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니 낯선 장소에 자신이 있었다. 동욱은 주위를 둘러봤다. 쪽지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오빠. 저 지은이에요. 어젯밤...기억 나세요? 저 먼저 가요...일어나시면 전화주세요>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은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동욱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모텔을 빠져나왔다. ------------------------------------------- 희주는 밤새 들어오지 않는 동욱을 기다렸다. 희주는 미안한 맘도 사라져 그냥 출근을 했다. 출근해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결국 동욱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어디야?” (...도서관에서 스터디 해요...) 동욱도 어제 일이 미안했는지 말투가 수그러 들었다. “어젠 들어오지도 않고...도서관에서 잤어??!!.” 동욱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지은과 같이 있었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아니요...) 희주는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점심시간인지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거기서 동욱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희주는 차를 대고 크렉션을 울렸다. 동욱이 희주의 차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희주는 차에서 내려 반대편 조수석 문을 열고 기다렸다. 동욱은 망설여졌다. 어제 자신이 한 행동이 생각나서... “안 탈거야?” “... ...” “... ...”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결국 희주는 동욱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그 회사로 안 옮겨..됐지?” ------------------------------------------------- 동욱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있었다. 희주가 넥타이를 보며 말했다. “역시 이게 제일나아. 음...” “나 어때보여요? 괜찮아요?”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멋있어. 우리회사 남자사원중에 제일 괜찮아. 한동욱!! 실력도 그 만큼 멋지겠지?” 다짐을 받듯 희주가 물었다. “그럼요!!” ----------------------------------------- 아까부터 일하는 척은 하고있었지만 희주도 내심 긴장이 됐다. “자!! 여기 대학생 인턴사원 모집에서 뽑힌 두 분입니다. 두 달간이지만 선배들 일하는거 보고 많이 배우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잘해서 정식직원이 되는 기회도 놓치지 말구요.신팀장!!” 인사과 직원이 희주에게 서류를 주고 돌아갔다. “이름이...” 능청스럽게 희주가 물었다. “한동욱입니다” “옆에 분은요?” “박재혁입니다.” “두 분다 축하하구요. 앞으로 직원들이 시키는 일을 주로 하겠지만 자기개발도 게을리 하지 마시구요. 또 과제가 주워질 수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 복사같은 잔심부름밖에 한건 없지만 뿌듯한 동욱이었다. 희주가 일하는 걸 가까이서 보면서 새삼 다른 희주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이쪽일을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사실도 자신을 설레게 했다. 같은장소로 가면서 따로 퇴근을 하지만 동욱은 그것마저 심장이 떨렸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면 낭패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같이 일하게된 박재혁이 다가왔다. “힘들죠?” “그렇죠..뭐 그래도 뽑힌게 어디에요.” “동욱씨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요?” 순간 뜨끔했지만 침착히 대답했다. “친구가 알려줘서요. 그쪽은요?” 재혁이 담배를 물며 말했다. “아...나두요. 잘해봅시다.” 서둘러 정류장을 빠져나갔다. ------------------------------------------- 나해와 기수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아 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평범하게 커피잔세트를 해달라고 했지만 희주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동욱이 자신도 선물을 사야겠다며 같이 나왔다. 커피잔세트와 스탠드를 사고 마트에 들려 장을 봤다. 재혁은 자신이 잘 못 본건가 했지만 역시나 동욱이었다. 그리고... 옆에..신팀장??!! --------------------------------------------- 희주의 책상에 재혁이 커피를 올려놓는다. “고마워요. 근데 이러지 않아요 돼요.” 희주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다시 서류로 눈을 돌렸다. 재혁이 동욱에게 다가와 밖으로 나오라는 눈짓을 한다. “무슨일이세요?” 흡연실로 동욱을 데려가더니 담배를 무는 재혁. 동욱에게도 권한다. “아니요. 전 담배 안합니다.” “동욱씨는 신팀장 빽으로 들어왔어요?” “예?” 놀란 동욱이 반문했다. “난 고실장님 조카에요. 기획2팀에 고실장, 알죠?” “아...그러세요.” “친구한테 들었다더니...아닌거 같더라..둘이 무슨 사이에요? 친척누나? 아님..엄마친구 딸?” 동욱의 등에서 땀이 흘렀다. 희주가 알려준건 사실이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들어온 것이다. 밤새 정성껏 지원서를 작성했었다. 여기서 잘못 말하면 자신뿐 아니라 희주까지 위험해졌다. “신팀장님이랑은 아는 사이인건 맞는데...빽으로 들어온건 아닙니다.” “말이 좀 이상하네요. 아는 사이지만 빽은 아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저기 재혁씨 말이 좀 심하시네요. 재혁씨가 그런 식으로 들어왔다고 다른사람까지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건...” “어제 마트에서 봤어요. 둘이 꽤 친해보이던데...” “... ...” 입 안의 침이 증발하듯 말라버렸다. “설마 둘이 사귀는건 아니죠?” “... 재혁씨...” “담배가 벌써.. 나 먼저 들어가볼게요. 잘해봅시다. 한동욱씨!!!” 동욱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겨우 앉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머릿속이 엉망이 됐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했고, 심장은 멈춰버린거 같았다. ********************************************************** 울렁증이 있지만...그래도 외국에서 온 설정이니... 오늘은 바람 덜 분데요? 아~왜이래..날씨... 간간히 오타가 있겠지만..-_-
Betray one's emotion-26
아침에 눈을 뜨니 낯선 장소에 자신이 있었다.
동욱은 주위를 둘러봤다.
