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했더니 짜증내?

우~와~2006.03.31
조회1,148

신고했더니 짜증내?

 이 글과 관련된 공무원분들 부디 오해 없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제가 이 글을 띄우는 이유는 제발 공무와 관련하셔서 좀 친절해 주셨으면 하는 보잘 것 없는 한 국민의 실화(?)입니다.

몇일 전 일이였습니다.
제가 직장을 이직하려고 몇 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한 달 공백기간동안 촌에 있는 부모님과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동안 낮잠을 실컷자보는게 꿈이여서 낮잠을 자고 밤에는 친구 만나고 술마시러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친구가 속 쓰리다고 해서 할 수없이 낮잠 자다가 밤에는 할짓이 없어서 게임하다가 새벽 1시가 넘어서 지겹기도하고 비록 좋은 차는 아니지만 드라이브나 할려고 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시동을 걸고 rpm게이지가 안정되어서 히터를 켜자말자 상향등을 켜니 200M 앞에서 뭔가가 움직이고 라이터도 않켜고 가만히 있던 차량이 갑자기 U턴을 하는것이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동네가 촌이라서 그런지 가끔 길을 잘못 찾아서 다시 고속도로로 올리는 차가 가끔 종종 있습니다. 그런가 싶어서 미등만 켜고(특작하는 동네라서 구석진 곳이 아니면 밤에도 환합니다.) 나가는데 도로 올기기전 포크레인이 주차되어있는 곳에서 사람이 어떤 통을 들고 계속 구석쪽으로 숨는 것이였습니다. 참고로 다시 한 말씀드리자면 저희 동네가 워낙 땅만 넓고 다 들이고 논이고 동네 거주지는 주로 옹기종기 모여 살기때문에 가구수도 50호 정도밖에 안되어서 얼굴만 보면 누구누구 자식인지 다 알고 줄줄이 소세지처럼 한 사람만 알면 다 친척이고 해서 다 알고 지내고 동네가 조금 순박편입니다.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마을에서는 조금 젊으신분들이 사는 쪽이고 친한 형님으로 지내고 있어서 제가 지나가면 새벽이라도 인사하고 그러는데 숨는게 수상해서 도로 올리자말자 112에 신고하였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 됩니다.
상황실이라고 말씀하시길래 먼저 정중하게 수고하십니다. 라는 인사를 드렸고 그 분은 그때부터 조금 짜증나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래도 정중하게 하지만 조금 상기된 목소리로 부탁이 있어서 이렇게 전화 했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분은 계속 짜증나는 어투로 약간 삐딱(?)하게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부탁은 다름이 아니라 저희 마을에 수상한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제가 본 것을 말씀 드렸더니 더 짜증나는 목소리로 거기가 어딘지 물어보시던군요. 저는 휴대폰으로 신고하면 112상황실이 각 경찰서에 있는게 아니라 각 시나 도 한 곳만 있는줄 알고 도 군 면 리 단위까지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한 참동안이나 말씀이 없으시던군요. 죄송합니다. 제가 무지해서... 그 분은 제가 사는 동네를 알고 계시던군요... 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정중하게 상세히 말씀을 드렸고 그 분은 자기가 알아서 처리한다는 식으로 말씀을 끝내시던군요. 저는 끝으로 수고하십시요라는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참고로 제가 2년전에 경남에 있는 C시에서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는 바람에 112에 신고 했더니 경찰 아가씨가 상냥하게 전화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고 마음이 조금 놓였고 바로 후속조치가 되어서 3일동안 집주변으로 순찰차 도는것만 10번넘게 봤습니다.
바로 5개월전 주말에 C시에서 저의 고향으로 오던 와중에 H군쪽 고속도로에 강판 빠레트가 한 차선을 막는 바람에 급정거해서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 했더니 아저씨 한분이 기분 좋게 받으시던군요. 바로 후속 조치가 되던군요. 
참... 한 숨만 나오던데요... 그 신고를 하면서... 왜 그리 제가 한심하게 되는지... 제가 왜 그런 신고를 해서 제가 왜 짜증내게 만드는 사람이 되었는지... 제가 왜 그런 신고를 해서 제가 왜 짜증스런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제가 왜 그런 신고를 해서 휴대폰 배터리를 닿게 했는지 그 시간을 허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분은 짜증 안냈는데 제 귀에는 짜증내는 소리같이 들릴수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들 하나 둘 만나본게 아니고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봤으나 짜증내는 어투는 틀립니다.
한가지 더 참고로 상황실에 녹음이 된다고 하는데 녹음되면 어쩔겁니까. 녹음된들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그 분이 그렇게 짜증내는데 제가 그 테잎가지고 와서 검찰에 고소할겁니까? 어쩔겁니까? 저는 그렇게 허무해지던데... 제가 짜증납니다.
