

 

축구 하다가 피터지고, 그러다 싸움나서 피 더 터지는건 예사고,

 

농구하다가 블로킹 한답시고 파리 잡듯이 얼굴을 내려 찍는 경우도 왕왕,

 

피구 하는데, 금 안밟았다고  멱살잡고,

 

망구하다가, 짜증이 나버린 술레가 발로 터치를 하기 시작하고, (날라차기...)

 

레슬링은 점점 과격한 기술들과 조르기가 등장하고,

 

말타기는 무슨...뒷주머니에 건전지, 지우개, 볼펜넣고 뛰어들지를 않나,

 

하여튼, 점심시간만 지나고 5교시엔 항상 다들 천사처럼 곤히 잠들곤 했죠. ㅋㅋㅋ

 

그러던 어느날...

 

 

운명의 그날은.........

 

 

"비"가 왔습니다.

 

다들 예상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ㅡ,.ㅡ;

 

아이들이 할짓이 없어진 겁니다....

 

우리 친구들...쉬는 시간마다 발광을 하더니, 기어이, 점심시간때 판을 벌립니다.

 

책상을 한쪽으로 쭉~ 몰아넣고, 오징어 달구지를 하기 시작한것!

 

처음엔 살살 눈치만 보던 게임이 10분 정도가 지나자 과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다리를 거는건지 로우킥을 날리는 건지;;;;왜 주먹이 날라오는지;;;;;;;;;;;;;

 

그렇게 한창 빠져서 게임을 하던 도중!!

 

쿵!!

 

..."엥?"

 

전 뒤에 청소도구함이라도 쓰러진줄 알았습니다.. -_-;;

 

한녀석이 그만;;로우킥에 제대로 적중당해서....

 

공중 1회전을 하곤 머리부터 땅바닥에   꼴아 박힌겁니다! ㅡ,.ㅡ;;

 

이표현이 딱.......제대로 꼴아 박힌겁니다;;;

 

애들 엄청나게 그놈 비웃기 시작합니다 ㅋㅋㅋ

 

그런데...잠시 미동도 없이 누워있던 그놈....

 

눈이 돌아가기  시작합니다;;;헉!!

 

그리고...오줌을 쌉니다;;;헉!!!!!!

 

거기다...거품을뭅니다;;;헉!!!!!!!!!!!!!!!!!!!!!!

 

 초 비상사태!! 이거.....잘못하면 애 죽을지도 모르는 데다가;;;

 

철이 없었던 관계로.......선생님의 터치가 두려웠습니다 ㅜㅡㅜ

 

(그땐...무쟈게 터치가 심했습니다...집까지 다리 질질끌고 간신히 갈 정도로....

선생님께 맞다가 졸도하는놈도 있었던 시절....)

 

그래서 우리들 난리가 났습니다.

 

짝!짝!짝!짝!짝!짝!짝!짝!......

 

적막한 교실에 울려 퍼지는 맑고 고운소리...

 

뺨을 엄청나게 떄려봤습니다;( 싸대기를 졸라게 올렸습니다.).....반응이 없습니다..

 

그래서 물주전자의 물도 죄다 얼굴에 부어 봅니다...반응 없습니다..ㅜㅡㅜ..

 

제발;;;

 

애들 모두 우왕좌왕 하는 와중,

 

천신 만고 끝에  녀석이 정신을 차립니다...

 

"그,그만!!그만~"

 

아...다행이다 T^T....

 

근데..;;;

 

그때 처음으로 사람이 정신을 못차린다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헤롱댑니다 ㅜㅡㅜ;;;헉!! 눈도 벌겋게 충혈됐습니다..;;횡설수설합니다;;;;;;

 

애들 모두 패닉상태;;

 

그때 선생님이 등장하셨고,

 

우리는 그놈을 들쳐 메고, 선생님 차에 던져 넣었습니다.

 

근데 문제는....제가 그만 ㅡ,.ㅡ;; 그놈을 업는 바람에;;거기 딸려 타 버린거죠;;컥!!

 

생각없었습니다;;;ㅡ,.ㅡ;;  이제 내가 애들의 대변인이 된 상황;;;

 

이 난관을 어찌 타게할지...

 

마침 선생님왈

 

"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XX저놈 왜저렇게 됐어?!!"

 

선생님 크게 소리치십니다;; 잔뜩 쫀 저는..

 

그만!!

 

"  뛰다가 동그랑땡 밝고 자빠졌는데요..."

 

라고 해 버렸습니다. ㅡ.ㅡ;;

 

어디서 그런 생각이 난건지;;; 와사바리 틀어서 넘어졌다고 하자니 그렇고...

 

마침 점심시간에다...놀다가 동그랑땡을 밟긴 했었습니다, 제가..

 

근데 즌혀~ 미끄러 지진 않았었죠;;;

 

암튼,

 

병원에 가서도 정황설명을 그렇게 했습니다.

 

비가와서 실내에서 애들끼리 놀고 있었는데...저놈이 그만 땡을 밝고 자빠졌다고;;

 

그놈..응급실 들어갑니다. ㅡ,.ㅡ;;;;;;;;;

 

선생님...학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저......있으랍니다 ㅜㅡㅜ;; 학부모님 오시면 설명을 드려야 된답니다;;;;;;;;;;;;

 

그놈 부모님.... 그날 첨 봤습니다...

 

아저씨...완전.........

 

조폭같았습니다;;;-_-;;;;;무서웠습니다;;;;;;;

 

그 조폭,아,아니 아저씨는 선생님께 자초지종을 들으시곤...

