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Li가z2006.03.31
조회761

- 9 -


따르르릉~따르르릉~"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아..한참 잘 자고 있는데 이른 새벽에 누구야..

나는 스탠드 불을 켜고 시계를 보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짜증이 몰려 왔지만 안받으면 나머지 잠도 달아날 거 같아서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자?”

“?!!”

“친구~ 드디어 신혼여행 갔다가 지금 도착했다."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영호~오늘 돌아오는 날 아니잖아..”

“그렇지..원래 계획은 어제였지..기후가 좋지 않아 좀 지연되서 지금 도착했다. 반갑지?"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어? 어..그럼 지금 인천공항?”

“그렇지~[상엽씨 미안해요~]”

“선아씨?”

“아..응..내가 전화하는 거 기어코 말리더라고 한참 자고 있을거라고.”

“역시 내 생각 해주는 사람은 선아씨군..잘 알면서 이 새벽에 깨워야겠어?"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그래도 너의 불알친구가 어제 돌아왔어야 하는 친구였는데 어찌 전화 한통화 없었는지 모르겠다?..걱정도 안한거 같아 괘씸해서 전화했다!!"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아~미안..요즘 회사일에 바빠서.."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아무튼 나 장가보내니까 이제 신경쓸 필요 없다 이거지?!"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그거야 당연하거 아냐? 이제부터는 너 옆에 있는 재수씨가 다 알아서 챙겨줄껀데, 내가 굳이 꼭 신경을 써야 되겠어?"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하긴, 너도 어른 장가가라~ 그래야 너랑 나랑 사돈을 맺지. 너 장가 넘 늦게 가면 사돈지간까지는 어렵다.”

“내가 왜 너같은 사돈을 맞냐? 됐수다~!!”

“짜식~일단 쉬어라~나도 얼른 처갓집으로 가야 하니까.."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그래~다음에 천천히 보자. 아! 그리고 신혼선물 기대하고 있음아~”

“너꺼 없어~임마~끊어!”

뚜..뚜..

밝아보여서 다행이군. 그래 영호야 이제는 행복한 일들만 생겨라.

아팠던 만큼 그리고 선아씨가 옆에서 너를 지켜보면서 기다렸듯이..너도 선아씨한테 앞으로 잘해 줄거라고 믿는다.

나는 수화기를 보며 그렇게 말했다.

이제는 한국에 영호가 돌아온 이상 언젠가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

부디 나는 조금이라도 늦게 그들이 만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함..잘잤다.

어제 산책하고 돌아온 거 밖에 없는데 깊은 단잠을 잤네..

그러다 문득 그 사람이 얼굴이 떠오른다..

헉! 내가 도대체 왜 이러지? 정말..미치겠네..도대체 그 사람이 나한테 뭐길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안냐구!!

혹시..저번에 그 일 때문에 계속 신경이 쓰이는가?

그렇다고 그 때준 명함도 없어서 연락할 방법이 없는데....아! 상엽선배..하지만..같은 회사여도 이름도 모르니..어느부서 사람인지도 알 수 없고..정말..바보..바보..진작에 명함을 받아 둘걸..

일단, 출근준비부터 해야지..이러다가는 회사도 지각하겠다.

나는 서둘러 씻고 미나씨가 만나는 시간에 맞춰서 서둘러 나갔다.

그러나 문을 열고 나오면서 딱! 멈추고 말았다.

그 사람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 앞에 차를 주차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어? 나오시네요..혹시나 벌써 출근 했는가 했어요..”

“네? 저를 기다리셨다는 말씀이세요?"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네.”

“잠시만요..그쪽이 왜 저를 기다리고 계시죠?"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아무래도 제가 불편해서요. 어제 그쪽이 여기로 들어가는 거 봤어요.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하지만 아무래도 다리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요. 실례가 안된다면 같이 병원에 가시죠.”

“???”

그는 차 문을 열어주면서 정중히 말을 해서 나는 당황스러웠지만, 이거는 아니다 싶었다.

“아니요..제 다리는 제가 잘 알아요..저 아무렇지 않으니까 그만 신경쓰셔도 됩니다..그럼 이만..”

그렇게 그 남자를 지나쳐 가는데 그 남자가 팔을 잡는다.

나는 순간 무게 중심을 잃었고, 그는 나를 부축한다고 안아버리는 자세가 되버렸다.

나는 너무 놀라서 얼른 그 사람을 밀쳐 버렸고, 그 사람은 내가 갑자기 몸을 밀치는 바람에..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져버렸다.

“흡!!..괜..찮으세요?"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

“죄송합니다..”

