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이번에 내려요...ㅋㅋㅋ

waiter2006.03.30
조회6,064

아침부터 떠지지도 않는 눈으로...

엉금엉금 본능적으로 화장실에 간 뒤..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니...

이승엽 선수가 있었다.

거울속에 계신 그분은...

눈밑이..마치..야구선수인냥...씨커멓게 변해버린 내 모습이었다.

잦은 음주와 수면부족...스트레스로 인해..

다크써클의 제왕이 되어버렸다. ㅡ.ㅜ

아침부터 회사에 가니...

내 몰골을 보고...모두들....집에 가란다...


젠장...엎친데 겹친격으로 그날 하루 진짜 정신이 없었다.


완전 논다운 된 몸을 이끌고 버스정류장에 간 뒤 버스를 탔다.

뒷쪽의 2인용 의자 구석에 앉은뒤...눈을 감았다.

뒤쪽에서 요란스럽게 지저귀는...고딩여아들...

입에 걸레를 무셨는지...들어보지도 못한 신세대 욕을 해대는데...으~~`

그 때 짐을 한아름 안고 있는 어떤 여자가 내 옆에 앉았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정찰도 못하고 유리에 머릴 기댄체...잠이 들어버렸다.

내리는 바루 전 정거장에서 잠이 깨서 내리려 하니...

이 여인네 짐 때문에...나갈수가 없었다.


"저..이번에 내려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심코...

갈을 비켜달란 의미로!!!!!!!

한마디를 던졌는데....



조용해진 버스...

집중되는 시선....

뒤좌석에서....고딩여아들의..."우~~~오~~~~~~꺄~~~~~"

뭐...뭐냐..이 지랄스런 반응들은...ㅡ.ㅡ



가뜩이나 허연얼굴의 여자가...

고개도 들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져 있었다.

"저...저기 그게 아니고요....ㅡ.ㅡ;;"


근데....하얀얼굴에...목까지 빨개진 그여자...

'귀...귀엽잖아!!!'



근데 이 여자 하는 말이 가관이다.

고개도 들지 못하면서.....

"저...전 오늘 할일이 있어서 안되고요..연락처 주시면 연락드릴께요..."


하하...하..하..

"저...제 말은 그게 아닌데...."라고는 했지만...

내 손엔... 이젠 버릇이 되어버린...명함 한 장이 꼭 쥐어져 있었다.

"내리실 정류장은 xx주유소~~입니다"

내려야할 정류장에 다왔고...

난 본능적으로 조용히 명함을 준 뒤...

내렸다.....

뒤에서 여고생들의....환호소리....

쪽팔렸다...




근데....젠장...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아직 연락이 없네...ㅡ.ㅡ





연락이.......


올까?????????ㅡ.ㅡ;;

저 이번에 내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