쪽지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오빠. 저 지은이에요. 어젯밤...기억 나세요?
저 먼저 가요...일어나시면 전화주세요>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은 거까진 기억이 나는데...
동욱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모텔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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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는 밤새 들어오지 않는 동욱을 기다렸다.
희주는 미안한 맘도 사라져 그냥 출근을 했다.
출근해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결국 동욱에게 먼저 전화를 했다.
“어디야?”
(...도서관에서 스터디 해요...)
동욱도 어제 일이 미안했는지 말투가 수그러 들었다.
“어젠 들어오지도 않고...도서관에서 잤어??!!.”
동욱은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
지은과 같이 있었다고 말할 순 없지 않은가...
(아니요...)
희주는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점심시간인지 학생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거기서 동욱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희주는 차를 대고 크렉션을 울렸다.
동욱이 희주의 차를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희주는 차에서 내려 반대편 조수석 문을 열고 기다렸다.
동욱은 망설여졌다. 어제 자신이 한 행동이 생각나서...
“안 탈거야?”
“... ...”
“... ...”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됐다.
결국 희주는 동욱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
“그 회사로 안 옮겨..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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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욱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있었다.
희주가 넥타이를 보며 말했다.
“역시 이게 제일나아. 음...”
“나 어때보여요? 괜찮아요?”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멋있어. 우리회사 남자사원중에 제일 괜찮아.
한동욱!! 실력도 그 만큼 멋지겠지?”
다짐을 받듯 희주가 물었다.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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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일하는 척은 하고있었지만 희주도 내심 긴장이 됐다.
“자!! 여기 대학생 인턴사원 모집에서 뽑힌 두 분입니다.
두 달간이지만 선배들 일하는거 보고 많이 배우고 돌아가길 바랍니다.
잘해서 정식직원이 되는 기회도 놓치지 말구요.신팀장!!”
인사과 직원이 희주에게 서류를 주고 돌아갔다.
“이름이...” 능청스럽게 희주가 물었다.
“한동욱입니다”
“옆에 분은요?”
“박재혁입니다.”
“두 분다 축하하구요. 앞으로 직원들이 시키는 일을 주로 하겠지만
자기개발도 게을리 하지 마시구요. 또 과제가 주워질 수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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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같은 잔심부름밖에 한건 없지만 뿌듯한 동욱이었다.
희주가 일하는 걸 가까이서 보면서 새삼 다른 희주의 모습을
발견한 것 같아서 좋았다.
또 이쪽일을 어깨너머로 배운다는 사실도 자신을 설레게 했다.
같은장소로 가면서 따로 퇴근을 하지만 동욱은 그것마저
심장이 떨렸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과 마주치면 낭패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같이 일하게된 박재혁이 다가왔다.
“힘들죠?”
“그렇죠..뭐 그래도 뽑힌게 어디에요.”
“동욱씨는 어떻게 지원하게 됐어요?”
순간 뜨끔했지만 침착히 대답했다.
“친구가 알려줘서요. 그쪽은요?”
재혁이 담배를 물며 말했다.
“아...나두요. 잘해봅시다.”
서둘러 정류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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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해와 기수의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아 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평범하게 커피잔세트를 해달라고 했지만 희주는 좀 더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동욱이 자신도 선물을 사야겠다며 같이 나왔다.
커피잔세트와 스탠드를 사고 마트에 들려 장을 봤다.
재혁은 자신이 잘 못 본건가 했지만 역시나 동욱이었다.
그리고... 옆에..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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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의 책상에 재혁이 커피를 올려놓는다.
“고마워요. 근데 이러지 않아요 돼요.”
희주는 정중하게 거절하고 다시 서류로 눈을 돌렸다.
재혁이 동욱에게 다가와 밖으로 나오라는 눈짓을 한다.
“무슨일이세요?”
흡연실로 동욱을 데려가더니 담배를 무는 재혁.
동욱에게도 권한다.
“아니요. 전 담배 안합니다.”
“동욱씨는 신팀장 빽으로 들어왔어요?”
“예?” 놀란 동욱이 반문했다.
“난 고실장님 조카에요. 기획2팀에 고실장, 알죠?”
“아...그러세요.”
“친구한테 들었다더니...아닌거 같더라..둘이 무슨 사이에요?
친척누나? 아님..엄마친구 딸?”
동욱의 등에서 땀이 흘렀다. 희주가 알려준건 사실이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들어온 것이다. 밤새 정성껏 지원서를 작성했었다.
여기서 잘못 말하면 자신뿐 아니라 희주까지 위험해졌다.
“신팀장님이랑은 아는 사이인건 맞는데...빽으로 들어온건 아닙니다.”
“말이 좀 이상하네요. 아는 사이지만 빽은 아니다....
그게 그거 아닌가?”
“저기 재혁씨 말이 좀 심하시네요. 재혁씨가 그런 식으로 들어왔다고
다른사람까지 그런 식으로 몰아가는건...”
“어제 마트에서 봤어요. 둘이 꽤 친해보이던데...”
“... ...” 입 안의 침이 증발하듯 말라버렸다.
“설마 둘이 사귀는건 아니죠?”
“... 재혁씨...”
“담배가 벌써.. 나 먼저 들어가볼게요. 잘해봅시다. 한동욱씨!!!”
동욱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겨우 앉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머릿속이 엉망이 됐다.
온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했고, 심장은 멈춰버린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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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렁증이 있지만...그래도 외국에서 온 설정이니...
오늘은 바람 덜 분데요?
아~왜이래..날씨...
간간히 오타가 있겠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