나는 그 자리에 계속 있을 수 없었다. 죄송하다는 한마디를 남겨두고 나는 그 사람에게서 벗어났다.

미나씨가 있는 곳으로 앞만보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고, 미나씨를 차를 보니 나는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혹시나 그가 나를 쫓아올까봐 얼른 차에 올랐다..

그런 나를 지켜보던 미나씨가 당황하며 나에게 말을 걸었다.

“다혜씨~왜 이렇게 허둥지둥해요? 무슨 일 있었어요?”

“네? 아니에요..그냥..제가 늦잠을 자서..”

나는 얼버무리며 변명을 했다.

미나씨는 나를 보며 갸우뚱 하다가 그냥 아무말 없이 차를 출발 시켰다.

나는 혹시나 나는 보고 있을까 옆창문으로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아침에 그런일이 있은 후 그 사람을 괜찮을지..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내가 너무 순간적인 힘으로 밀어버려서 그 사람이 다친거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일어나지 못할 일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혹시..다쳐서 아직도 그 자리에 있으면 어쩌지?

아닐거야..그 정도로 다치면..남자도 아니야..그래..신경쓰지마 난 지금 일만 집중하고 싶어..

다른 것에는 관심 둘 시간 없어..

이렇게 내 마음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생각처럼 나는 오늘 하루종일 일하는데 집중을 하지 못했다.


유준은 그 여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을 깊게 자지 못했다.

새벽 4시..이제 곧 날이 밝는다.

하지만 그는 거의 잠을 못자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아무래도 그 다리 때문에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이는 거 같으니 그 일을 마무리 지어야 겠어.

내 기분은 찜찜하고, 어제 다리를 봤지만 그래도 정확한 결과를 내가 들어야지 그 여자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겠어.

그런 생각에 그는 준비하는 것을 서둘렀다.

맞은편 방에서 자고 있던 유미는 오빠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버려서 문을 열어보는데 오빠가 마침 나오고 있었다.

“오..빠?”

“어? 유미야..오빠 때문에 깼구나..미안..들어가서 더 자..오빠는 지금 회사로 나가니까..”

“지..금? 후~아~암..지금이 몇시인데 나가?”

“어..급한일이 생겨서..오빠 신경쓰지 말고 들어가서 더 자도록 해.”

“알..았어..오빠 수고해..”

그러고 유미는 다시 방으로 들어간 모습을 본 유준이는 조용히 집을 나와 그녀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향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였으나, 혹시나 그녀의 출근시간을 잘 못 짚으면 헛수고이기 때문에 그는 차라리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오피스텔을 들어서니 문은 하나여서 그 앞에 주차를 하고 기다렸다.

시간은 아직 6시도 안된 시간..유준은 자기 자신이 다르게 보였다.

누군가 기다리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한 적은 자기 동생 고3수능 보는 날 이 후에는 한 번도 이런 날이 없었다.

그것도 여자를 기다리기 위해서는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 여자를 이렇게 기다리는데도 마음이 불쾌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두근거리고 있었다.

그 여자를 만나면 뭐라고 할까?

아니..나를 보면 많이 놀랄텐데..어제 미행을 했었다는 걸 밝혀야 하나?

유준은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 지고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는 시간이 그렇게 빨리간다고 느껴본 적도 없었다.

어느덧 시간은 7시가 다 되어가고 하나 둘씩 오피스텔을 나오는 사람들..아직 그 중에 그 여자는 보이지 않는다.

내 가슴은 점점 빨라지는거 같았다. 그 여자가 나오는 순간 내 심장이 멈추는 것처럼 철렁했다.

그리고 내 이성은 날라갔다.

그녀는 깔끔한 화이트 브라우스에 베이지 치마에 베이지색 트랜치코트를 입고 나오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그는 가까스로 이성의 끈을 잡고 내렸다. 안그러면 그녀를 당장 안아버리려고 달려갈것 만 같아서이다.

그녀도 많이 놀라면서도 당황스러워 하는 표정이 역역했다.

나는 그녀에게 일단 사죄의 말을 드리고 차분하게 말을 했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차가웠다. 그리고 괜찮다는 말을 하면서 나를 비껴가는데 나는 그녀를 놓치면 다시는 못 잡을 거 같아 그녀를 잡고 말았는데, 내가 너무 강하게 잡았는지 그녀가 중심을 잃고 말았다.

나는 그녀를 보호한다고 잡은 것이 그만 내 품으로 안고 말았다.

그녀는 너무 놀라 나를 밀쳐버렸고, 나는 그만 뒤로 넘어져 버리고 말았다.

그녀도 순간 너무 강하게 밀쳤다고 생각했는지 미안한 모습이 보였다.