물론 그 날 제 목소리 좀 꺼끌꺼끌 했습니다.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상기된 목소리인지 압니다. 그리고 공무를 보시는 공무원분들 피곤한줄 압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새벽에 장난 전화 거는건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 수상한 사람이 동네 사람이 새벽에 비닐하우스 상태보러 갔는것일수도 있다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다 인정합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민원인이 민원을 처리할려고 한다면 그 민원인 목소리가 듣기 싫은 목소리라면 짜증을 내겠습니까? 그렇다면 제가 수화를 배워서 가겠습니다. 하지만 수화 쓴다고 못알아듣거나 말 할수 있는데 수화를 쓴다고 짜증내지 마십시요.
상기된 목소리... 당연히 수상한 사람이 나타나서 신고를 하는데 어떻게 상기된 목소리가 안나옵니까? 그 수상한 사람이 혹시 나와 내 가족 내 친척 내 친구를 해할수도 있고 내 재산을 가져갈수 있는데... 어떻게 상기된 목소리가 안나옵니까? 혹시 그 분이 길가다가 위급한 상황이 있을 때 상기된 목소리로 도움 청할때 도움을 주러 가는 사람중에 짜증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접니다. 화내지 마십시오. 짜증만 내겠습니다.
공무를 보시는 분들 피곤한줄 압니다. 저의 주변분들도 교육 공무원 행정직 공무원 경찰,검찰 공자들어가는 친척분들. 친구. 지인들 많습니다. 하다 못해 공기업의 공자와 공무원의 공자만 들어도 이젠 짜증납니다. 참으로 충격적이게도 아부지도 공무원출신입니다. 아부지도 가족들에게 좀 짜증을 내시던데...z 하지만 월급 받으시는 공무원분들 그 돈 저희들이 씨가 빠지게 피 땀흘려서 벌인 월급중에 세금으로 평균 10%정도 빠지는 돈 중에서 일부가 공무원 분들의 월급으로 쓰이게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공무원분들의 CEO는 바로 국민입니다. 물론 월급도 국민이 주는 건데 국민이 필요로 할 때 공무원분들이 나서서 해달라고 그렇게 드리는 건데... 물론 피곤하기야 피곤해도 아무리 마쭈꼬바나 대기업에서 장급 들어오면 아무리 피곤해도 피곤한 티 안냅니다. 저요? 저 얼마전까지 다니던 회사 일주일에 최소 2일은 철야입니다. 한달 최소 8번이상 철야입니다.  퇴근해서 그래도 그 다음날 출근 합니다. 바쁘면 일요일 없습니다. 공무원분들도 한편으로 보면 직장인입니다. 제발...
그러시면 제발 월급 작다고 불평하시지 마십시오.
이젠 저부터라도 조금이라도 합법적으로 세금 적게 내는 방법 알아서 계속 다른분들에게 알릴겁니다. 예로 얼마전 독일인가? 프랑스인가? 공무원들 성탄절 보너스 삭감했담니다. 울나라도 명절 보너스...
장난전화요? 물론 새벽에 어떤 미친놈이 술마시고 신성한 112 상황실에 전화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난전화라고 그냥 단정 짓습니까? 새벽에 전화 오면 짜증나는 말투로 전화 받아도 됩니까? 그러시면 사람 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분이 어떤일로 새벽에 전화해서 일 때문에 상의할때 짜증내고 삐딱하게 전화 받는 사람 있으면 바로 접니다. 전화는 안 끊겠습니다. 장담합니다. 쫓아가서 면전에 화내는 일은 없습니다.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동네분들이라면... 동네분들이 구석쪽으로 숨을 일이 뭐 있습니까? 화장실요? 동네분들 낮에도 도로주변에서 볼일 보시는 분들 많습니다. 동네 평균 연령이 좀 많아서... 그렇다고 확인도 안해보고 짜증내시면 곤란하죠... 민원인으로써 그 분 하시는 일에 관련하여 민원처리 후에 받자말자 짜증내는 사람 있으면 바로 접니다.
물론 다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공무원 욕하면 저희 외가쪽 욕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외가쪽 다 공무원 이십니다. 허나 그 많은 공무원분 중에 민원인들보다 더 키를 낮추시는 분, 한분 한분 민원인에게 찾아가시는분, 따뜻하게 이웃을 챙겨주시는 분들 많습니다. 물론 경찰 공무원 뿐만아니라 다른 공무원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그 날은 그런 좋은 분과는 민원처리가 되지 않고 다른 극 소수만의 공무원분께 민원 신고를 한 것 같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제 팔자를...
참고로 다음날 경찰차가 몇대 저희 동네를 계속 왔다갔다 하던군요. 복면한 도둑이 새벽에 몇집을 털었다고...
그 사건을 맡으신 형사님. 제발 그런 새끼들은 꼭 잡아주십시오. 나이 환갑 넘어서도 논에 가서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해서 어디 성한곳이 하나 없는 영감,할마이들 자기 자식들이나 손자들 오면 줄려고 꼬깃꼬깃 모아놓은 돈 털어가는 새끼들 잡아서 손가락 몽댕이 다 아작내게 잡아다 주세요. 다음엔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이 글 보시는 공무원분들... 화내시지 마시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저는 극 소수만의 공무원분들게 드리는 말씀이였습니다. 제발 극소수의 공무원분들아~! 국민의 위에서 권력 떨치라고 있는게 아니라 당신네들은 국민들의 봉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에도 이장님이 마을 방송으로 집에 도둑이 든다고 문단속 철저히 하라고 하시네요. 그것땜에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긴 글... 두서 없는 글... 재미없는 글... 올립니다. 그냥 심심해서...
왠만하면 악플은 좀 사양하겠습니다. 넣어둬~ 넣어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