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막차 지하철에서 생긴일...

클레오팍도라2006.03.31
조회120,357

지금으로부터 약 3년전 겨울 일 입니다.
눈내리는 어느 겨울날 회사에서 회식이 있었습니다.

바쁜 프로젝트도 끝나고 해서 회식 자리를 마련했나 봅니다.

제가 워낙 술을 잘 못마시는 편이라..
조금만 마시면 얼굴이 빨게지다가 그냥 자버립니다.

 

그날 회식 자리에서도 사장님이나 부장님들이 수고 했다면서
술한잔씩 줄때..
제가 스스로 컨트롤 해서 조금씩 마시면서 조절을 했습니다.
그래도 점좀 술기운이 올라오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차는 노래방으로...
노래를 조금 불러서인지 조금 정신이 들면서 술이 깨는것 같았습니다.

노래방을 나와 술을 마실 사람은 더 마시고..
집에 갈 사람들은 가는 그런 분위기더군요...
눈도 많이 내리고 날도 춥고..
시간을 보니 지하철 막차 시간..


나는 집으로 간다고 하고 일단 급하게 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전철을 탈수 있었고..
눈내리는 추운 겨울날 지하철에 딱 앉으니
의자에서 따뜻한 열기도 올라오고..사람도 하나 없고 좋더군요..

나는 일단 편하게 쭉 다리를 펴고
신발을 벗어 신발위에 발을 올려놓고
졸음이 와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희한하게도 목적지에 도착할때쯤이면 눈이 번쩍 떠지는...

눈을 떠 주위를 둘러보니..
목적지에 도착하고 문이 열린것입니다.

부리나케 나는 가방을 챙기고 나와서
"휴~ 큰일날 뻔했네~"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출입구를 교통카드로 찍고 나왔습니다.

그런데..아뿔사!!!
....
나올때 그만..정신없이 나오다 보니..
신발을 안신고..그대로 나온것입니다.-_-;;

밖을 보니 눈이 오더군요..ㅠ_ㅠ
한참..멍하니 생각하다가..

소복히 쌓여있는 눈이 오는 그 동네 골목길을
하염없이 걸어 왔습니다.
ㅠ_ㅜ
평소 집까지 5분이면 걸어올 거리인데..
그날은 20분이 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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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자리에 대한 글을 보고 나도 잠시 이런 사연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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