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백미르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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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덕스토리, 아직도 안보셨나요?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대한민국 전 국민들, ‘요덕이를 절대 잊지 말라’ 2006-03-23 16:03 / 조회:69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뮤지컬 '요덕스토리' 한 장면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사연 많은 공연이다. 인류 최악의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무대에 올린다는 시도부터가 그야말로 모험이었는지도 모른다.

공연이 열리고 있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은 지하철역에서도 한참 떨어진 외진 장소에 위치해 있다. 평소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만화영화가 상영되던 이곳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정면으로 고발한 뮤지컬이 세계 최초로 무대에 올랐다. 이러한 악조건은 공연 전부터 시작됐다.

탈북자 출신으로 이 뮤지컬을 제작한 정성산 감독은 공연을 중단하라는 유ㆍ무언의 협박에 시달려야 했다. 각종 언론을 통해 공연이 화제가 되자 투자자들도 몸을 사리며 지원을 중단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이 알려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적은 정성어린 성금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 맨 첫 장에는 공연이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해 준 후원인들이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요덕스토리’는 처음부터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평양 왕재산 경음악단 수석무용수인 주인공 강련화가 당과 수령을 위해 절도 있게 노래하는 모습은 북한사회의 집체주의적 특성을 극명히 드러낸다. 공훈배우로 당의 총애를 받던 강련화는 노동간 간부였던 아버지가 미 제국주의의 스파이라는 누명을 써, 가족과 함께 요덕수용소로 끌려간다.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함경남도 요덕군에 소재한 '요덕수용소' 정문 모습 제 15호 관리소로도 불리는 함경남도 요덕수용소는 북한 체제에 저항하는 반동, 반혁명 분자들을 잡아다가 강제 노동과 고문을 자행하는 살아있는 지옥의 땅이다. 그러나 그 곳에는 종교인, 납치 일본인, 납북자, 국군포로들과 김일성 초상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끌려온 억울한 영혼들이 살고 있었다.

수용소 소장인 리명수에게 겁탈당한 강련화는 원치 않은 아이까지 임신하게 되고, 참혹한 수용소 안에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생각에 자살까지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주위 수인들의 도움으로 사내아이를 출산하게 되고, 이름을 ‘요덕’이라고 짓게 된다. 이때부터 ‘요덕’이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자유의 상징이 된다. ‘요덕이를 절대 잊지 말라’는 저들의 외침은 지금도 북녘 땅에서 신음하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목소리, 바로 그것이었다.

인간적 고뇌 속에서 강련화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된 소장 리명수는 그녀와 아이를 수용소에서 탈출시키려 하고, 수용소 경비대와 수인들과의 대치 속에 극은 점점 절정으로 치닫는다.

수용소 수인들은 ‘우리에게 날개가 있다면, 멀리 날아갈 수 있을텐데’라고 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거기 누가 있다면 제발 우리를 구해달라’고 소리쳐 울부짖는다. 꺼져가는 촛불처럼 위태한 생명을 제발 외면하지 말라는 그들의 호소가 바로 지척에서 들리는 듯 했다.

2시간 30분에 걸친 공연이 끝난 후, 불 켜진 관객석에는 오열을 참지 못하는 관객들이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감자 하나 훔쳐 먹었단 이유로 손목이 잘려나가는 그 곳. 쥐고기라도 먹는 날이면 억세게 운 좋은 날인 그 곳. 매질과 고문이 일상화된 그 곳. 하루 종일 고되게 일하고도 옥수수 한 줌으로 버텨야 하는 그 곳. 지구상에서 가장 참혹한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보고 듣고 있자니 터지는 가슴을 주체할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보고 싶은 뮤지컬이였는데 .. 여러분이라더 꼭 보세용 보위부원들이 강련화의 아버지를 채찍질 하고 있다 그동안 책이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접해왔던 내용들이었는데도 실제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들을 보니 눈시울이 금세 뜨거워졌다. 이마저도 북한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전부 표현 한 것은 아닐 테도 말이다. 정성산 감독은 “북한 전체가 바로 이 정치범 수용소같다”고 말한다. 정도의 차이야 있겠지만, 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 북한 땅 전체가 바로 거대한 감옥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뮤지컬 주제치고는 너무 내용이 무거운 것 아니냐’, ‘표현이 좀 과장된 것 같다’라는 말들도 한다. 제작자 입장에서도 북한인권실태를 다룬 뮤지컬을 제작하는데 있어 얼마나 고심이 많았겠는가. 내용이 너무 무거우면 관객들이 외면했을 테고, 쉽게 다루고자 했으면 참혹한 수용소 실상을 돈벌이로 생각한다는 비난에 직면했을 것이다.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무엇은 공감이 안 가고, 무엇은 더 보완해야 할지 보고나서 이야기해보자. 북한인권실상이 정말로 저렇게 심각한 건지, 아니면 사기꾼들이 꾸며낸 얘기인 건지 우선 보고 판단해 보자. 부모를 잃고 지옥 같은 수용소를 홀로 탈출한 ‘요덕’이는 대한민국 전 국민들이 자신의 얘기를 들어주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