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버지랑 둘이서.. 타임머신이라도 탄 양... 옛시절의 추억에 잠겨 봤었습니다.... 손목을 삐어서 파스를 붙이고 있던 제 손목을 만져 주시면서.... 왼손 손바닥에 난 어린시절의 상처자욱을 보시더니.... '우리딸 어릴적에 다치기도 많이 다쳤지...' 하시는 겁니다.... 5살에... 유치원 간 오빠 따라 갔다가.. 그네 타다 손 놓치는 바람에.. 뒤로 넘어가서.. 뒤통수를 깨질 않나.... 초등학교 2학년... 집에 키우던 큰개 놀려준다고 오빠 따라 발차기 하다가... 허벅지를 물리질 않나.... 3학년 때... 커터 칼로 수업시간에 장난 치다가 손바닥 7cm길이로 손목 뼈가 보일 정도로 긋질 않나;; 중학교 들어가서도.... 친구들과 롤러장에 가서 열씸히 롤러스케이트 타다 넘어져.. 손목 뼈에 금도 가고....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으니... 아버지께서 덧붙여 말씀을 쭉- 이어 가시더군요... 물론 너무 어려서... 전 기억두 안나는데 말이죠... 괜히 바위 위에 올라 갔다가 발이 미끄러져 넘어져서는..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피 철철 흘렸다 하시고. 더 어려서... 자는데 경기 일으켜서 죽다 살아났다고도 하시고.... 조심스레 한마디 물어봤습니다... "아빠딸 어렸을 때 난했나?" [난하다=천방지축] 전혀 아니랍니다... 단지... 높은데를 그렇게도 잘 올라 갔다고 하네요... 갓난아기 때는... 어찌나 순둥이였는지... 이불에 말려 이불장 속에 갇힌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울지두 않고 하루종일 있었더래요... 7개월 반 쯤 지나서 걸음마 배우고.... 11개월인가... 1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엄마... 엄마...' 그랬다나;;; 그래도... 아버지는 저한테 너무 고맙대요..... 그때 당시... 오빠가 소아마비에 걸려.. 곧잘 걷던 걸음도 못 걷고.. 끙끙 앓아 누었었대요.. 그런데도... 엄마 아빠가 오빠때문에 힘든걸 알았는지.... 혼자서도 잘 놀고... 투정도 안부리고... 잘 커준게 너무나 고맙대요... 그 뒤로 오빠는 어린 맘에도 걷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무엇이든 잡고 일어나는 노력으로 인해... 소아마비 2년 만에 다시 걸음을 걷게 되었지요.... 점점 커 오면서... 그동안에 부모님들 가슴에 상처를 줬던 일이 떠오릅니다... 비록... 제 손바닥과 허벅지에 난 상처는 비교도 안 될만큼 커다란 상처를 준.. 이 딸을.. 그래도 당신 자식이라고 애지중지 하시며 믿고 의지 하시는 부모님... 작년 봄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아직도 목발을 짚고 다니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사고 이후 부쩍 마르신 아버지. 엄마의 그 모습이.... 너무도 쓸쓸해 보입니다... 빨리 나으셔서... 예전의 그 걸음걸이를 보고 싶네요.... 엄마. 아빠... 이 못된 딸이.. 그래도 세상에서 젤 많이 사랑합니다...
♡ 과거 이야기.. #상처
어제는... 아버지랑 둘이서.. 타임머신이라도 탄 양...
옛시절의 추억에 잠겨 봤었습니다....
손목을 삐어서 파스를 붙이고 있던 제 손목을 만져 주시면서....
왼손 손바닥에 난 어린시절의 상처자욱을 보시더니....
'우리딸 어릴적에 다치기도 많이 다쳤지...' 하시는 겁니다....
5살에... 유치원 간 오빠 따라 갔다가.. 그네 타다 손 놓치는 바람에.. 뒤로 넘어가서..
뒤통수를 깨질 않나....
초등학교 2학년... 집에 키우던 큰개 놀려준다고 오빠 따라 발차기 하다가...
허벅지를 물리질 않나....
3학년 때... 커터 칼로 수업시간에 장난 치다가 손바닥 7cm길이로 손목 뼈가 보일 정도로 긋질 않나;;
중학교 들어가서도.... 친구들과 롤러장에 가서 열씸히 롤러스케이트 타다 넘어져..
손목 뼈에 금도 가고....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으니... 아버지께서 덧붙여 말씀을 쭉- 이어 가시더군요...
물론 너무 어려서... 전 기억두 안나는데 말이죠...
괜히 바위 위에 올라 갔다가 발이 미끄러져 넘어져서는.. 온몸에 상처투성이로 피 철철 흘렸다 하시고.
더 어려서... 자는데 경기 일으켜서 죽다 살아났다고도 하시고....
조심스레 한마디 물어봤습니다...
"아빠딸 어렸을 때 난했나?" [난하다=천방지축]
전혀 아니랍니다... 단지... 높은데를 그렇게도 잘 올라 갔다고 하네요...
갓난아기 때는... 어찌나 순둥이였는지...
이불에 말려 이불장 속에 갇힌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울지두 않고 하루종일 있었더래요...
7개월 반 쯤 지나서 걸음마 배우고.... 11개월인가... 1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엄마... 엄마...' 그랬다나;;;
그래도... 아버지는 저한테 너무 고맙대요.....
그때 당시... 오빠가 소아마비에 걸려.. 곧잘 걷던 걸음도 못 걷고.. 끙끙 앓아 누었었대요..
그런데도... 엄마 아빠가 오빠때문에 힘든걸 알았는지....
혼자서도 잘 놀고... 투정도 안부리고... 잘 커준게 너무나 고맙대요...
그 뒤로 오빠는 어린 맘에도 걷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무엇이든 잡고 일어나는 노력으로 인해...
소아마비 2년 만에 다시 걸음을 걷게 되었지요....
점점 커 오면서... 그동안에 부모님들 가슴에 상처를 줬던 일이 떠오릅니다...
비록... 제 손바닥과 허벅지에 난 상처는 비교도 안 될만큼 커다란 상처를 준.. 이 딸을..
그래도 당신 자식이라고 애지중지 하시며 믿고 의지 하시는 부모님...
작년 봄에.. 크게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아직도 목발을 짚고 다니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사고 이후 부쩍 마르신 아버지. 엄마의 그 모습이....
너무도 쓸쓸해 보입니다...
빨리 나으셔서... 예전의 그 걸음걸이를 보고 싶네요....
엄마. 아빠... 이 못된 딸이.. 그래도 세상에서 젤 많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