나는 순간 멍해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녀가 나를 밀어낸 것이 화가난게 아니다.

그녀가 나를 싫어한다고 느꼈다는 거에 화가 올라왔다. 단 한 번의 만남..그리고 이번이 두 번째 만남..

그녀는 나에게 사과 한마디를 하더니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녀가 사라진 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전화벨이 울려서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윙~~~윙~~~

나는 전화번호를 보고 받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보세요.”

“아침 일찍 나갔다며?”

“네.”

“아침도 안먹고 괜찮니?”

“네. 걱정마세요.”

“그래..간단히 토스트라도 먹으면서 일해라.”

“네. 그럼 집에가서 뵐께요.”

딸칵~

나는 그녀가 떠난 자리를 한번더 보고는 차를 몰아 회사로 향했다.

회사로 출근하는 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상엽이가 사무실에 먼저와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의아해서 상엽이 있는 방에 노크를 하고 들어갔다.

“해가 서쪽에서 떴나 봐야겠어. 너가 이렇게 이른 시간에 회사에 나오고."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내가 회사에 일찍 나오지 말란 법도 없잖아."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그거야 그렇지.”

그 녀석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군..무슨 일 있었나?

“아침부터 왜 이렇게 기분이 저기압이야?”

“아니. 그냥 머리가 복잡해서 잡이 일찍 깼어. 그러는 너는 이 시간에 회사 출근은 뭐야? 아직 출근시간도 좀 남았는데.”

“나도 그냥 머리가 좀 복잡해서.”

“너는 무슨 일인데?”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신경이 계속 쓰이는 일이 있어서.”

윙~

“아침은 먹었어?”

“아니. 잠시만.”

다혜한테서 문자가 왔다.

‘선배..아니야..다음에 밥이나한번 먹자고..’

어라? 다혜가 뭔가를 물어볼려고 하는거 같은 말투인데..혹시 벌써 본거야?!

‘무슨 일인데 그래? 나한테 못 물어볼 것이 뭐 있다고..말해봐.’

‘아니..선배..회사 어디인가 해서..’

‘난 또 뭔 일이 있었다고. 시청 근처에 있지.’

‘그래?..음..나중에 그쪽으로 볼일 이 있어 나가게 되면..식사나 한번 해..’

‘그래~너한테 연락이 먼저 오다니..오늘 해가 서쪽에서는 뜨기는 했는가 보네.’

“누군데 그렇게 열심히 문자야?”

“동생~"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고 금세 풀리는거 보니 후배와 관련된 일인가 보네.

“아~나 배고프다. 우리 아침 간단히 먹으러 나가자.”

“이번에는 너가 사라~넌 이제 기분이 좀 풀렸으니까.”

“어라? 갑자기 배고픔이 사라진다. 그냥 일이나 하련다."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야!! 안나와!”

“알았다고..농담이야 농담~"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나는 상엽과 함께 회사 앞에 있는 토스트가게에 들어가서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아까보다 약간은 기분이 풀렸다.

그리고 그 여자를 소유하고 싶은 소유욕이 내 가슴 속 안에 나도 모르게 조금씩 커가고 있었다.

일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늘 하루종일 그 여자를 어떻게 다시 만날지..어떻게 해야 그여자가 나를 거부하지 않을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상엽이는 궁금하면서도 호기심한 눈빛으로 힐끔힐끔 쳐다보고 있었다.

“힐끔 힐끔 보지 말고 말을 해."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어? 나는 딴 세상 사람이길래..모를 줄 알았더니.”

“뭐가 궁금한데?”

“너를 그렇게 넋을 잃게 만든 여자."사랑은 조심스럽게..이별은 천천히.." - 9 -

“무슨 소리야? 난 여자 딱 질색이야.”

“속일 것을 속여. 내 눈에는 넌 딱 그 여자를 어떻게 다시 만나야 될지 궁리하는 모습이니까.”

역시..상엽이한테 속일 수가 없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녀와 나의 관계가 조금더 발전한 다음이면 모를까..

아니 발전이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나를 지금처럼만 대하지 않을때까지는..

 

-----------------------------------------------------------------------------------

휴~지금 저는 소설을 쓰면서 고민이 생기고 있답니다..

아~이제 슬슬 유준하고 다혜의 사랑이야기를 펼쳐야 하는데..생각처럼 좋은 스토리가 생각이 나지 않고 있네요~

그래도 열심히 다른 소설을 읽으면서 아이템을 짜내고 있으니까..조금 지루한 느낌이 있으시더라도..이해해주세요~ㅋㄷㅋㄷ

이제 주말이네요..주말에 봄소풍 계획? 어떠실지..

그럼..다음 편 계속 사랑해주세요~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