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임용철200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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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아버지 얘기나온 글 보구 저두 생각나서 몇자 적어보네여.

저희 아버지 제가 어린시절 (초등학교 입학무렵...)까지는 능력있는 분이셨습니다.

한쪽 다리가 불편하심에도 불구하구 (다리때문에 장애인이십니다.) 결혼하기전 총각때 마당까지 딸린 넓은 집사구 차사구해서 결혼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 입학후 아버지 사업이 조금씩 기울기 시작하셔서 제가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갈 무렵 모든사업을 다 접으셨습니다. 그무렵 첫 어머니와의 불화가 있었고 아버지는 그후로 매일을 술로 보내셨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별다른 일을 하지 않으셨으니 우리집도 마당까지딸린 넓은집에서 점점 줄여나가며, 어머니가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시며, 그렇게 지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사이의 골은 점점깊어지기만 했고 매일같이 부부싸움의 연속... 그리고 어머니에게 손찌검까지, 이모나 외삼촌께 상소리까지 해가며 매일같이 술로 하루를 보내시던 아버지 였습니다.

 

20살 12월 중순의 어느날 제가 군입대를 하기 몇일전 아버지는 운동하러 밖에 나가신 어머니를 분명 다른남자 만나러간거라고 무조건 단정짓고 막무가네로 어머니를 찾으러 나갔고 운도을 마치고 들어오시는 어머니에게 사람들 다 지나다니는 대로 한복판에서 손찌검을 또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순간은 저도 참지못하고 제가 말리기만 해야할것을 너무 흥분한나머지 아버지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버렸습니다. 주변사람들의 신고로 경찰서에 갔고 이미 아버지는 부부싸움때문에 몇번 경찰과 마주친적이 있기때문에 저와 어머니,동생에게 가정폭력등으루 신고, 구속할수있는 절차등을 설명해주고 일단 귀가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몇일후 군입대를 했구요...

종종 집에 전화를 할때마다 매일같이 들리는 말은 못살겠다, 이혼한다 이런말뿐이였고, 짬밥안되서 안그래도 힘든 군생활 정말 힘들게 했습니다. 시간은 흘러 전역을 했고 제가 다시 집에 온후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는 냉전(?)이 되었습니다. 그사이 아버지는 과거에 하셨던 일을 다시 시작하셨더군요..

어쨋거나 집에는 평화아닌 평화가 찾아왔고 그렇게 2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약 10일전....

아버지에게 갑자기 황달이 왔습니다 . (어떤병인줄 아시져? 피부와 눈동자들이 노랗게 변하는...)

처음에는 그저 일이 바빠서 피곤해서 그런거겠지하는 마음으루 몇일 그냥 일을 더 하시다가 점점 심해져서 병원을 찾았고, CT촬영결과....

담낭암 말기, 간 전이...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항암치료를 한다면 9개월정도, 안하고 그냥 있으면 3개월정도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으셨습니다...

정말 그토록 미웠던 아버지인데.... 제발 좀 안보였으면 좋겠다고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했던 아버진데...

 

회사에서 일하다가 어머니에게 아버지 암이란 전화를 받고 미친듯이 울며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직 아버지는 그사실을 모르시는지 별것도 아니구 그냥 피곤해서 그런건데 왜이리 호들갑이냐 하십니다.

 

그토록 미웠던 당신인데 왜이리 눈물이 앞을 가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