 

저를 구석으로 끌고 가십니다,,,,,ㅡㅁㅜ;;;;

 

아저씨왈

 

" 야,야, 니 솔직히 말하그래이... 우리 XX 우짜다 저래됐노?!!!"

 

으앙;;;T^T;;;대충 분위기가...이아저씨...저눔이 맞아서 저렇게 된줄 아시는듯;;;;

 

" 때, 땡 밟고 자빠졌, 아니 넘어졌는데요;;지,진짜에요, ㅜㅜ"

 

저 엄청난 패닉상태;; 이말밖에 할말이 엄씀돠;;;;

 

선생님이 달려오셔서는 이러시면 안된다고 아저씨를 떼어 냅니다;;

 

저...완전 쫄았습니다 ㅜㅡㅜ....그아저씨..계속 절 노려 봅니다;ㅜㅜ;;;;

 

그렇게 잠시후...그녀석이 깨어났습니다.

 

헉...헉!!!

 

그렇습니다!! 그녀석이 깨어난 이상! 전 죽음입니다 -_-;;;;;;;;

 

저 완전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이자식이 정신 차리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전 죽음입니다;;;

 

으악, 으악, 으악;;;어쩌나;;;;;

 

엄청 망설이던저...

 

"XX야~~!!!"

 

전 온몸을 던져 그놈을 껴안고 부둥켜 울기 시작했씀돠!!

 

이놈이 말할 틈을 줘선 안된다!!

 

"XX야! 괜찮아? 괜찮은거지? 의사쌤! XX, 괜찮은거죠? 그져?"

 

의사선생님, 조금 당황 하셨지만, 곧 므흣한 표정으로 괜찮다 하시며, 걱정말라 하십니다.

 

그말에 저도 물론 안심했지만, 조폭아저씨와 선생님도 안심하셨는지,

 

의사선생님꼐 고맙다 하시며, 이야기를 나누시기 시작했씀돠.

 

그사이, 전, 아직 약간 몽롱한 그친구를 붙잡고...

 

마인드 컨트롤을 걸기 시작했습니다.-_-+

 

나:"XX야, 너 괜찮나? 괜찮지? "

 

그놈:"어? 어~어...괜찮다...."

 

나:"야,야, 너 어떻게 된건지 기억나나?"

 

그놈:"어?...어~.....잘 모르겠다..."

 

나"XX야! 너 교실에서 놀다가, 동.그.랑.땡.떨어진거 밟고 자빠졌다! 진짜!!!"

 

그놈: "어?;;"

 

나:"넌 땡을 밟고 자빠진거다! 꼭! 자빠진거라야 된다! 알긋제? 으이!?"

 

그놈:"어? 아....어, 알았다."

 

나:" 고맙다, XX야!! ㅜㅡㅜ"

 

그놈:"어?-_-a;;뭐가?"

 

나:"아무튼, 고맙다 임마! ㅜㅡㅜ 엉~엉~"

 

그때 마침, 선생님과 아저씨가 오십니다.

 

이분들..내가 고맙다며 우는것만 보고 들으신 모양..

 

선생님:" 야, 이놈아. 친구 멀쩡하단다, 걱정말아라 ^^"

 

아저씨: "그래,그래~ 우리 XX, 멀쩡하다고 하니깐, 너도 어서 다시 학교가서 공부하그라^^"

 

ㅡ,ㅜ;;;;

 

저...그렇게 학교로 다시 돌아왔고...

 

이미 5교시가 시작되었지만..단 한명도 잠들지 못하고 불안에 떨고 있던 우리반 애들,

 

수업중이었지만, 제가 교실로 들어서자마자, 죄다 달려 듭니다;;;

 

마침 여자선생님 수업이라, 여선생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제지하지 않으셨죠.

 

애들: "야야!XX괜찮다나? 살아있나?!"

 

나:"어` 멀쩡하다 ^^"

 

애들:" (숨죽이며) 뭐하다 다쳤다고 했냐?"

 

나: "어..점심시간에 놀다가 동.그.랑.땡, 밝고 지혼자 자빠졌다고, (이때 여선생님 다가 오십니다.)

      솔직하게 사실 그대로 말씀드렸다."

 

애들:" 뭐?! -_-;;( 애들도 선생님이 다가오신걸 눈치 챘습니다.) 아, 그래, 사실대로 말했네~"

 

여선생님:"아, 그래 XX는 괜찮다고 하시더냐?"

 

나: "네, 가벼운 뇌진탕이라, 쫌 쉬면 괜찮다고 하던데요."

 

여선생님:" 그래...그래, 고생했다, 애들다 놀랐을텐데, 이번시간 자습~"

 

그렇게 선생님은 유유히 떠났고....

 

우린 동그랑땡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ㅡ,ㅡ;;

 

바닥에 떨어진 동그랑땡이 있어야 할것 아닙니까;;

 

마침, 쓰레기통에 짜부된 땡이 하나 있었고,

 

그걸 증거로 내세운 우리는, 점심시간에 실내에서 뛰어놀지 말라는 훈육와 함께,

 

가벼운 타작으로 끝을 볼수 있었습니다.ㅋㅋㅋ

 

그때 다친 XX는, 그날이후로..왠지 뒷통수가 점점 절벽이 되었고;;;;;

 

아직도 그날일을 기억못하고, 여전히 자기가 동그랑땡을 밟고 자빠져서,

 

오줌싸고, 거품을 문 수치스런 사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