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위노나 라이더 절도재판 연기돼

임정익200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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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위노나 라이더 절도재판 연기돼

베벌리힐스 법정에 절도 혐의로 기소된 미국 여배우 위노나 라이더(30)의 재판이 14일(한국시간) 또다시 연기됐다. 지난 6월 법정에서 카메라맨들에게 밀려 부상당해 재판이 연기된 후 2번째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미국 베벌리힐스의 한 백화점에서 고가의 의상 등 4,760달러(약 520만원) 상당의 상품을 훔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2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유명 인사에다 돌체&가바나 등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을 제공받는 그녀의 이런 행동은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한국 영화팬들에게는 <가위손> <순수의 시대> 등에서 보여준 청순한 연기로 순수한 이미지가 강한 그녀. 하지만 할리우드에서는 그녀의 '타락'에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몇달 전 인기 뮤지컬 <소변마을>의 새 배역에 라이더가 포함될 것이라는 소문이 일자 일간지 <뉴욕 포스트>는 "분장실 사물함 관리를 잘하기 바람. 라이더가 출연하면 소지품 분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없음"이라는 연극 제작진의 장난 경고문을 게재할 정도.
 
이런 주위의 반응은 자유분방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평소 행동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녀를 거쳐 간 애인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남자만 10여명에 이른다. 이중에는 영화 <볼륨을 높여라>의 청춘스타 크리스천 슬레이터부터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출연했던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TV시리즈 로 유명한 데이비드 듀코브니 같은 연기파 배우들까지 다양한 연예계 스타들이 망라돼 있다.
 
영화 <굿 윌 헌팅>으로 영화계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던 맷 데이먼과는 약혼 후 파혼을 하기도 했다. 몇차례 약물복용 의혹도 받았고 지난해 12월 체포 당시 신경안정제인 옥시코돈을 불법으로 소지했다는 혐의도 있다.
 
라이더가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최고 3년의 감옥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녀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 보석금 2만달러를 내고 가석방 중인 신분으로도 최근 한 TV쇼에 '자유로운 위노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와 검찰의 심기를 건드리기까지 했다.
 
97년 미국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뽑히며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녀. 그 아름다운 얼굴을 철장 너머로 봐야 할 위기에 처했다.